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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중남미 각국, 감염병 대응의 고삐 다시 조여

중남미 일반 EMERiCs - - 2022/08/05

☐ 코로나19 대응 수위 높인 에콰도르


◦ 확진자 증가에 공공기관 근로자 재택근무 회귀

-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세워진 에콰도르 비상대책 위원회(COE, Comite de Operaciones de Emergencia)가 현지 시각으로 2022년 7월 27일에 공공기관 근로자를 대상으로 다시 재택근무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재택근무 재개일은 2022년 7월 28일로, 비상대책 위원회는 별도의 준비기간 없이 발표 즉시 재택근무 체계를 발동했다.

- 에콰도르 비상대책 위원회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어 이 같은 결정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대민 업무 정도가 서로 다른 각 부처 별 상황을 고려해 재택근무 수준을 차등 적용한다고 밝혔지만, 한동안 중단했던 재택근무를 다시 시작해야 할 만큼 에콰도르의 코로나19 상황은 심상치 않다. 

- 에콰도르 비상대책 위원회 역시 대면 서비스가 반드시 필요한 분야는 가용 인력 감소를 최소화하여 최대한 공공 서비스 제공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언급했으나, 이번 조치가 감염병 확산 방지를 최우선으로 한 결정이라는 점은 분명히 했다.


◦ 마스크 의무 착용 재시행, 대규모 백신 접종 캠페인도 

- 한편, 에콰도르 정부는 현지 시각으로 2022년 8월 1일 마스크 의무 착용 규정을 다시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에콰도르 정부는 2022년 들어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가 줄어들자 여러 방역 규제를 완화했으나, 최근 코로나19 재유행으로 마스크 의무 착용 규정을 다시 꺼내들었다.

- 이에 더해, 에콰도르 정부는 백신 접종을 2회 완료한 사람도 이제는 면역 항체가 사라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하면서, 코로나19 재유행을 막기 위해 대대적인 백신 추가 접종 캠페인을 실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에콰도르 정부는 에콰도르 국민 중 부스터샷을 접종한 사람은 백신 2회 접종 완료자의 절반 미만에 그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으며, 앞으로 정부가 실시할 백신 추가 접종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 볼리비아와 페루, 여행 ‘위험 국가’ 지명


◦ 볼리비아, 전염성 높은 코로나19 변이 발견

- 최근 볼리비아 보건체육부(Ministerio de Salud y Deportes)가 볼리비아에서 전염성이 높은 오미크론(Omicron) 변이가 우세종이 되었다고 발표했다.

- BA.4와 BA.5로 불리는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 바이러스는 원종인 BA.1 또는 BA.2 보다 월등한 전염성을 띄고 있으며, 최근 몇 주 사이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가운데 BA.4 나 BA.5에 감염되는 비율이 60% 이상 증가했다.

- 제이손 아우자(Jeyson Auza) 볼리비아 보건체육부 장관은 전염성 높은 오미크론 하위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코로나19 재유행이 다시 시작되었다고 언급하면서, 개인위생과 방역 수칙 준수에 다시금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말했다.


◦ 미 CDC, 볼리비아와 페루 여행 위험 국가 지명...페루는 비상 대책 조치 연장

- 한편,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한 볼리비아와 페루를 여행 위험 국가로 지정했다. 볼리비아와 페루 이전에는 멕시코, 브라질, 코스타리카 등이 여행 위험 국가로 지정되어, 중남미 지역의 코로나19 재 확산세가 심상치 않음을 말해주고 있다. 이들 국가 모두 전염성 높은 BA.4와 BA.5가 우세종으로 자리 잡으면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거세졌다.

- 코로나19 재확산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자, 페루 정부는 현지 시각으로 2022년 8월 1일 국가 비상사태를 재연장한다고 발표했다. 페루 정부는 이에 따라 마스크 의무 착용 등 각종 방역 정책을 계속 유지할 방침이다.


☐ 브라질, 코로나19에 이어 원숭이두창 유행


◦ 아프리카 외 지역에서 최초 사망자 발생

- 브라질 현지 시각으로 2022년 7월 29일, 브라질 내에서 원숭이두창(monkeypox)으로 인한 사망자가 보고되었다. 이는 브라질 최초이기도 하나, 원숭이두창이 처음 발생한 아프리카 외 지역에서 처음으로 사망자가 나타난 사례이기도 하다.

- 브라질 보건부(Ministério da Saúde)에 따르면 사망자는 만 41세의 남성으로, 원숭이두창에 감염되기 전에 림프종(lymphoma)으로 인한 면역력 약화 질환을 앓고 있었다. 브라질 보건부는 해당 사건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역학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 브라질 보건부는 원숭이두창 첫 희생자가 림프종에 의한 기저질환으로 인해 증상이 악화되었고, 이것이 패혈증으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면서, 평소 순환 계통에 질환이 있는 환자의 경우 원숭이두창 감염 방지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비상 기술 위원회 수립

- 브라질에서 원숭이두창이 확산되자, 브라질 보건감시국(ANVISA, Agencia Nacional de Vigilancia Sanitaria)이 원숭이두창(monkeypox) 비상 기술 위원회를 신규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실제로, 범미보건기구(PAHO, Pan American Health Organization)가 브라질을 원숭이두창 위협 국가로 지목했으며, 세계보건기구(WHO, World Health Organization) 또한 브라질의 원숭이두창 상황이 ‘매우 우려스럽다(very worrying)’고 언급하기도 했다.

- 지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초기 대응에 실패하며 많은 희생자를 냈던 브라질은 이번 원숭이두창 확산에는 비교적 기민하게 대응하는 모습이다. 동시에, 브라질 보건 당국은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코로나19 재확산에도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 끝이 보이는 듯했던 코로나19 팬데믹이 오미크론 변이의 등장으로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데다가, 원숭이두창이라는 새로운 문제가 중남미 지역으로 스며들고 있다. 중남미 각국은 과거의 경험을 살려 방역 태세를 신속하게 강화하는 한편, 새로운 감염병인 원숭이두창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행동에도 나섰다. 앞으로 중남미 지역에서 여러 감염병의 확산 추세가 진정될 수 있을지 지켜보아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 감수 : 김영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20 Minutos, Ecuador launches reinforcement campaign against COVID, 2022.08.01.

Agencia Brasil, Brazil creates Emergency Technical Committee for monkeypox, 2022.07.28.

Reuters, Monkeypox cases in the Americas reach 5,300; US, Canada, Brazil most affected –PAHO, 2022.07.28.

Outbreak News Today, Brazil: Monkeypox situation ‘is very worrying’, 2022.07.27.

Swissinfo, Ecuador reapplies teleworking due to the resurgence of covid-19, 2022.07.27.

DW, Resurgence of COVID-19 in Ecuador forces a return to teleworking, 2022.07.27.

Primicias, The public sector will return to teleworking to reduce Covid-19 infections, 2022.07.26.

Swissinfo, Bolivia reports the "highest number of infections" of the fifth wave, 2022.07.25.

France 24, Bolivia exceeds one million cases of covid in the face of a new wave of infections, 2022.07.24.

El Deber, Bolivia today detected 5,359 covid infections; there is a 29% positivity in the tests, 2022.08.02.

Ahmedabad Mirror, Bolivia confirms spread of more contagious Covid-19 subvariants, 2022.07.19.

CNN, Peru and Bolivia move to the "high" risk category for covid-19 to travel from the CDC, 2022.07.12.

Xinhua.net, Peru extends state of emergency due to COVID-19 amid fourth wave, 2022.07.29.

Reuters, Brazil reports first monkeypox death outside Africa in current outbreak, 2022.07.30.

Swissinfo, Government of Ecuador and private sector will start mass vaccination against covid, 2022.08.01.

Prensa Latina, Ecuador’s National Assembly assumes teleworking due to Covid-19 rise, 2022.08.01.



[관련 정보]

1. 에콰도르, 코로나19 방역 캠페인 강화...대규모 백신 접종도 (2022.08.03)

2. 브라질, 원숭이두창 대응 위한 비상 기술 위원회 설립 (2022.08.01)

3. 에콰도르, 코로나19 재확산에 재택근무 체제로 회귀 (2022.07.28)

4. 볼리비아, 코로나19 5차 확산세 이후 최대 감염자 기록 (2022.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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