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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카자흐스탄과 아제르바이잔, 에너지, 물류 분야 협력 확대

카자흐스탄 EMERiCs - - 2022/09/02

☐ 카자흐스탄, 에너지 수출 차질 생기자 아제르바이잔과 협력 확대


◦ 카자흐스탄, 2022년에만 카스피해 송유관 통한 석유 수출 4차례 중단

- 카스피해 송유관(Caspian Pipeline)은 카자흐스탄의 서부 카스피해 지역의 텡기즈(Tengiz) 유전에서 시작하여 러시아 흑해 항구인 노보로시이스크(Novorossiysk)로 연결되는 1,510km 길이의 송유관이다. 일일 석유생산량이 160만 배럴로 알려진 카자흐스탄은 하루 생산량의 80%에 달하는 일 140만 배럴을 카스피해 송유관을 통해 수출한다. 카스피해 송유관은 카스피해 송유관 콘소시움(CPC, Caspian Pipeline Consortium)을 통해 운영되며, 콘소시움은 카자흐스탄 정부와 카자흐스탄 석유, 가스 공사인 카즈무나이가스(KazMunayGas), 러시아의 석유 운송 공사인 트란스네프트(Transneft), 미국 에너지 업체인 쉐브론(Chevron), 영국 석유 기업인 쉘(Shell)과 브리티시 패트롤(BP, British Patrol)로 구성되어있다.


카스피해 송유관 지도


출처: Guido Grassow



- 2022년에 접어들어 카스피해 송유관 운영이 4번이나 중단되었다. 지난 3월에는 러시아 노보로시이스크 항구 내 석유 선적 시설이 파괴되어 한 달 간 카스피해 송유관을 통한 석유 수출이 중단되었다. 6월에는 러시아 측이 흑해에서 2차 세계대전 당시의 대함포가 발견되었다며 이를 발굴하기 위해 석유 수출을 중단시키기도 했다. 또한 지난 7월 러시아 법원은 카스피해 송유관 콘소시움의 석유 유출 상황 조치를 위한 대응안이 미흡하다며 환경법을 근거로 30일간 운영 금지를 명령하였다가 하루 만에 이 판결을 뒤집고 벌금형으로 변경하기도 했다. 8월 22일 카스피해 송유관 콘소시움은 송유관이 파괴되어 원유 운송이 중단되었다고 밝혔다. 카스피해 송유관 콘소시움은 2021년 겨울 날씨 상황이 이례적으로 악화되어 러시아 노보로시이스크 항구 시설이 손상된 영향으로 송유관이 파괴되었다고 설명했다.

- 지속적으로 카스피해 송유관을 통한 석유 운송에 차질이 생기자 전문가들은 러시아 정부가 카스피해 송유관 운영을 고의적으로 방해하고 있다고 분석하였다. 지난 3월 카스피해 송유관 운영이 중단됐을 때 콘소시움을 구성한 서방 기업들의 조사가 진행되지 못하자 전문가들은 러시아 측의 설명을 신뢰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전문가들은 카스피해 송유관 운영 중단은 카씸-조마르트 토카예프(Kassym-Jomart Tokayev)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도네츠크, 루한스크 인민공화국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발언한 데에 대한 러시아의 보복이라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 카자흐스탄, 아제르바이잔과 석유 수출을 위한 협력 추진

- 카스피해 송유관을 통한 석유 수출에 지장이 빚어지자 카자흐스탄 정부는 석유 수출 다각화를 모색하였다. 특히 지난 7월 러시아 법원의 30일 운영 금지 판결이 나온 이후 토카예프 대통령은 정부에 석유 수출 다각화를 위한 대책 마련을 주문하다.

- 석유 수출 다각화의 일환으로 카자흐스탄은 아제르바이잔과 협력을 추진하였다. 8월 15일 마그줌 미르자갈리에프(Magzum Mirzagaliyev) 카즈무나이가스 회장이 아제르바이잔을 방문하여 아제르바이잔 석유공사 소카르(SOCAR)의 로브샨 나자프(Rovshan Najaf) 회장과 협력을 논의하였다. 양국 석유 공사 회장은 카스피해를 통과하는 석유 인프라 개발에 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이번 회담을 보도하면서 언론 매체들은 카자흐스탄이 자국에서 생산된 원유를 아제르바이잔의 송유관을 통해 수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난 8월 12일 로이터 통신(Reuters) 보도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은 9월부터 아제르바이잔-조지아-터키를 연결하는 바쿠-트빌리시-제이한(BTC, Baku-Tbilisi-Ceyhan) 송유관을 통해 매년 150만 톤의 석유를 수출할 계획이다.  또한 카자흐스탄은 2023년부터 조지아의 흑해 항구인 수프사(Supsa)로 연결되는 또 다른 아제르바이잔 송유관을 통해 350만 톤의 석유를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 카자흐스탄 대통령, 첫 아제르바이잔 방문... 양국 간 협력 논의


◦ 카자흐스탄과 아제르바이잔 물류 운송 논의

- 8월 24일 카자흐스탄 철도공사인 테미르 졸리(KTZ, Temir Zholy)와 카스피해 최대 항구인 바쿠 국제무역항(Baku International Sea Trade Port)은 양자 간 운송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하였다. 아제르바이잔 수도인 바쿠(Baku)를 방문한 누를란 사우란바에프(Nurlan Sauranbayev) 테미르 졸리 회장은 탈레 지야도프(Taleh Ziyadov) 바쿠 국제무역항 대표와 만나 협력 확대를 위한 양해 각서를 체결하였다. 테미르 졸리와 바쿠 국제무역항 대표가 서명한 각서에는 트랜스 카스피안 국제운송루트(TITR, Trans-Caspian International Transport Route) 개발과 양국 간 운송 부문 잠재력을 확대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카스피해 국제운송로는 남아시아와 중국, 카자흐스탄, 카스피해, 아제르바이잔, 조지아, 더 나아가 유럽으로 연결되는 국제운송로이다.

- 또한 테미르 졸리는 알라트(Alat) 터미널 시설과 항구의 발전에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라트항은 바쿠에서 70km 거리에 위치하며 유럽-코카서스-아시아를 연결하는 국제 운송 회랑인 트라세카(TRACECA, Transport Corridor Europe-Caucasus-Asia), 국제 남북 운송 회랑(INSTC, International North-South corridor)이 교차하는 중요 항구이다.


◦ 카자흐스탄 대통령, 아제르바이잔 첫 공식 방문...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협력 확대 약속

- 8월 24일 토카예프 대통령이 최초로 아제르바이잔을 방문하여 일함 알리에프(Ilham Aliyev)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회담하였다. 카자흐스탄 대통령궁인 아크오르다(Akorda) 공보처에 따르면, 이번 토카예프 대통령의 아제르바이잔 방문은 2019년 3월 대통령 대행, 2019년 6월 정식 대통령 취임 이후 최초로 성사된 것이다.

- 양국 대통령은 이번 토카예프 대통령의 방문으로 양국 관계가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아제르바이잔과 알리에프 대통령의 환대에 감사를 표명하는 한편 이번 회담 이후 합의서를 체결하여 양국 간 관계가 새로운 단계로 발전할 것을 확신한다고 언급하였다. 한편 알리예프 대통령은 토카예프 대통령의 아제르바이잔 방문이 양국 협력에 기여할 것이라면서. 초청을 수락한 토카예프 대통령에 감사를 표명하였다. 회담이 끝나고 토카예프 대통령은 알리예프 대통령에게 양국 우호와 협력을 크게 증진하였다며 카자흐스탄의 가장 높은 명예 훈장인 알틴 키란(Altyn Kyran, 카자흐어로 황금 독수리를 의미) 훈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 감수 : 이평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The Astana Times, President Tokayev Pays First Official Visit to Azerbaijan to Fortify Bilateral Cooperation, 2022.08.24.

The Astana Times, Kazakhstan and Azerbaijan Agree to Implement Logistics Projects Prior to President Tokayev’s Visit to Baku, 2022.08.24.

bne Intellinews, Kazakhstan’s oil exports via Russian terminus disrupted for fourth time this year, 2022.08.23.

eurasianet, Kazakh oil exports across Russia interrupted for fourth time this year, 2022.08.23.

Caspian News, Kazakh, Azerbaijani State Oil Companies Discuss Cooperation, 2022.08.18.

The Astana Times, KazMunayGas Chairman Meets with Azerbaijan’s SOCAR President, Visits Batumi Oil Terminal, 2022.08.18.



[관련 정보]

1. 카자흐스탄 대통령, 취임 후 최초로 아제르바이잔 방문 (2022.08.26)

2. 카자흐스탄, 러시아 경유 파이프라인 통한 석유 수출에 차질... 2022년 들어 네 번째 중단 (2022.08.25)

3. 카자흐스탄과 아제르바이잔 석유 공사, 협력 논의 (2022.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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