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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방글라데시, 대규모 교량 건설 사업 연이어 완공... 도로교통 인프라 개선 기대

방글라데시 EMERiCs - - 2022/09/23

☐ 국토 남서부 지역 교통 접근성 개선


◦ 칼나 대교 완공 눈앞에 둬

- 방글라데시 정부가 대규모 교령 건설 사업을 잇달아 완성하면서 국토의 도로교통 인프라 개선을 도모하고 있다. 2022년 10월에 쿨나(Khulna)를 위시하여 마구라(Magura), 사키라(Sakhira), 추아당가(Chuadanga), 제소레(Jessore), 제니다(Jhenidah) 등 방글라데시 남서부에 있는 지역들을 수도 다카(Dhaka)와 연결하는 칼나 대교(Kalna Bridge)가 개통될 예정이라 해당 지역의 경제 주체들은 교량 연결이 가져다줄 경제적 파급효과에 잔뜩 기대를 걸고 있다. 

- 칼나 대교는 파드마(Padma)강의 지류로서 방글라데시의 쿨나를 수도권과 분리하는 마두마티(Madhumati)강을 가로지르는 교량이며, 칼나 대교를 건너면 수도권으로 향하는 마와(Mawa)-고팔간즈(Gopalganj) 고속도로(N805)와 바로 연결된다. 칼나 대교는 방글라데시 최초로 6차선 도로가 깔린 아치교(arch bridge) 형태로 건설된 교량으로서 총사업비는 96억 타카(한화 약 1,245억 원)다. 

- 일본국제개발단(JICA, Japan International Cooperation Agency)이 칼나 대교 사업 자금을 지원했으며, 해당 사업은 방글라데시 도로교통부의 국제도로망증진사업(Cross Border Road Network Improvement Project) 틀 안에서 진행됐다. 하사눗자만 하산(Hasanuzzaman Hasan) 제소레 상공회의소(Jessore Chamber of Commerce and Industry) 소장은 “칼나 대교 덕분에 인도와의 국경 지역에 있는 베나폴(Benapol) 내륙항에서 다카까지 거리가 77㎞ 단축되며 새로운 산업체들이 제소레 지역 투자를 타진하고 있어 지역에 더 많은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출했다.


◦ 주변국과의 무역 활성화도 기대

- 2022년 9월 4일에는 방글라데시 국토 남서쪽 피로푸르(Pirojpur)에서 캇차(Katcha)강을 가로지르는 총연장 1,493m의 베쿠티아 대교(Bekutia Bridge)가 개통됐다. 해당 교량의 공식 명칭은 방글라데시-중국 우호 제8대교(8th Bangladesh-China Friendship Bridge)이다.

- 총사업비 89억 4,000만 타카(한화 약 1,191억 원)가 투입된 해당 사업에 중국 정부가 65억 4,000만 타카(한화 약 871억 원)를 방글라데시 정부에 공여했다. 베쿠티아 대교의 개통으로 피로푸르뿐만 아니라 바리샬(Barishal)과 쿨나도 연결되고, 몽글라(Mongla) 항과 방글라데시 최고의 관광명소 중 하나인 쿠아타카(Kuakata)의 교통 접근성이 개선되었다.

- 술타나 야스민(Sultana Yasmin) 방글라데시 도로교통국 차장은 수도권 지역에 있는 나라양간지(Narayanganj)에서 시탈라크야 제3대교(3rd Shitalakhya Bridge)도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발언했다. 한편, 세계은행(World Bank)은 방글라데시의 교통 연결성이 제고되면 남아시아 역내 국가와의 무역량이 93%나 증가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놨다. 세계은행은 남아시아 동부 지역 무역 촉진을 위한 교통 연결성 개선 사업에 14억 달러(한화 약 1조 9,553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 교통 연결성 제고로 일자리 창출 기대


◦ 사상 최대 인프라 사업 파드마 대교 완공

- 방글라데시에서는 2022년 6월 25일 셰이크 하시나(Sheikh Hasina) 방글라데시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사상 최대 규모의 인프라 사업이었던 파드마 대교(Padma Bridge) 개통식을 거행했다. 다목적 교량인 파드마 대교의 주교량은 6.15㎞이고, 총연장 0.532㎞의 고가철교(railway viaduct)가 딸려 있다. 42개 기둥으로 지지되는 파드마 대교 구조물의 총 길이는 10.642㎞에 달한다.

- 중국 관영매체인 인민일보(People’s Daily)는 중국철도대교국그룹(MBEC, China Railway Major Bridge Engineering Group)이 파드마 대교 프로젝트를 배후에서 지원했다고 주장했지만, 방글라데시 총리실은 파드마 대교가 외자 지원 없이 오로지 방글라데시 정부 재원 37억 달러(한화 약 4조 7,404억 원)로 완성되었다고 강조했다. 방글라데시 외교부도 “파드마 대교 사업은 중국 정부의 일대일로(BRI, Belt and Road Initiative)와는 무관하다”고 발표했다.

- 세계은행(World Bank)이 방글라데시 정부 부패를 이유로 12억 달러(한화 약 1조 5,383억 원)나 되는 차관 계약을 취소하면서 방글라데시 정부가 파드마 대교 건설 사업 완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방글라데시 총리실은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ADB, Asian Development Bank), 이슬람개발은행(IDB, Islamic Development Bank), 그리고 일본 정부가 잘못된 부패 의혹을 제기한 탓에 파드마 대교 프로젝트 완공이 늦어졌다고 비난했다.


◦ 여성의 노동참여율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

- 방글라데시 최대 교량인 파드마 대교가 개통되면서 수도 다카와 국제교역항만인 몽글라항 사이의 교통 거리가 단축되어 상당한 경제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파드마 대교는 파드마(Padma)강을 가로질러 국토 남서부로 뚫려있는 8번 고속도로(N8)를 수도권과 연결한다. 파드마강은 방글라데시 영내로 흘러드는 인도의 갠지스(Ganges)강을 일컫는 명칭이며, 인도에서 발원하는 또 다른 강 브라흐마푸트라(Brahmaputra)강과 합류하고 나서 찬드푸르(Chandpur)에서 인도양으로 빠져나가는 메그나(Meghna)강과 만난다.

- 이전에는 방글라데시 남서부에 거주하는 노동자들이 배를 타고 장시간 여행 끝에 다카에 닿을 수 있었는데, 파드마 대교 개통 덕분에 수백만 명이나 되는 노동자들의 이동 시간이 크게 단축될 뿐만 아니라 과밀 탑승한 선박의 전복 등 각종 안전사고 위험에도 노출되지 않을 수 있게 됐다. 다카에서 60㎞ 떨어진 파리드푸르(Faridpur)에 거주하는 기성복 공장 여공들은 파드마 대교를 건너 단 2시간이면 다카에 도착할 수 있게 되었다. 

- 미국 예일 대학교(Yale University) 소속 이코노미스트인 무시피크 모바라크(Mushfiq Mobarak)는 파드마 대교 개통 덕분에 여성들의 장거리 이동에 보수적인 방글라데시 사회에서 더 많은 여성이 일자리를 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영국 켄트 대학교(University of Kent)와 호주 모나시 대학교 말레이시아 분교(Monash University Malaysia)의 연구진에 따르면, 방글라데시에서 1998년 자무나(Jamuna) 대교가 건설되어 국토 북서부를 다카와 연결한 이후 12~36시간 걸리던 통근시간이 4시간으로 단축되어 많은 여성이 기성복 공장에서 일자리를 찾을 수 있었다. 한편, 남아시아에서 인도와 파키스탄 여성의 노동참여율이 20%대로 여전히 매우 저조하지만, 방글라데시에서는 여성의 노동참여율이 크게 개선되어 36%에 달한다. 고용인원 400만 명으로 방글라데시 최대 산업인 기성복 제조업에 종사자의 80%가 여성이다. 


< 감수 : 권기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Dhaka Tribune, Kalna Bridge: Toll rates fixed, inauguration awaited, 2022.09.15.

The Daily Star, 8th Bangladesh-China Friendship Bridge in Pirojpur to open on Sep 4, 2022.08.25.

The Business Standard, WB is betting our regional trade can go up 93% by improving connectivity. But is infrastructure really the main problem?, 2022.08.21.

The Economist, New transport infrastructure helps South Asian women into work, 2022.07.07.

Hindustan Times, Bangladesh’s Padma Bridge is a Chinese success story, claims media, 2022.06.26.

The Business Standard, Bangladesh PM Hasina inaugurates Padma bridge, says a dream come true, 2022.06.25.



[관련 정보]

1. 방글라데시, 칼나 대교 개통으로 국토 남서부 지방과 수도 간 통행 거리 단축  (2022.09.19)

2. 방글라데시, 국가 최대 규모의 인프라 프로젝트인 파드마 대교 개통식 거행 (2022.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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