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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파키스탄, 홍수로 인한 사회경제적 피해 확대... 국제사회와 정부, 피해 완화 위해 노력

파키스탄 EMERiCs - - 2022/09/23

☐ 파키스탄, 홍수로 사회경제적 피해 늘어나... 질병 확산 우려도 나타나


◦ 파키스탄, 홍수로 막대한 사회경제적 피해 추산

- 6월부터 지속된 폭우로 파키스탄은 전체 국토의 3분의 1이 잠기며 커다란 사회경제적 피해를 입었다. 이번 홍수로 파키스탄 국민 1,400여 명이 사망하였으며, 3,300만 명의 파키스탄인들이 피해를 입었다. 또한 파괴된 도로의 길이는 5,735km, 파괴된 주택의 수는 168만 8,005채에 달했다. 파키스탄 정부는 이번 홍수로 인한 피해액이 300억 달러(한화 약 42조 3,450억 원 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하였다.

- 이외에도 알 자지라(Al Jazeera)는 6월부터 시작된 홍수로 파키스탄이 농산물 생산에 큰 타격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알 자지라의 보도에 따르면, 파키스탄 농업 부문은 국내총생산(GDP)의 22.7%를 차지한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 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는 파키스탄 전체 면화 수확량 중 약 30%를 차지하는 신드(Sindh)주 면화 생산량의 80%가 이번 홍수로 피해를 입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파키스탄에서 생산되는 면화는 자국의 주요 수출 산업인 섬유와 의류 생산에도 사용된다. 

- 면화 작황이 악화되자 파키스탄의 주요 수출 산업인 섬유 산업도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 섬유 산업 단체인 파키스탄 방직업자협회(APTMA, All Pakistan Textile Mills Association)의 압둘 라힘 나시르(Abdul Rahim Nasir) 회장은 홍수로 면화 생산에 지장이 생기면서 섬유 생산을 위한 면화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파키스탄 섬유 산업은 고용과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으며, 파키스탄 섬유 업계의 약 70%가 자국산 면화로 섬유를 생산한다.


◦ 국제사회, 파키스탄에 구호물자 전달을 위해 노력... 수인성 질병 확산 우려도

- 파키스탄이 막대한 피해를 입자 국제사회는 파키스탄의 상황을 파악하고 국제적인 지원을 호소하였다. 지난 8월 30일 안토니오 구테흐스(Antonio Guterres) 국제연합(UN) 사무총장은 파키스탄을 방문하여 세계 각국에 지원을 촉구하였다. 13일 기준 유엔 산하 기구들과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들이 비행기 약 90대 분의 구호품을 파키스탄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다음날인 14일 유엔은 파키스탄 홍수 피해 구호품 지원을 위한 약 3,800만 달러(한화 약 529억 원)의 기부금이 모였다고 밝히기도 했다. 

- 하지만 파키스탄 내 물류 인프라가 홍수로 파괴되면서 구호 물자 전달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공영 방송인 PBS는 파키스탄에서 홍수 피해에 대한 구호 물자 전달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PBS에 따르면, 9월 13일 기준 홍수 피해 지역 이재민이 17만 9,821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이러한 상황에서 파키스탄 정부는 수인성 질병이 유행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내놓았다. 셰리 레흐만(Sherry Rehman) 파키스탄 기후변화부 장관은 홍수와 홍수 이후 늘어난 모기로 수인성 질병이 확산되어 보건 문제가 악화될 수 있다고 언급하였다. 레흐만 장관은 국가 전역에 설치된 피난민 캠프에는 58만 4,246명이 수용되어 있으며, 홍수로 인한 수인성 질병이 퍼지고 있어 보건 문제가 더욱 악화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레흐만 장관은 또한 남부 항구 도시이자 홍수 피해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신드 지역(Sindh province) 주도(州都) 카라치(Karachi)에서 뎅기열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전했다.


☐ 파키스탄 정부, 식품 가격 상승하자 수입 늘려... 채무 이행에 의지도 표명


◦ 파키스탄 정부, 홍수로 인한 물가 상승 억제 위해 식품 수입 늘려

- 9월 9일 파키스탄 통계국(Pakistan Bureau of Statistics)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주간 인플레이션이 소폭 완화되었다고 발표했다. 파키스탄 통계국은 9월 2주차 파키스탄의 주간 인플레이션이 전주 대비 0.58% 감소하였으나 전년 대비로는 42.7%에 달하였다고 밝혔다.

- 파키스탄 통계국은 9월 2주차 총 26개 품목의 가격이 상승한 반면 9개 품목 가격은 하락하였다고 발표했다. 통계국에 따르면, 9월 국내 LPG 가격이 11.67kg 실린더당 가격이 297파키스탄 루피(한화 약 1,752원)에서 3,084파키스탄 루피(한화 약 1만 8,195원)로 상승했다. 또한 51.75파키스탄 루피(한화 약 305원)였던 밀가루 20kg 가격은 1,298.49파키스탄 루피(한화 약 7,661원)로, 8.98파키스탄 루피(한화 약 53.25원)이었던 달걀 12개 가격은 235.85파키스탄 루피(한화 약 1,391원)로 상승하였다. 

- 홍수로 농산물 피해가 발생하고 유통이 어려워지자 파키스탄 정부는 국내 가격 안정화를 위해 농산물과 생필품을 수입하였다. 파키스탄 정부는 홍수와 이로 인한 물류 문제, 연료 가격 상승 영향으로 가격이 급등한 토마토, 양파 등의 농산물을 비롯한 기타 생필품을 긴급 수입하여 국내 시장에 공급해 가격 안정을 시도하였다.


◦ 파키스탄 재무부 장관, “홍수에도 채무 불이행 없을 것”

- 9월 17일 미프타 이스마일(Miftah Ismail) 파키스탄 재무부 장관이 홍수 피해에도 채무 불이행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마일 장관은 로이터와의 대화에서 홍수 인한 피해가 커 안정화가 어려운 상황임에도 파키스탄은 채무를 이행할 것이라고 언급하였다. 또한 이스마일 장관은 홍수 피해에도 외화보유액 확보 등 안정화 정책과 목표들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첨언하기도 했다.

- 파키스탄은 국제 원자재 가격 증가, 파키스탄 루피 가치 하락 등 문제로 외화보유액이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상황에 처해있다. 지난 8월 국제통화기금(IMF, International Monetary Fund)이 파키스탄에 11억 2,000만 달러(한화 약 1조 5,820억 원)를 지원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파키스탄의 외화보유액은 1개월치 수입 물품 대금 지급액에 해당하는 86억 달러(한화 약 12조 1,475억 원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스마일 장관은 홍수로 수입 물품 구매가 늘어나고 면화 생산과 수출에 타격을 받을 전망이지만, 그럼에도 외화보유액을 40억 달러(한화 약 5조 5,780억 원)까지 늘릴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 감수 : 권기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Al Jazeera, Pakistan won’t default on debts despite historic floods: Minister, 2022.09.19.

Reuters, Pakistan Will 'Absolutely Not' Default on Debts Despite Floods: Finance Minister, 2022.09.18.

La Prensa, $38 million aid received in response to Pakistan flood relief appeal: UN, 2022.09.14.

PBS, Pakistan scrambles to deliver aid as flood death toll continues to rise, 2022.09.13.

Tribune, Pakistan inflation in perspective, 2022.09.13.

Tribune, Inflation eases as govt goes for imports, 2022.09.10.

Al Jazeera, ‘Never seen climate carnage’ like Pakistan floods, says UN chief, 2022.09.10.

Al Jazeera, After record floods, now Pakistan has to worry about economy, 2022.09.07.

CNBC, ‘Climate disaster of biblical proportions’: Pakistan minister warns flood damage will exceed $10 billion, 2022.09.02.



[관련 정보]

파키스탄 정부, 농산물 및 생필품 수입으로 인플레이션 완화 시도 (2022.09.14)

파키스탄, 사상 최대 홍수로 경제 피해 우려 (2022.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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