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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브라질, 룰라 당선 가능성 높아…현직 대통령은 피소

브라질 EMERiCs - - 2022/08/26

☐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기소 위기


◦ 코로나19 초기 방역 실패 책임

- 브라질 연방경찰(Polícia Federal)이 브라질 연방대법원(Supremo Tribunal Federal)에 자이르 보우소나루(Jair Bolsonaro) 대통령 기소를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브라질 연방경찰은 그간의 수사 결과,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코로나19와 관련한 가짜 뉴스를 선동해 많은 사상자를 초래한 혐의가 있다고 언급했다.

- 브라질 연방 경찰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2021년 당시 코로나19의 전염성을 과소평가하면서 마스크 착용이 필요 없다고 말한 사실을 문제 삼았다. 브라질 연방 경찰은 이러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발언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된 원인 중 하나라고 지목했다.


◦ 백신 공포심 조장 혐의도 있어

- 또한, 브라질 연방 경찰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에게 코로나19 백신 가짜 뉴스 유포 혐의도 있다고 덧붙였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백신을 조속히 확보하여 접종해야 한다는 요구가 빗발치자 코로나19 백신은 아무런 효과가 없다고 말하며 백신 확보를 게을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심지어,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에이즈에 감염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공포심을 유발하기도 했다.

- 결국 브라질은 지금까지 코로나19 확진자 3,430만 명, 사망자 68만 2,000여 명으로 확진자 세계 3위, 사망자 2위에 오르는 처참한 방역 성적표를 받았다. 사망자 68만 2,000여 명은 인구가 약 13억 8,000만 명에 달하는 인도보다도 많은 것으로, 브라질의 코로나19 대응이 얼마나 부실했는지를 보여준다.


◦ 지지율 폭락...반등 가능성도 높지 않아

- 지난 2019년 1월 1일 취임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2020년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지지율이 급격히 하락하기 시작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코로나19의 위험성을 축소하려 하고, 백신의 위험성을 과장하는 가짜 뉴스를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올리면서까지 코로나19 팬데믹 책임을 축소하려 한 이유도 지지율 때문이다.

- 하지만 이와 같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행보에도 불구하고 방역 실패에 대한 책임의 화살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에게 돌아갔다. 그리고 코로나19 엔데믹 시기에 진입하고 있는 현재로서 그러한 평가가 뒤집히기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 여기에, 브라질의 경기 침체와 고인플레이션 문제도 심각한 상황이다. 방역 실패에 이은 경제 실패로 브라질 국민의 정부에 대한 원성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있다.

- 더욱이,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비판이 있을 때마다 이를 강경하게 맞받아치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데, 이러한 모습이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로, 코로나19 팬데믹 방역 실패 책임론이 대두되었을 당시에도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자신의 생각은 틀리지 않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 지지율 고공행진 중인 룰라 다 시우바 후보


◦ 룰라 다 시우바 후보, 지지율 1위 놓치지 않아

-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인기 하락에도 불구하고 재선을 노리며 2022년 10월에 있을 대통령 선거에 출마를 선언했다. 이번 대선은 브라질 전직 대통령인 지낸 룰라 다 시우바(Luiz Inácio Lula da Silva) 노동자당(Partido dos Trabalhadores) 후보와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양자 간 대결로 압축되는 모습이다.

- 하지만 2021년 연말부터 시작된 대선 후보 지지율 여론 조사에서, 룰라 다 시우바 후보가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크게 앞서고 있다. 최근 여론 조사 기관 데이터폴랴(Datafolha)가 발표한 조사 결과에서도 룰라 다 시우바 후보의 지지율은 47%로, 32%에 그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


◦ 룰라 다 시우바 후보, 자이르 보우소나루 정부를 실패한 정권으로 규정

- 대선 캠프를 출범하고 본격적인 유세에 나선 룰라 다 시우바 후보는 1년 가까이 지킨 지지율 1위를 등에 업고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에 대한 공세를 계속하고 있다. 룰라 다 시우바 후보는 방역 실패, 경제 붕괴, 그리고 개발에만 치중한 나머지 심화되었던 환경 파괴, 소수 민족 인권 침해 등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실정으로 지적되는 부분을 유세가 시작된 이후 연일 언급하고 있다.

- 동시에, 정치적으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정반대에 위치한 룰라 다 시우바 후보는 당선 후 지금까지의 정부 정책을 완전히 갈아엎을 것을 약속하면서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다지고 있다. 군인 출신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극우 성향이며, 룰라 다 시우바 후보는 좌파 성향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이번 대선 유세에서 두 후보의 비교가 더욱 극명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 중남미 핑크타이드, 브라질 대선으로 마무리될 듯

- 멕시코, 아르헨티나, 페루, 칠레 등 중남미 여러 국가에 이미 좌파 정권이 들어섰다. 이번 브라질 대선에서 룰라 다 시우바 후보가 당선될 경우, 중남미 인구의 90%가 좌파 정부가 집권하는 국가에 살게 된다. 

- 룰라 다 시우바 후보는 두 차례 대통령을 역임한 후 높은 지지율을 유지한 채 정치권을 떠났다. 하지만 정계 은퇴 후 우파의 집요한 공격을 받아 억울한 옥살이까지 하면서, 정계 복귀를 선언했다. 룰라 다 시우바 후보의 당선이 유력한 지금, 대선 후 브라질 정치권에 상당한 격변이 예상된다.


< 감수 : 김영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Swissinfo, Bolsonaro says he will respect Brazil election result if 'clean, transparent', 2022.08.23.

Reuters, Bolsonaro says he will respect Brazil election result if 'clean, transparent', 2022.08.23.

Axios, Lula leads Bolsonaro as Brazil's election heats up, 2022.08.19.

Sydney Morning Herald, Brazilian federal police seek to charge Bolsonaro with COVID crime, 2022.08.18.

Reuters, Brazil federal police accuse Bolsonaro of COVID-linked scaremongering, 2022.08.18.

Straits Times,  Brazil federal police accuse Bolsonaro of Covid-19-linked scaremongering, 2022.08.18.

RFI, Bolsonaro, Lula to launch campaigns in Brazil, 2022.08.16.

Reuters, Brazil's Lula has 12% lead over Bolsonaro, would win run-off by 16%, says poll, 2022.08.16.

France 24, Tarnished icon Lula seeks comeback in Brazil, 2022.08.16.



[관련 정보]

1. 브라질 연방 경찰, 코로나19 공포심 조장 용의로 대통령 기소 (2022.08.19)

2. 브라질 룰라 후보, 대선 지지율 보우소나루 대통령 크게 앞서 (2022.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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