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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EP 동향세미나

[동향세미나] 아프리카 기후변화 적응 정상회의 내용 및 시사점

아프리카ㆍ 중동 일반 박규태 KIEP 세계지역연구센터 아프리카중동팀 연구원 2022/10/14



☐ 2022년 9월 5일 아프리카 기후변화 적응 정상회의(Africa Adaptation Summit 2022)가 네덜란드 로테르담 세계 기후변화 적응센터(GCA: Global Center on Adaptation)에서 개최되었음.
 - 본 회의에는 국제기구 대표와 아프리카 및 유럽 국가 정상이 참석하여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를 앞두고 아프리카 기후변화 적응 관련 사전협의를 진행하였음1).
 - 이번 회의에서는 아프리카 기후변화 적응 행동 이행을 위한 재정지원 확대와 국제협력 강화가 주요 의제로 다루어졌음2).

☐ 본 회의는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아프리카의 막대한 피해에 대해 논의하고 기후변화 적응 행동 이행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원과 협력을 촉구하였음. 
 - 이번 기후변화 적응 정상회의 참석자는 아프리카가 세계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적지만, 세계에서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한 지역이라고 강조하였음.
 ㅇ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 중 아프리카 대륙이 차지하는 비중은 3% 미만으로 아프리카가 세계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적다고 설명하였음3)
 ㅇ 2022년 IPCC AR6 제1실무그룹(WG I) 보고서에 따르면 평균 지구 표면온도가 1.5도 상승하면 아프리카 일부 지역(북아프리카 및 남아프리카 지역) 기온이 3.0도까지 상승한다고 예측하였음4)5).
 ㅇ 2022년 IPCC AR6 제2실무그룹(WG II) 보고서는 평균 지구 표면온도가 3.0도 상승하면 생물다양성 손실, 생태계 파괴, 폭염 및 감염병으로 인한 사망, 농축산ㆍ어업 생산성 감소 등이 발생할 위험(level of risk)이 매우 클 것(very high)으로 전망하였음6)
 - 본 회의는 기후변화로 인한 아프리카의 피해를 완화하고 유익한 성과(일자리 창출, 생산성 향상, 빈곤 감소 등)를 창출하는 기후적응 행동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였음. 
 - 이번 정상회의 참석자는 아프리카 기후변화 적응 가속화 프로그램(AAAP: Africa Adaptation Acceleration Program)을 통한 기후변화 적응 행동을 신속히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하였음.
 ㅇ AAAP는 아프리카개발은행(AfDB)과 GCA가 공동으로 수립한 기후변화 적응 행동 프로그램으로, △ 농업 및 식량안보를 위한 기후스마트 디지털 기술 보급 △ 아프리카 기반 시설 회복력 구축 가속화 △ 청년 일자리 및 기업가 정신 역량 강화 △ 아프리카의 혁신적 금융 이니셔티브 이행 등의 기후변화 적응 행동을 이행하고자 함(표 1 참고).
 ㅇ AAAP는 전략 이행을 위해 2025년까지 250억 달러의 재원을 마련하고자 함7)
 ㅇ AfDB에 따르면 AAAP는 전략 이행에 필요한 250억 달러 중 절반인 125억 달러는 확보했지만, 아직 많은 지원이 필요한 상황임.
  - 이번 회의 참석자는 지난해 글래스고 COP26에서 채택된 ‘개도국의 기후변화 적응 재정지원 강화’를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AAAP 재정지원을 COP27에서 제시하고자 함8).
 ㅇ COP26 글래스고 기후합의(Glasgow Climate Pact)에서 개도국의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재정지원을 선진국이 2019년 대비(약 200억 달러) 2025년까지 두 배로 확대할 것을 촉구하였음. 
 -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아프리카와 주요국 및 국제기구의 기후변화 적응 협력 방안도 논의되었음. 
 ㅇ 베르너 호이어(Werner Hoyer) EIB 총재는 아프리카와 EIB가 오랜 파트너였음을 강조하며 AAAP가 민간 자본 유치를 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밝혔음9)
 ㅇ 프랑스개발청(Agence Francaise de Developpement)은 아프리카 기후변화 적응 행동을 가속화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AAAP 이행을 위한 향후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하였음10)


<표 1> 아프리카 기후변화 적응 가속화 프로그램 주요 전략


주 1): 회복 채권은 채권을 발행한 국가가 채권발행시 명시한 회복력 있는 인프라 구축을 통해 리스크 경감한 경우, 채권 투자자에게 지급되는 이자가 줄어드는 채권을 의미함.
자료: GCA(2022), “Africa Adaptation Acceleration Program”온라인 자료(검색일: 2022.10.4.)바탕으로 저자작성.

☐ 국제사회는 개도국의 기후변화 적응 지원 논의를 지속해서 확대하고 선진국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촉구할 것으로 전망됨. 
 - 기후변화 적응은 온실가스 감축과 동일한 수준으로 논의되고 있는 국제사회의 주요 의제로 재정지원 확대는 지속해서 논의됐음.
 ㅇ 2007년 발리에서 개최한 COP13에서 기후변화 적응 문제가 최우선 사안으로 부상하기 시작했고 2015년 파리협정 이후부터 기후변화 적응이 감축과 동일한 수준으로 논의되고 있음.
 ㅇ 2009년 코펜하겐에서 개최한 COP15부터 개도국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재정지원 확대 논의가 지속되고 있으며 최근 COP26에서는 개도국의 적응, 손실과 피해에 대한 보상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음11).  
 - 11월 이집트에서 열리는 COP27에서 개도국의 기후변화 적응 재정지원 확대 논의가 주요 의제로 채택될 것으로 예상됨.
 ㅇ 9월 29일 이집트의 와엘 아불마그드(Wael Aboulmagd) COP27 특사는 언론 브리핑에서 기후 위기로 인한 개발도상국의 경제적 피해 보상 문제를 정식의제에 포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음12)
 - 한편 기후변화 적응 정상회의에 선진국 참여가 매우 저조하여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이 촉구됨.
 ㅇ 이번 기후변화 적응 정상회의에는 서방의 정상급 인사로 네덜란드 마르크 뤼터(Mark Rutte) 총리만 참석하였음. 
 ㅇ 세네갈 대통령이자 AU 의장인 마키 살(Macky Sall)은 이번 회의에서 “서방 지도자들이 참석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 씁쓸함을 감출 수 없다”라고 표명하며 “지구를 오염시킨 서방이 기후변화 적응을 지원해야 하는 책임이 있으며 기후변화 적응은 아프리카뿐만 아닌 인류와 지구 운명이 달린 일이다”라고 선진국의 참여와 지원을 촉구하였음13)


*각주
1) 아프리카 기후변화 정상회의에는 GCA, UN, IMF, OECD, WTO, 유럽투자은행(EIB), 아프리카연합(AU),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등의 국제기구 대표와 세네갈, 콩고민주공화국, 가나, 에티오피아, 네덜란드 정상 등이 참여하였으며 프랑스, 영국, 노르웨이의 기후변화 적응 대표단이 참석하였음. 
2) GCA(2022.9.5.), “Africa Adaptation Summit: Friends of GCA High-Level Dialogue for COP27 Rotterdam, The Netherlands” 온라인 자료(검색일: 2022.9.16.).
3) GCA(2022.9.5.), “An Adaptation Delivery Breakthrough for Africa at COP27” 온라인 자료(검색일: 2022.10.4.).
4) 기후변화 완화 정책에 소극적이며 기술개발이 늦어 기후변화에 취약한 사회구조를 가정하는 SSP3-7.0 시나리오 기준임.
5) IPCC(2022), “Climate Change 2021: The Physical Science Basis” 온라인 자료(검색일: 2022.10.4.).
6) IPCC(2022), “Climate Change 2022: Impacts, Adaptation and Vulnerability” 온라인 자료(검색일: 2022.10.4.).
7) GCA(2022), “Africa Adaptation Acceleration Program.” 온라인 자료(검색일: 2022.10.4.).
8) GCA(2022.9.5.), “An Adaptation Delivery Breakthrough for Africa at COP27” 온라인 자료(검색일: 2022.10.4.).
9) Environews Nigeria(2022.9.5.), “EIB president backs climate adaptation projects across Africa” 온라인 자료(검색일: 2022.10.5.).
10) GCA(2022.9.5.), “GCA and Agence Française de Développement sign Memorandum of Understanding to accelerate climate adaptation in Africa” 온라인 자료(검색일: 2022.10.4.).
11) 코판하겐 COP15에서 개도국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선진국들이 매년 1,000억 달러 규모의 기금을 2020년까지 마련한다고 하였으나 실패하였음. 
12) 연합뉴스(2022.9.29.) “COP27 개최국 이집트 "기후위기 피해 보상 의제화 노력” (검색일: 2022.10.5.).
13) 외교부(2022), “아프리카 기후적응 정상회의” (검색일: 202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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