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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이슬람 지하드 조직 휴전 합의...충돌 재발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

이스라엘 EMERiCs - - 2022/08/12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충돌로 대규모 민간인 희생자 발생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력 충돌 발생...지난 2020년 이후 최대 규모
- 8월 5일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공습해 어린이를 포함 10명 이상의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했다.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8월 8일까지 이어진 공습 과정에서 어린이 16명을 포함해 팔레스타인 민간인 최소 45명이 이상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 야이르 라피드(Yair Lapid) 이스라엘 총리는 이번 공격이 이스라엘의 안보를 위협하는 가자지구 내 무장조직 이슬람 지하드(Islamic Jihad)를 대상으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정부 발표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슬람 지하드 조직의 목표 170곳을 공격했으며, 이슬람 지하드 조직의 고위 지휘관인 타이시르 알자바리(Taysir al-Jabari)를 포함해 조직 지도부 여러 명을 사살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알자바리가 지난 2021년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된 수백 발의 로켓포와 미사일 공격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 팔레스타인 민간인 피해에 대해 이스라엘군은 사망자 대부분이 가자지구 내에 떨어진 이슬람 지하드의 로켓포와 미사일 때문에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슬람 지하드의 공격으로 인한 이스라엘 민간인 사망자는 없었다.

◦ 이슬람 지하드,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천명  
- 이슬람 지하드는 가자지구를 실효 지배하고 있는 하마스(Hamas)에 이어 가자지구 제2의 무장조직으로, 하마스보다 이스라엘에 강경하고 적대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라피드 이스라엘 총리는 이슬람 지하드가 가자지구에서 활동하며 이스라엘 안보를 위협하는 이란의 하수인 조직이라고 주장했다.
- 지아드 알나칼라(Ziad al-Nakhalah) 이슬람 지하드 지도자는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Tel Aviv)를 포함한 이스라엘 도시를 로켓포로 공격하는 무차별 보복에 나설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스라엘군은 8월 5일에서 8월 8일까지 가자지구에서 로켓포 총 1,000여 발이 발사된 것으로 추정했다.
- 하마스는 이번 충돌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지는 않았으나, 파우지 바르훔(Fawzi Barhoum) 하마스 대변인은 가자지구 내 저항조직 간 연대를 강조하며 이스라엘에 대해 전력으로 대응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밝혔다.

☐ 이스라엘과 이슬람 지하드, 휴전에 합의...충돌 재발 우려는 여전히 존재

◦ 이집트 중재 아래 이스라엘과 이슬람 지하드 휴전에 합의
- 8월 8일 양측은 이집트의 중재 아래 휴전에 합의했다. 조 바이든(Joe Biden) 미국 대통령은 휴전을 중재한 이집트 측에 감사를 표했으며 민간인 피해에 대한 조사를 촉구했다. 토르 웨네슬랜드(Tor Wennesland) UN 중동 특사는 갈등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히며, 이스라엘과 이슬람 지하드 양측 모두에 폭력을 중단할 것을 호소했다.
- 휴전 이후 이스라엘은 공세에 앞서 봉쇄했던 국경을 재개방했으며 구호물자와 연료를 실은 선박도 가자지구에서 하역 작업을 시작했다. 한편 가자지구 정부는 관공서를 개방했으며 대학교 또한 수업을 재개했다. 이스라엘의 봉쇄로 연료 공급이 차단되어 가동이 중단된 가자지구 유일의 발전소 또한 가동을 재개했다.

◦ 이슬람 지하드 대원 석방 문제 여전히 남아 있어...갈등 재발 우려 존재 
- 칼레드 아부트 하이트(Khaled About Hait) 이슬람 지하드 대변인은 이스라엘이 체포한 이슬람 지하드 대원 석방이 휴전 헙졍 조건이었으며, 따라서 체포된 대원이 석방되지 않으면 공격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 앞서 이스라엘은 이슬람 지하드 대원인 칼릴 아와우다(Khalil Awawda)와 쉐이크 바셈 알사아디(Sheikh Bassem al-Saadi)를 체포했고, 이슬람 지하드가 보복에 나서기 전에 선제 예방 차원에서 가자지구를 공습했다.
- 이집트는 아와우도와 알사아디가 조속히 석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으나, 오메르 베르 레브(Omer Bar Lev) 이스라엘 국가안보부 장관은 이슬람 지하드 대원 석방이 휴전 조건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 이스라엘의 선제 공격, 선거를 앞둔 전략이라는 분석 제기

◦ 팔레스타인의 선제 공격 없었음에도 이루어진 이번 공격은 이례적이라는 분석 
- 이스라엘은 이번 공격이 이슬람 지하드 측의 보복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예방 공격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동전문언론 미들이스트아이(Middle East Eye)는 이스라엘군 대변인조차 이번 공습이 이슬람 지하드의 보복을 막기 위한 것인지 조직 지도자 알자바리를 사살하기 위한 것인지 분명히 설명하지 못했음을 지적했다.
- 이에 팔레스타인 전문 싱크탱크 알샤바카(Al Shabaka)의 연구원인 타키르 케니-샤와(Tariq Kenney-Shawa) 또한 이슬람 지하드 측이 먼저 공격하지 않았음에도 이스라엘이 선제 공격에나선 것은 정치적 목적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 총선을 앞둔 라피드 총리가 지지자를 결집하기 위해 선제 공격을 감행했다는 의혹 제기 
- 팔레스타인 측은 이번 공격이 정치적으로 의도된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팔레스타인 정치 분석가인 마리암 바르구티(Mariam Barghouti)는 이스라엘 정치 지도자들이 팔레스타인에 대한 적대 행위를 유대인 정착민의 지지를 얻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해왔다고 지적하며 이번 공격 역시 총선을 앞둔 라피드 총리의 정치적 계산에 따른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 나프탈리 베네트(Naftali Bennett) 전(前)총리가 이끌던 내각은 지난 7월 자진 해산했으며, 당시 외무장관이었던 라피드 총리가 임시총리를 맡고 있다. 이스라엘은 오는 11월 조기총선을 치를 예정이다.
- 누르 오데흐(Nour Odeh)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전대변인 역시 라피드 총리가 선거에서 우파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가자지구를 공습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스라엘 언론인 하아레츠(Haaretz) 칼럼니스트인 기데온 레비(Gideon Levy)는 이스라엘 총리들이 선거를 앞두고 강력한 지도자임을 강조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갈등을 조장해왔다고 비판했다. 

< 감수 : 김은비 국방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BBC, Israel-Gaza: Ceasefire holds overnight after days of violence, 2022. 08. 09.
Al-Jazeera, Palestinian Islamic Jihad says no ceasefire if members not freed, 2022. 08. 08.
Al-Jazeera, Israel, Palestinian Islamic Jihad declare truce in Gaza, 2022. 08. 08.
Middle East Eye, The logic behind Israel's Gaza attack, if any, is anyone's guess, 2022. 08. 07.
Reuters, Explainer: Palestinian Islamic Jihad, the group targeted by Israel in Gaza, 2022. 08. 06.
Al-Jazeera, ‘Sacrificial pawns’: Israel attacks Gaza as election approaches, 2022. 08. 05.
Al-Monitor, Israel airstrikes kill Islamic Jihad commander in Gaza, 2022. 08. 05.
Middle East Eye, Israel kills at least 10 Palestinians in fresh Gaza bombing campaign, 2022. 08.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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