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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파키스탄, 외화 부족과 금리 인상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악영향 겪어

파키스탄 EMERiCs - - 2022/08/05

☐ 파키스탄, 기준 금리 인상과 외화 반출 제한 조치 시행... 그러나 루피 가치 여전히 낮아


◦ 파키스탄 국립은행, 높은 인플레이션과 외화 부족으로 기준 금리 인상

- 지난 7월 7일 파키스탄 국립은행(SBP, State Bank of Pakistan)은 기준 금리를 125베이시스포인트(Basis Point, 1bp = 0.01%p) 인상한 15%로 고시하였다. 파키스탄 국립은행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고 파키스탄 루피 가치를 부양하며, 경상수지 적자를 줄이기 위해 기준 금리를 인상하였다고 설명하였다.

- 파키스탄은 지난 2021년 11월부터 높은 인플레이션에 직면하고 있으며, 지난 7월 파키스탄의 연간 인플레이션은 24.9%를 기록하기도 했다. 파키스탄 통계청(PBS, Pakistan Bureau of Statistics) 자료에 따르면, 이는 지난 2008 11월 이후 최고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 통계청은 교육과 통신 분야를 제외하고 모든 분야에서의 가격이 연간 10% 이상 상승했으며, 특히 가격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분야는 운송(64.73%) 분야였다고 밝혔다.

- 지난 7월 27일 파키스탄 국립은행은 2021/22 회계연도(2021년 7월 1일~2022년 6월 30일) 파키스탄의 경상수지 적자가 최근 4년 중 최고치인 174억 달러(한화 약 22조 6,948억 원)를 기록하였다고 발표하였다. 이는 파키스탄 국립은행의 전망치보다 높은 것이다. 지난 2021년 11월 파키스탄 국립은행은 2021/22 회계연도 경상수지 적자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2~3%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였으나, 실질적인 2021/22 회계연도 경상수지 적자는 GDP 대비 4.6%로 나타났다.


◦ 파키스탄 정부, 경상수지 적자 낮추기 위한 조치 시행... 파키스탄 루피 가치 여전히 낮아

- 7월 9일 파키스탄 국립은행은 샤흐바즈 샤리프(Shehbaz Sharif) 파키스탄 총리에게 외화보유액 감소를 경고하였다. 파키스탄 국립은행은 샤리프 정부에 외화보유액이 줄어들고 있으며, 이러한 외화보유액 감소로 수입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시급한 대응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였다. 파키스탄 국립은행 측은 이미 외화 유출을 막기 위해 생필품을 제외한 품목에 대하여 임시 수입 제한 조치를 시행한 바 있다.

- 7월 25일 미프타 이스마일(Miftah Ismail) 파키스탄 재무장관은 정부가 수입품에 대한 지출 규모를 줄이는 데 성공함에 따라 루피화에 대한 압력이 다음 주에 줄어들 것이라고 자신하였다. 미프타 장관에 따르면, 현재 파키스탄은 이번 2022/23 회계연도 들어서는 직전 회계연도와 다르게 수입품에 대한 지출을 크게 줄여 수출·송금 규모보다 줄어들었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미프타 장관은 서방의 경기 침체 상황에서 수출 규모 확대가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수출 시장 확보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 한편 파키스탄 현지 매체인 던(Dawn)은 파키스탄 국립은행의 연이은 금리 인상에도 환율에 큰 변화가 없었다고 지적하였다. 던은 수입업자들의 달러 수요가 여전히 높아 달러 대비 파키스탄 루피의 가치가 상승하지 못했다고 보도하였다. 지난 7월 28일 1달러(한화 약 1,297.80원)당 파키스탄 루피 환율은 240.30파키스탄 루피를 기록하며, 파키스탄 국립은행과 파키스탄 정부의 외화 반출 제한 조치에도 달러 대비 파키스탄 루피 환율은 지난 5년 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였다.  


☐ 파키스탄 재계, 금리인상발 경기침체 우려


◦ 파키스탄 재계, 높은 기준 금리에 불만... 금리 인상 철회 요구

- 파키스탄 국립은행이 1%p가 넘는 기준 금리 인상을 단행하자 파키스탄 재계는 불만을 토로하였다. 7월 19일 무함마드 샤케엘 무니르(Muhammad Shakeel Munir) 이슬라마바드 상공회의소(ICCI, Islamabad Chamber of Commerce and Industry) 소장은 파키스탄 정부에 국립은행의 기준 금리 인상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였다. 무니르 회장은 역사적인 기준 금리 인상으로 기업 활동에 악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더 나아가 무니르 회장은 이번 금리 인상으로 향후 추가적인 경기 침체를 야기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 무니르 회장은 파키스탄이 주변국들보다 기준 금리가 지나치게 높다는 점도 지적하였다. 무니르 회장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의 기준 금리는 2.25%, 인도네시아가 3.5%, 중국이 3.7%, 방글라데시가 4.75%, 인도가 4.9%로, 15%인 파키스탄의 기준 금리는 주변국 대비 3~5배가량 높다. 

- 무니르 회장은 기준 금리 인상으로 투자 유치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무니르 회장은 역내 국가들 중 파키스탄의 기준 금리가 가장 높아 투자자들이 파키스탄 투자를 꺼리고,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엄두를 내지 못할 것이라고 언급하였다. 더 나아가 무니르 회장은 파키스탄 국립은행이 금리 인상의 부정적인 영향으로부터 기업과 경제를 구하기 위해 당사자들과 논의를 하여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 파키스탄, 경제 상황 악화로 취업률도 하락

- 파키스탄 현지 매체인 이코노미.PK(Economy.PK)은 파키스탄 경제 상황이 악화되면서 취업률도 하락했다고 보도하였다. 이코노미.PK는 경기가 악화되며 일부 산업 부문에서 직원들을 해고하고 있으며, 이러한 이유로 중단기적으로 실업률이 회복되기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에서 원자재 가격이 크게 상승하면서 파키스탄의 취업 시장은 위축되었다. 파키스탄 내 모든 신규 구직자가 고용되기 위해서는 파키스탄 경제가 6~7%의 성장률을 보여야 하는 것으로 경제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  투자 기관인 이스마일 이크발 시큐리티(Ismail Iqbal Securities) 리서치는 2020/21 회계연도(2020년 7월 1일~2021년 6월 30일) 파키스탄 노동시장 조사 결과 파키스탄 인구 대비 전체 고용률(employment-to-population)은 42.1%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2020/21 회계연도에 파키스탄 남성의 고용률은 64.1%였으며, 여성은 19.4%였다. 파키스탄에서 고용률은 노동 가능 연령(10세 이상) 인구수 중 고용되어 있는 인구수를 백분율로 표시한 수치이다.

 

< 감수 : 권기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Dawn, July inflation clocks in at 24.9pc, highest in 14 year, 2022.08.01.

Pakistan Observer, Pressure on rupee will reduce from next week: Miftah, 2022.07.26.

Tribune, Miftah confident pressure on rupee will reduce from next week, 2022.07.25.

Tribune, Businessmen demand withdrawal of rate hike, 2022.07.19.

ANI, Pakistan’s employment rate shrinks amid economic slowdown, 2022.07.14.

Economy.pk, Pakistan’s employment rate shrinks, 2022.07.13.

Dawn, Dollar demand remains high despite interest rate hike, 2022.07.09.

ANI, Pakistan's central bank sends SOS to PM Sharif on country's dwindling forex reserves, 2022.07.09.

Zawya, Pakistan c.bank hikes key rates by 125 bps to cool economy, 2022.07.07.



[관련 정보]

1. 파키스탄, 석유와 식품 수입액 64% 증가한 323억 달러 기록 (2022.07.22)

2. 파키스탄 재계, 중앙은행에 기준 금리 인상 철회 요구 (2022.07.21)

3. 파키스탄, 경기 침체 상황에서 취업률 하락 (2022.07.15)

4. 파키스탄, 기준 금리 인상에도 여전히 달러 수요 높아 (2022.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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