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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라오스, 물가 상승과 부채 문제로 인해 경제 회복세 둔화

라오스 EMERiCs - - 2022/10/28

☐ 주요 국제기구들이 라오스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 물가 상승, 무역 적자, 환율 하락 등이 요인 


◦ 주요 국제기구의 라오스 경제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기록적인 물가 상승률이 성장 저해 요인으로 지적돼

- 라오스의 경제 회복 속도는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개발은행(ADB, Asian Development Bank)은 지난 9월 아시아 경제발전 전망(ADO, Asian Development Outlook 2022) 업데이트 보고서를 통해 라오스의 경제 성장률이 2022년에 2.5%, 2023년에 3.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수치는 2022년 4월에 아시아개발은행의 라오스 경제성장률 전망치인 2022년 3.4%, 2023년 3.7%보다 하향 조정된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 International Monetary Fund)의 라오스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낮은 수치를 기록하였는데, IMF는 라오스 경제성장률이 2022년 2.2%, 2023년 3.1%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한 바 있다. 세계은행(World Bank)과 라오스 사회경제과학원(Lao Academy of Social and Economic Science)도 라오스의 2022년 경제 성장률을 각각 2.5%, 3%로 전망하였다.

- 라오스의 경제 회복 속도가 낮아진 이유로 거시경제 지표가 전반적으로 악화된 것이 지적되고 있다. 2022년 9월의 라오스 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4%를 기록하면서 2022년의 최고치를 경신하였다. 2021년부터 급증한 라오스의 물가 상승률은 2022년 5월에 전년 동월 대비 12.8%를 기록한 뒤 2022년 8월에 30.01%를 기록하였다. 이 수치는 동남아시아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치이며, 군부 쿠데타 이후로 경제적으로 악화된 2022년 5월 미얀마 물가 상승률 11.79%(입수 가능한 최근 통계치)보다 높다.


◦ 라오스, 무역 적자 확대와 환율 하락으로 인해 물가 상승 치솟아

- 라오스의 물가 상승률이 높은 요인으로 라오스 경제의 높은 수입 의존도와 라오스 킵(kip)화의 가격 하락이 지적된다. 라오스 무역 적자는 2022년 8월에 1억 6,600만 달러(한화 약 2,360억 원)를 기록한 것에 이어 2022년 9월에 2억 3,300만 달러(한화 약 3,313억 원)으로 확대되었다. 특히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라오스의 2022년 경상수지 적자는 라오스 국내총생산(GDP)의 6.5%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 라오스가 계속해서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라오스 킵의 가치 하락도 수입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물가 상승을 더욱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라오스 킵의 달러 대비 환율은 2021년 10월에 2005년 이후 처음으로 달러 당 1만 라오스 킵(한화 약 816원)을 돌파하였으며, 2022년 10월 28일에는 1만 7,426 라오스 킵(한화 약 1,387원)으로 폭등하였다. ADB에 따르면 라오스 킵화의 환율은 2022년 1월에서 8월까지 달러 대비 37.4% 하락하였으며, 태국 바트(Baht)화 대비 32.9% 하락하였다.


☐ 라오스, 막대한 부채 규모도 경제 위기로 이어져… 채무불이행으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분분


◦ 라오스, 2021년에 부채 규모 GDP 대비 94.9% 기록… 실제 부채 규모는 더 크다는 지적도 제기 

- 라오스의 막대한 부채 규모는 라오스 경제 회복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세계은행의 추정에 따르면 라오스의 국가채무 규모는 2019년에 GDP 대비 62%에 달했으나,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2021년에 GDP 대비 94.9%로 폭증하였다. 부채가 폭증한 요인으로 2021년 12월에 완공된 총 59억 달러(한화 약 8조 3,892억 원) 규모의 라오스-중국 고속철도(Laos-China Railway)와 수력발전 등의 기반시설 건설 사업이 지적되고 있다. 세계적인 신용평가회사인 피치레이팅스(Fitch Ratings)에 따르면 라오스 정부는 향후 5년 동안 연간 약 12억 달러(한화 약 1조 7,063억 원)에서 14억 달러(한화 약 1조 9,907억 원)의 부채를 상환해야 한다. 반면 라오스의 외환보유고는 2022년 2분기 기준 약 13억 달러(한화 약 1조 8,485억 원)으로, 적시에 부채를 상환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된다.

- 한편 라오스의 부채 규모가 세계은행의 추정치보다 더욱 크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미국의 윌리엄앤메리 대학교(William & Mary) 산하의 에이드데이터 연구소(AidData Lab) 브래들리 파크스(Bradley Parks) 연구소장에 따르면 라오스 GDP의 35.4%에 달하는 약 66억 9,000만 달러(한화 약 9조 5,128억 원)의 부채가 세계은행의 추정치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지적한다. 브래들리 파크스 에이드데이터 연구소장은 라오스의 ‘숨겨진’ 부채가 중국 기업과 계약을 통해 생긴 부채라고 지적하였다. 또한 브래들리 파크스 연구소장은 2021년 라오스의 부채 규모가 GDP의 120%를 웃돌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 바 있다.


◦ 라오스가 채무불이행 선언할 것인지는 의견 분분… 라오스 정부는 해결 방안 내놓겠다 밝혀

- 그러나 라오스가 채무불이행(loan default)을  선언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세계적인 신용평가사 무디스 투자 서비스(Moody’s Investors Service)의 아누쉬카 샤(Anushka Shah) 부사장은 라오스가 채무불이행 직전 상태라고 지적하였다. 반면 유럽의 신용평가회사인 크레덴도(Credendo)의 라파엘 세치(Raphaël Cecchi) 경제분석가는 라오스의 채무 중 대부분이 중국 소유이므로, 중국의 정치적 고려 때문에 라오스가 채무불이행을 하지 않도록 부채를 조정할 것이라고 예상하였다. 2022년 10월 10일 피치레이팅스도 라오스의 신용등급을 ‘CCC-’로 평가하였다고 밝히면서, 중국이 라오스의 부채 탕감을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라오스 정부는 물가 상승과 부채 등의 경제적 난관을 해결하기 위한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2022년 10월 25일 라오스의 집권여당인 라오 인민혁명당(Lao People’s Revolutionary Party)의 중앙위원회는 악화된 여러 거시경제 지표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들을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2022년 10월 20일 라오 인민혁명당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는 물가 상승과 부채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였으며 통룬 시술릿 (Thongloun Sisoulith) 라오스 총리 겸 라오 인민혁명당 총서기는 라오스 전력청(Electricite du Laos) 개혁, 수출 확대를 위한 국내 생산 지원책, 라오스 국민을 위한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조치들을 시행할 것이라 밝혔다.


< 감수 : 장준영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Asia News Network, Party Central Committee vows to battle rising inflation, economic woes, 2022.10.25.

Xinhua News, Spiraling inflation forces Lao people to cut expenses, 2022.10.21.

Radio Free Asia, Surging inflation and stagnant wages are squeezing Lao households, 2022.10.19.

Vietnam Plus, Lao economy to recover in 2023: ADB, 2022.10.19.

Vietnam Plus, Lao economy to grow at 2.2% in 2022: IMF, 2022.10.17.

Asia Times, China-indebted Laos way more broke than advertised, 2022.10.14.

Asian News International, Laos economic crisis intensifies amid Chinese debt, 2022.10.12.

The Star, Trade deficit in Laos reaches US$233 million in September, 2022.10.12.

Fitch Ratings, Fitch Affirms Laos at 'CCC-', Withdraws Ratings, 2022.10.10.

The Star, Weak kip harming Lao economy, 2022.10.06.

Credendo, Laos: Eroding Liquidity and Unsustainable Debt Service Outlook Could Lead to Debt Relief Agreement with China, 2022.09.14.



[관련 정보]

1.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 레이팅스, 라오스 신용평가 철회 및 장기외화표시 발행자등급 CCC- 확정 (2022.10.13)

2. 라오스 8월 인플레이션, 30%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 경신 (2022.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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