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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벨라루스, 외채에 대한 벨라루스 루블 상환 계획 발표 이후 국제 신용등급 줄줄이 하향 조정

벨라루스 EMERiCs - - 2022/07/29

☐ 국제신용평가사, 벨라루스 신용등급 최하로 평가


◦ 피치, 7월 벨라루스 신용등급 두 차례나 하향 조정

- 7월 7일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Fitch)는 벨라루스의 장기외화표시발행자등급(Long-Term Foreign-Currency Issuer Default Rating)을 기존 CCC에서 C로 하향 조정하였다. Fitch는 벨라루스가 달러 표시 채권을 벨라루스 루블로 상환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장기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고, 향후 추가 신용등급 조정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예고했다. Fitch 장기외화표시발행자등급에서 CCC는 투자 주의 등급으로 상환 불능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C는 투자부적격 등급으로, 상황 불능 상태에 직면한 것을 의미한다. 

- Fitch는 지난 6월 29일 벨라루스 장관위원회와 중앙은행이 달러 표시 유로본드를 벨라루스 루블로 상환한다고 발표한 것을 근거로 벨라루스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Fitch는 7월 13일까지 주어진 2027 유로본드 유예 기간 내 벨라루스가 이자를 상환하지 않으면 이를 채무 불이행으로 보고 장기외화표시발행자등급을 제한적 채무 불이행 등급으로 조정할 수 있다고 설명하였다. 

- 벨라루스가 자국 화폐인 벨라루스 루블로 채무를 상환하겠다고 하자 지난 7월 18일 Fitch가 예고대로 벨라루스의 장기 신용등급을 기존 ‘C’에서 ‘제한적 디폴트’로 강등하였다. Fitch는 지난 7월 13일 벨라루스가 달러 표시 채무 상환 유예 기간이 만료되었음에도 채무를 상환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장기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였다고 설명하였다. 제한적 디폴트는 채무 불이행이 발생한 상황에서 공식적으로 디폴트를 선언하지 않은 상태를 의미하며, Fitch는 보통 ‘CCC’이하의 등급을 부여하지 않는다고 첨언하였다.


◦ S&P와 무디스, 벨라루스의 신용등급 부정적으로 평가

- 7월 15일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앤푸어스(S&P, Standard&Poor’s)도 벨라루스가 벨라루스 루블로 유로본드를 상환하겠다고 하자 부정적인 평가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스탠다드앤푸어스는 기존 벨라루스의 장기, 단기 신용등급을 CC/C로 평가한 바 있다. 또한 스탠다드앤푸어스는 벨라루스 루블로 표시된 채권이 채무 불이행이나 구조 조정을 겪게 될 경우 장기 신용등급을 추가로 하향 조정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스탠다드앤푸어스의 신용등급 중 장기 CC, 단기 C 등급은 회복 가능성이 거의 없는 채무불이행을 의미한다.

- 또다른 신용평가사인 무디스(Moody’s)도 지난 7월 14일 벨라루스가 달러 표시 유로본드 채무를 이행할 수 없다는 다른 신용평가사들의 평가에 동의하며 벨라루스의 신용등급을 CCC로 유지하였다. 


☐ 벨라루스 정부, 채무 이행 가능하다고 주장... 한편 국가 예산은 부족


◦ 벨라루스 총리, 외채 채무 이행할 수 있다고 주장

- 7월 22일 로만 골로브첸코(Roman Golovchenko) 벨라루스 총리는 국제신용평가기관들이 벨라루스가 디폴트(Default)에 빠졌다고 평가하며 벨라루스의 신용 등급을 강등하는 것에 반박하였다. 골로브첸코 총리는 벨라루스가 채무를 이행할 수 없다는 평가는 사실이 아니며, 외채를 상환할 능력이 충분히 있다고 주장하였다. 골로브첸코 장관은 과거를 기준으로 현재 벨라루스의 상황을 평가한다면 벨라루스의 경제 상황이 어려운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일부 국제기관이 일방적으로 벨라루스의 등급을 하향하고 채무 불이행으로 평가하는 것에 근본적으로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하였다.

- 골로브첸코 총리는 경제 등급 하향 평가가 벨라루스의 문제가 아니라 오히려 국제신용평가기관들의 문제라고 주장하였다. 골로브첸코 총리는 신용 평가는 채무 거래 성립과 채무의 이행으로 평가받지만, 무디스와는 2018년부터 아무런 채무 거래 관계를 맺고 있지 않다고 반박하였다. 또한 골로브첸코 총리는 디폴트 상황이 재정적 의무를 이행할 수 없음을 의미하지만, 벨라루스가 의무를 이행할 기금을 편성했다고 설명하였다. 또한 골로브첸코 총리는 제재 조치로 인해 벨라루스가 자금을 이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첨언하였다.


◦ 벨라루스, 서방국들의 제재로 상반기 국가 예산 부족 

- 지난 6월 27일 유리 셀리베르스토프(Yury Seliverstov) 벨라루스 재무부 장관이 서방 국가들의 벨라루스에 대한 경제 제재로 2022년 상반기 국가 예산이 5억 달러(한화 약 6,490억 원) 부족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당시 셀리베르스토프 장관은 서방 국가들이 벨라루스의 주요 수출품이었던 벨라루스산 석유 제품, 칼륨 비료에 대한 제재를 가하여 해당 제품 수출에 부과하던 수출세가 줄어들면서 국가 예산이 부족해졌다고 설명하였다. 셀리베르스토프 장관은 수출세 감소로 2022년 상반기 세입은 예산안보다 4억~4억 8,000만 달러(한화 약 5,192억~6,230억 원) 줄어들었다고 첨언하였다.

- 한편 셀리베르스토프 장관은 지방 예산에서 추가 세입을 확보하였으며, 예산 지출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셀리베르스토프 장관에 따르면, 2022년 상반기 지방 예산에서 전년 동기 대비 약 1억 6,000만 달러(한화 약 2,076억 원)의 추가 세입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리베르스토프 장관은 지방 예산 집행에 자신감을 나타냈으며, 향후 지출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언급하였다. 

- 미국과 유럽연합(EU, Euorpean Union)은 벨라루스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돕고 있다며 제재를 가하였다. 미국과 유럽연합은 벨라루스산 석유, 석유 제품, 칼슘 비료의 거래를 제한하는 제재를 도입하였다. 이외에도 벨라루스 상업은행의 국제 금융 거래도 차단한 것으로 알려져 벨라루스 정부는 부채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감수 : 이평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Belta, PM: Belarus is in a position to fulfill its external financial obligations, 2022.07.22.

bne Intellinews, Belarus defaults on its Eurobond payments, 2022.07.19.

BondEvalue, Belarus Downgraded to RD by Fitch, 2022.07.19.

Fitch Ratings, Fitch Downgrades Belarus to 'RD', 2022.07.18.

Reuters, S&P maintains Belarus' foreign currency rating at 'CC/C', 2022.07.16.

Fitch Ratings, Fitch Downgrades Belarus's Long-Term Foreign-Currency IDR to 'C', 2022.07.07.

Belta, Дефицит республиканского бюджета Беларуси в январе-мае составил Br1 млрд, 2022.06.30.

Interfax, Belarus to have budget shortfall of $0.5 bln in H1 due to sanctions - Finance Ministry, 2022.06.28.

Fitch Ratings, Fitch Downgrades Belarus to 'CCC', 2022.03.07.



[관련 정보]

1. 피치, 벨라루스의 신용등급 제한적 디폴트로 강등 (2022.07.20)

2. Fitch, 벨라루스의 장기신용등급 C로 하향 조정 (2022.07.11)

3. 벨라루스 야권 측, 서방의 제재로 수출 40% 감소했다고 평가 (2022.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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