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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나이지리아, 물가 상승과 정부 재정 위기로 심화되는 사회 불평등

나이지리아 EMERiCs - - 2022/07/29

☐ 나이지리아, 5년 만의 최고 물가 상승률기록


◦ 나이지리아, 심각한 물가 상승 직면

- 2022년 6월 나이지리아의 물가 상승률이 5개월 연속 상승하여 18.6%를 기록했다. 이는 2017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20.6%를 기록한 식품 물가 상승률이 전체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전 세계적인 식량 가격 및 에너지 가격 상승이 나이지리아의 물가 폭등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 세계은행(World Bank)은 나이지리아를 2021년부터 물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10개 국가 중 하나로 꼽았다. 2021년 나이지리아의 물가 상승률은 16.95%로 세계 8위였다.


◦ 나이지리아 중앙은행, 2022년 두 번 연속 기준금리 인상   

- 물가 상승에 대응해 7월 19일 나이지리아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13%에서 14%로 인상, 2022년에만 두 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나이지리아는 지난 5월 기준금리를 11.5%에서 13%로 인상했으며, 이는 2016년 이후 최고 인상폭이었다. 고드윈 에메피엘레(Godwin Emefiele) 중앙은행 총재는 기준금리 인상이 물가 안정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 그러나 나이지리아 매체인 블루프린트(Blueprint)는 물가 인상의 요인이 통화 정책의 문제가 아닌 상품 공급 부족에 따른 것이며, 따라서 기준금리 인상이 물가 안정화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전했다.


☐ 늘어나는 부채, 나이지리아 정부의 재정 부담 심화


◦ 유가 인상에도 불구하고 늘어나는 재정 적자와 정부 부채

- 2022년 1/4분기 나이지리아의 재정 적자는 3조 900억 나이라(한화 약 9조 4,880억 원)를 기록했다. 2022년도 예산안에 따른 나이지리아의 총 재정 적자 규모는 6조 3,900억 나이라(한화 약 19조 6,208억 원)에 달한다.

- 나이지리아 정부는 재정 부족분을 부채를 통해 조달하고 있으며, 2021년도 12월 약 40조 나이라(한화 약 122조 8,224억 원)였던 나이지리아의 총 공공 부채 규모는 2022년도 1/4분기에 41조 6,000억 나이라(한화 약 127조 7,353억 원)까지 늘어났다.

- 유가 인상에도 불구하고 나이지리아의 재정 상황은 개선되지 않았다. 원유 절도와 밀수, 파이프라인 파괴와 같은 만연한 범죄로 인해 나이지리아는 원유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으며, 이는 원유 생산과 수출이 늘어나지 못하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또한 물가 상승에 따라 늘어난 보조금 지출 역시 정부 재정 상황을 악화하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 부채 상환 부담, 재정 수입을 초과할 정도로 늘어나 

- 2022년도 1/4분기 나이지리아의 부채 상환액은 1조 9,400억 나이라(한화 약 5조 9,568억 원)로, 같은 기간 정부 재정 수입인 1조 6,300억 나이라(한화 약 5조 50억 원)를 초과했다. 부채 상환액은 재정 수입의 118%에 달했다.

- 무다 유수프(Muda Yusuf) 나이지리아 민간기업진흥협회(Centre for the Promotion of Private Enterprise) 회장은 부채 상환액이 재정 수입을 초과하는 상황이 나이지리아 경제가 가진 취약성을 보여주며, 향후 경제 위기를 가져올 수 있는 위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 경제난, 나이지리아의 사회 불평등 심화와 인적 자원 발전 저해 우려


◦ 물가 상승에 따른 빈곤층 증가 우려

- 모함마드 아부바카르(Mohammad Abubakar) 나이지리아 농업지방개발부 장관은 전국적인 물가 상승이 빈곤층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드러냈다. 아부바카르 장관은 기후 변화에 따른 물과 경작지 부족, 가뭄과 같은 자연재해가 농업 생산에 악영향을 미쳐 식량 가격 상승을 촉발할 수도 있으며, 이로 인해 많은 국민이 빈곤층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세계은행은 나이지리아 정부가 인플레이션 위기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고 비판하며 2020~2022년에만 나이지리아인 1,500만 명이 물가 상승으로 인해 빈곤층으로, 2,300만 명이 식량 취약 계층으로 전락했다고 밝혔다. 세계은행은 2022년 말에는 빈곤층 인구가 나이지리아 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약 9,500만 명에 달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 코로나19 유행과 재정난에 따른 정부의 투자 부족, 나이지리아의 인적 자원 개발에 악영향

- 재정 수입 대부분을 부채 상환에 투입하는 나이지리아 정부는 교육과 같이 장기적인 경제 성장에 필요한 인적 자원 개발에 투자할 여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2019년 기준 나이지리아의 인적자원개발지수(HDI, Human Development Index)는 189개국에서 161위에 머물렀다.

- 세계은행은 코로나19 유행 이전에도 매우 낮았던 나이지리아의 인적 자원 개발 수준은 코로나19 유행으로 더욱 악화되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학교 폐쇄와 교육 중단 등은 열악한 교육 수준을 더욱 악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 지난 6월 유니세프(UNICEF)는 나이지리아의 교육 예산이 지나치게 낮다고 지적했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2021년도 교육 예산은 전체 예산 지출의 단 5.6%로 2011년 이후 최저치에 그쳤다고 비판하며, 인적 자원 개발을 위해서는 교육에 대한 투자가 더욱 늘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 감수 : 이진상 한국뉴욕주립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Nairametrics, Borrowing to service debt portends severe vulnerabilities for the Nigerian economy – Muda Yusuf, 2022. 07. 25.

Premium Times, Nigeria’s debt mounts as govt generates N1.6 trillion, spends N4.7 trillion, 2022. 07. 22.

Nairametrics, Nigeria spends 118% of revenue on debt service, 2022. 07. 21.

Blueprint, Inflation: CBN raises interest rate second time in 2022, now 14%, 2022. 07. 20.

Premium Times, UPDATED: Nigeria’s Inflation hits five-year high on surging food prices, 2022. 07. 15.

Nairametrics, World Bank lists Nigeria among top 10 countries with worst inflation rate in 2021, 2022. 07. 14.

Punch, Nigerian govt’s response to inflation inadequate – World Bank, 2022. 07. 02.

This Day Live, UNICEF Faults Nigeria’s 2022 Education Budget, Says it Ought to Be N1.14trn, 2022. 06. 09.



[관련 정보]

1. 나이지리아 중앙은행, 2022년 두 번째 금리 인상 (2022.07.22)

2. 나이지리아, 물가상승률 18.6% 기록 (2022.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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