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영역 건너뛰기
지역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러시아, 제재 이후 에너지 생산량 소폭 감소... 대유럽 천연가스 수출 중단으로 유럽은 공포

러시아 EMERiCs - - 2022/08/26

☐ 러시아, 석유 생산량 소폭 감소... 대유럽 수출액은 오히려 증가


◦ 국제에너지기구, 러시아 석유 생산량이 소폭 감소하였다고 발표

- 국제에너지기구(IEA, International Energy Agency)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서방 국가들의 대러제재에도 러시아의 석유 생산량 감소분이 우크라이나 침공 전과 비교하여 약 3%정도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IEA는 7월 월간 석유 보고서를 통해 지난 7월 러시아의 일일 석유 생산량이 전쟁 전 수준보다 약 31만 배럴(bpd)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IEA는 7월 러시아의 석유 일일 수출량 감소분은 일일 약 58만 배럴(bpd)을 기록하였다고 밝혔다. 이러한 수치를 바탕으로 IEA는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금지하는 서구의 대러제재 효과가 미미했던 것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 IEA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 국가들과 한국, 일본에 대한 러시아산 석유의 수출량은 감소한 반면, 중국·인도·튀르키예로의 수출량은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IEA에 따르면, 지난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러시아산 석유의 유럽, 미국, 한국, 일본 수출량이 일일 220만 배럴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IEA는 인도, 중국, 튀르키예를 비롯한 기타 국가로의 러시아 석유 수출이 늘어났으며, 국내 수요도 계절적으로 상승하면서 수출 손실량이 일부 만회되었다고 밝혔다.

- IEA는 유럽연합(EU)의 러시아 석유 및 석유 제품 수입 금지 조치가 발효되면 러시아 석유 수출량이 추가로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 IEA는 EU의 러시아산 석유 및 석유 제품 수입 금지조치가 발효되는 2023년 2월 이후부터 러시아의 석유 수출량이 추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 유럽통계청, 러시아 에너지 수입액 대폭 증가

- EU 통계청(Eurostat)에 따르면, 2022년 1~6월 러시아의 對EU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8.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Eurostat은 2022년 상반기 러시아가 EU 회원국에 수출한 상품의 가치는 1,204억 유로(한화 약 160조 597억 원)를 기록하였다고 발표하였다. 또한 Eurostat은 2022년 상반기 EU 회원국의 수입액 규모가 가장 컸던 국가는 중국이며, 미국이 두 번째, 러시아가 세 번째로 큰 EU 회원국의 수입액 지출 대상국을 차지하였다고 밝혔다.

- 2022년 상반기 EU의 對러시아 수입이 늘어난 이유는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였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금융 및 무역 단체 국제금융협회(Institute of International Finance)소속 수석 경제학자 로븐 브룩스(Robin Brooks)는 2022년 상반기 EU의 對러시아 석유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70% 늘어난 520억 유로(한화 약 69조 1,288억 원)를 기록하였다고 밝혔다. 또한 브룩스는 EU의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액은 240억 유로(한화 약 31조 9,056억 원), 러시아산 석탄 수입액은 49억 유로(한화 약 6조 5,140억 원)에 달하였다고 설명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40%, 170% 늘어난 수치이다.

- EU는 회원국 간 협의를 통해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을 제한하는 조치를 도입하였다. EU 회원국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제재 조치로 2023년 2월부터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량을 추가로 감축할 계획이다.


☐ 러시아, 라트비아로의 가스 공급도 중단... 노르드스트림1 수리 후 공급량도 감축할 계획


◦ 러시아, 라트비아에 천연가스 공급 중단 발표

- 7월 30일 러시아 국영 가스 기업인 가즈프롬(Gazprom)이 라트비아에 대한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하였다. 가즈프롬은 라트비아가 구매 조건을 위반하였으며, 이에 따라 라트비아에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하게 되었다고 설명하였다. 한편 가즈프롬은 라트비아가 어떠한 구매 조건을 위반하였는지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가즈프롬의 라트비아 천연가스 공급 중단 발표 이후 라트비아 정부는 천연가스 수급에 큰 어려움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에디즈 사이칸스(Edijs Saicans) 라트비아 경제부 에너지정책 부장관은 라트비아가 2023년 1월부터 러시아 천연가스 수입을 중단할 계획으로 준비해 왔기 때문에, 이번 사태로 큰 타격은 없다고 설명하였다. 라트비아는 러시아로부터 천연가스를 수입하고 있으며, 라트비아 전체 에너지 믹스 중 천연가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27%에 달한다.

- 러시아는 대러제재가 가해진 이후 제재를 가한 비우호 국가에 수출 중인 천연가스 대금을 루블로 결제할 것을 강제하였다. 위 조치를 발표한 이후 러시아는 이에 따르지 않는 국가들에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하였다. 러시아는 천연가스 수출 대금의 루블 결제를 거부한 폴란드, 불가리아, 핀란드, 네덜란드, 덴마크에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한 바 있다.


◦ 가즈프롬, 노르드스트림 1을 통한 천연가스 공급량 감축 예고

- 8월 19일 가즈프롬이 8월 말 정기 보수를 위해 3일간 노르드스트림1 운영을 중단한다고 발표하였다. 가즈프롬은 성명을 통해 8월 31일부터 9월 2일까지 러시아와 독일을 연결하는 천연가스관인 노르드스트림 1(Nordstream 1)의 핵심 압축 시설 내 터빈의 유지, 보수를 위해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하게 되었다고 설명하였다. 또한 가즈프롬은 이번 유지, 보수 작업이 독일 협력사인 지멘스 에너지(Siemens Energy)와 함께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 가즈프롬은 정기 보수를 사유로 가스관을 통한 대유럽 가스 공급을 중단한 뒤 재개하면서 공급량을 크게 감축한 바 있다. 이번 가스관 운영 일시 중단 예고는, 정기 보수를 위해 가스관 운영을 중단한 뒤 공급을 재개하면서 평소의 5분의 1 규모로 가스 공급량을 크게 감축한 지 한 달 만에 나온 가스 공급 중단 예고이다. 가즈프롬은 유지, 보수 작업 이후 노르드스트림 1을 통해 공급될 일일 천연가스 공급량은 현재 수준인 3,300만 cbm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노르드스트림 1의 일일 최대 공급량은 1억 6,700만 cbm이다.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와 독일은 천연가스 공급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다. 지난 7월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과 가즈프롬은 유럽에 대한 천연가스 공급량을 감축할 수 있다고 예고한 바 있다. 한편 독일 측은 러시아가 천연가스 공급량을 줄이는 배경에는 정치적인 동기가 있으며, 우크라이나 내 갈등 상황에서 불확실성을 높여 천연가스 가격을 높이려 한다며 비난하였다.


< 감수 : 이평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Al Jazeera, Russia’s Gazprom to shut Nord Stream 1 pipeline for three days, 2022.08.19.

Deutsche Welle, Russia-Ukraine updates: Gazprom to shut Nord Stream 1 pipeline for three days, 2022.08.19.

The Moscow Times, Russian Exports to EU Up Amid Higher Oil Prices, 2022.08.18.

Offshore Technology, Western sanctions have a “limited impact” on Russian oil production: IEA, 2022.08.12.

The Guaridan, Russian oil production falls less than 3% as sanctions have ‘limited’ effect, 2022.08.11.

Reuters, Russia’s Gazprom halts gas supplies to Latvia, 2022.07.30.

BBC, Gazprom stops Latvia's gas in latest Russian cut to EU, 2022.07.30.

Reuters, Russia Exports Record 8.42M Tons of Oil to China in May, 2022.06.20.



[관련 정보]

1. 러시아, 석유 생산량 3% 미만 감소... 대러제재 효과 미미 (2022.08.16)

2. 러시아 가즈프롬, 對유럽 천연가스 수출량 감축 경고 (2022.07.27)


본 페이지에 등재된 자료는 운영기관(KIEP)EMERiCs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