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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인도네시아, 2022년 2/4분기 경제 성장세 호조

인도네시아 EMERiCs - - 2022/08/12

☐ 수출과 소비 활성화에 탄력받은 경제


◦ 예상 뛰어넘는 성장률 성적

- 인도네시아 경제가 2022년 2/4분기에 전문가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네시아 통계청(BPS, Badan Pusat Statistik)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2/4분기 인도네시아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5.44% 성장했다. 이는 예상치를 상회하는 성장률이다. 

- 로이터(Reuters) 통신이 이코노미스트 22인에 의뢰한 설문조사 결과 2022년 2/4분기 인도네시아 경제가 전년 동기 대비 5.17%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고,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의 금융리서치 자회사인 무디 애널리틱스(Moody Analytics)는 3.2%의 낮은 전망치를 제시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 시중은행인 만디리 은행(Bank Mandiri)의 이코노미스트들은 로이터 통신과 같은 5.17%를 2022년 2/4분기 인도네시아 GDP 성장률 전망치로 제시했었다. 

- 인도네시아의 2022년 2/4분기 GDP 성장률을 산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인도네시아 GDP의 17.84%로 가장 큰 몫을 차지하는 제조업이 전년 동기 대비 4.01%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네시아 GDP의 13.06%를 차지하는 채광업 성장률은 4.25% 성장했는데, 마르고 유워노(Margo Yuwono) 인도네시아 통계청장은 유럽이 러시아산 석탄 구매를 금지하고 인도네시아산 석탄 구매량을 늘린 덕분으로 해석하고 있다.

- 인도네시아 GDP의 12.98%를 차지하는 농업 부분은 2022년 2/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3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고, 상업과 건설업 성장률은 각각 4.42%와 1.02%를 기록했다. 한편, 교통 부문과 창고업 성장률은 각각 21.27%와 9.76%를 기록해 인도네시아 전체 산업 부문 중에서 전년 동기 대비 성장 폭이 나란히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 수출과 내수 모두 인도네시아 경제 쌍끌이

- 마르고 유워노 인도네시아 통계청장은 “인도네시아의 주요 교역 상대국들의 경제가 계속 성장한 가운데, 석탄과 팜원유(CPO, crude palm oil)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을 등에 업은 인도네시아 경제가 국제 무역의 혜택을 톡톡히 누렸다”고 평가했다. 인도네시아의 2022년 2/4분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74% 늘어났으며, 수입은 12.34% 증가하는 데 그쳤다. 페리 와르지요(Perry Warjiyo)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총재도“수출 호조 덕분에 인도네시아 경제가 2022년 2/4분기와 3/4분기에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 강한 내수도 인도네시아 경제 성장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네시아에서 가계 소비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1.47%인데, 2022년 2/4분기 인도네시아 가계 소비는 통상 지역사회에서 소비가 증가하는 무슬림 명절 특수와 인도네시아 정부의 선별적 사회 지원금 교부 덕분에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반영하듯 2022년 2/4분기 인도네시아 통신, 환대, 기타 서비스 부문에서 전년 동기 대비 8~9%대 성장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 마르고 유워노 인도네시아 통계청장은 2022년 3/4분기에도 코로나19 관련 방역 조치 완화 덕분에 소비와 생산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2022년 5월부터 외국인 관광객의 인도네시아 입국 시 코로나19 검사 음성진단서 제출 의무를 해제하면서, 인도네시아 국내 호텔들의 객실 점유율이 회복되고 있다.


☐ 성장 지키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에는 신중


◦ 5%대 성장에 대한 장밋빛 전망

- 스리 물랴니 인드라와티(Sri Mulyani Indrawati) 인도네시아 재무부 장관은 “정부가 보조금 지급을 통해 물가상승으로 인한 어려움을 완화하고 있고, 안정적인 시장 공급 및 수요 덕분에 인도네시아 경제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이다”고 발언했다. 그러나, 대만 해협에서의 미국과 중국 간 긴장이 확대될 경우 인도네시아 경제가 부정적 파급효과를 맞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스리 물랴니 인드라와티 인도네시아 재무부 장관이 지적했다. 또한, 스리 물랴니 인드라와티 인도네시아 재무부 장관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eral Reserve)가 ‘환자에 항생제를 투여하듯’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고 꼬집고, 미국 금리 인상이 인도네시아 경제에 미칠 파장에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 한편, 아이를랑가 하르타르토(Airlangga Hartarto)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 장관은 2022년 하반기 인도네시아 경제성장률이 제조업 성장 호조와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그리고 정부 지출 증가 등에 힘입어 5% 선을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네시아의 2대 교역국인 중국과 미국의 경기가 둔화하고 있으나 인도네시아 상품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높아, 인도네시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아직은 제한적이란 게 아이를랑가 하르타르토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 장관의 진단이다. 인도네시아 시중은행인 만디리 은행(Bank Mandiri)의 이코노미스트들도 2022년 3/4분기에도 가계 소비 향상에 따른 투자·생산 증대에 힘입은 인도네시아 경제가 기저효과까지 등에 업고 전년 동기 대비 6% 성장을 구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 물가상승에도 금리 인상에는 주저

- 인도네시아에서는 2022년 7월 물가상승률이 4.94%를 기록해 7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이는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이 목표로 정한 소비자물가상승률(headline inflation) 구간인 2~4%를 크게 넘어서는 수준이다. 

-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관계자들은 근원물가상승률(core inflation rate) 추이를 보고, 앞으로의 통화 긴축 속도를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2021년 2월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 수준인 3.5%로 내린 후 현재까지 기준금리를 수정하지 않고 있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올리는 대신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reserve requirement ratio)을 상향조정하는 한편, 국채를 매도하는 방식으로 코로나19 기간 시중에 풀린 유동성을 회수하고 있다. 스리 물랴니 인드라와티 인도네시아 재무부 장관은 인도네시아의 물가상승률이 주변국들에 비해 여전히 온건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 인도네시아 시중은행인 DBS 소속 이코노미스트인 라디카 라오(Radhika Rao)는 “근원물가상승률이 아직 정부 당국의 목표 수준 내에 머물러 있으나, 마이너스 실질금리(negative real rates)와 물가상승에 대한 기대 심리가 부풀어 오르면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이 2022년 3/4분기 후반에 가서는 기준금리를 올릴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아아를랑가 하르타르토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 장관은 현재의 저금리 기조가 경기 회복에 도움이 된다며,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이 섣불리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길 희망한다”고 발언했다.


< 감수 : 장준영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Nikkei Asia, Indonesia's economy expands as exports, consumption spur growth, 2022.08.05.

The Jakarta Post, Indonesia shines amid global gloom with forecast-beating GDP, 2022.08.05.

Kompas, Ekonomi Bertumbuh, tetapi Perlu Penguatan, 2022.08.05.

Nikkei Asia, Indonesia's July inflation jumps to seven-year high, 2022.08.01.



[관련 정보]

1. 인도네시아, 2022년 2/4분기 GDP 성장률 5.44% 기록 (2022.08.08)

2. 인도네시아, 물가상승률 7년 만에 최고치 (2022.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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