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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러시아 합병 지역에서 여전히 긴장 고조... 인도주의적 지원도 어려운 상황

러시아 EMERiCs - - 2022/10/28

☐ 헤르손 지역에서 우크라이나-러시아 군 교전 격화... 러시아 대통령, 계엄령 선포


◦ 러시아군 사령관, 헤르손 지역 상황 어렵다고 밝혀

- 우크라이나군이 선전하여 북동부 지역을 수복 중인 가운데, 러시아가 합병을 주장하는 헤르손(Kherson) 지역의 군 사령관은 현재 지역 상황이 쉽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지난 10월 10일 세르게이 수로비킨(Sergei Surovikin) 러시아군 신임 사령관은 우크라이나군의 공세로 헤르손 전선의 상황 매우 어렵다고 언급했다. 수로비킨 사령관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 20~30km 정도 후퇴했으며, 지형적으로도 드네프르(Dnieper)강의 제방에 갇힐 위험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 러시아군이 전선에서 후퇴하자 러시아가 설치한 헤르손 지역 정부도 민간인들을 대피시킬 것이라고 발표했다. 러시아 정부가 임명한 헤르손 지역의 수장인 블라디미르 살도(Vladimir Saldo)는 우크라이나군의 공세로 헤르손 지역 주민들이 위험에 처했으며, 우크라이나군이 대규모 공세를 준비 중이라고 주장했다. 살도는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부터 주민들을 지키기 위해 6만 명의 민간인을 대피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안드리 예르마크(Andrii Yermak)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헤르손 수장의 주장과 대피 계획 발표가 선전을 위한 쇼라며 비난했다.


◦ 러시아 대통령, 합병 지역에 계엄령 선포

- 10월 19일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이 헤르손을 포함한 도네츠크(Donetsk), 루한스크(Luhansk), 자포리자(Zaporizhzhya) 지역에 계엄령을 선포하였다. 푸틴 대통령은 안보위원회 화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정부가 합병된 지역에서 테러, 파괴 공작을 획책하고 있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계엄령을 선포하였다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계엄령 선포로 각 지방단체장이 이러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더 많은 권한을 갖게 될 것이라고 언급하였으나, 그 권한이 어떤 것인지 명확하게 밝히지는 않았다.

- 푸틴 대통령은 국민투표를 통해 우크라이나 영토를 합병한 것이 정당하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 푸틴 대통령은 국민투표를 통해 4개 지역 주민들의 의사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국민투표는 의심의 여지 없이 투명하게 진행되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국민들의 의지와 선택을 인정하지 않고, 협상 제안도 거부하고 있다며 오히려 우크라이나 정부를 비난하기도 했다.

- 전문가들은 계엄령 발표 이후 정부가 지역 주민들의 재산을 동원하고 그들의 이동을 제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필요에 따라 군인들은 주민들을 무력으로 제압할 수 있게 된다. 이번 계엄령은 소련 붕괴와 러시아 국가 수립 이후 최초로 선포된 것이다.


☐ UN 산하 국제기구들, 우크라이나 내 인도주의 상황에 우려 표명


◦ UN 산하 국제기구, 우크라이나 내 인도주의 상황에 우려

- 10월 17일 국제연합(UN) 산하 기구인 유니세프(UNICEF)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주변 국가 어린이들의 빈곤 상황도 악화되었다고 밝혔다. 유니세프 보고서에 따르면, 동부유럽에서 중앙아시아 지역에 걸쳐 약 400만 명의 어린이가 빈곤층으로 전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021년 이후 19% 증가한 수치이다. 유니세프는 동유럽과 중앙아시아 지역 국가 중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많은 어린이들이 빈곤 상태에 놓이게 되었으며, 이 중 러시아 어린이가 280만 명, 우크라이나 어린이 50만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 10월 20일 데니스 브라운(Denise Brown) UN 인도주의 조정관은 겨울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영토 내 수백만 명에 달하는 사람이 인도주의적인 위기에 처했다고 밝혔다. 브라운 조정관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국에 최전선 지역 접근을 정기적으로 요청하였으나, 러시아 측이 접근을 승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히 브라운 조정관은 이번 지원이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여러 차례 밝혀왔으나 거절당했다며, 향후에도 계속 접근을 요청할 것이라는 의지를 피력했다. 겨울이 다가오고 있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인들에게 인도주의적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브라운 조정관은 강조했다. 브라운 조정관은 UN 인도주의 지원팀이 접근 가능한 지역에서 난방기와 지붕을 수리하는 작업을 지원 중이며, 매트리스와 담요, 그리고 겨울용 옷을 공급하였다고 밝히기도 했다.


◦ 국제사회, 어려움에 처한 우크라이나에 인도주의적 지원

- 10월 19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Mohamed bin Zayed Al Nahyan) 아랍에미리트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1억 달러(한화 약 1,419억 원)의 인도주의적 지원을 제공할 것을 지시하였다. UAE 국영 통신사인 WAM은 이번 인도주의적 지원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영향을 받은 시민들을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UAE는 이번 지원 이외에도 여러 차례 우크라이나에 인도주의적 지원을 제공한 바 있다. 폴란드와 몰도바에 피난 중인 우크라이나인들도 UAE로부터 지원을 받았다.

- UAE가 인도주의 지원을 발표한 다음 날인 10월 19일 유럽위원회(European Commission)는 러시아가 계속 민간 인프라를 파괴함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긴급 임시 주거 시설과 난방 시설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발족하였다고 발표했다. 더 나아가 유럽위원회는 우크라이나와 몰도바에 인도주의적 지원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1억 7,500만 유로(한화 약 2,479억 원)를 추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19일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야네스 레나르치치(Janez Lenarčič) 유럽위원회 위기관리 위원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Volodymyr Zelensky)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올가 스테파니시나(Olga Stefanishyna) 우크라이나 부총리, 안드리이 예르막 대통령실 실장, 데니스 모나스티리스키(Denys Monastyrsky) 내무부 장관과 만나 지원을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 감수 : 이평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Voice of America, Millions of Ukrainians Beyond Reach, as Russia Blocks UN Aid Access in Areas It Controls, 2022.10.20.

Anadolu Agency, Russia denying aid access to areas it controls in Ukraine: UN coordinator, 2022.10.20.

European Commission, Ukraine: EU launches winter shelter programme and boosts humanitarian aid by €175 million*, 2022.10.19.

The Moscow Times, Putin Declares Martial Law in Moscow-Claimed Ukrainian Regions, 2022.10.19.

Associated Press, Putin declares martial law in illegally annexed regions of Ukraine, 2022.10.19.

Al Jazeera, Russia war commander admits Kherson situation ‘very difficult’, 2022.10.19.

The Moscow Times, Russia Begins Kherson 'Evacuations' as Ukrainian Forces Advance, 2022.10.19.

Al Jazeera, Russia war in Ukraine pushes 4 million children into poverty: UN, 2022.10.17.

Anadolu Agency, 71M people face poverty due to war in Ukraine, says UN, 2022.10.16.




[관련 정보]

1. UN 조정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점령지에 대한 인도적 지원 방해했다 발언 (2022.10.24)

2. 러시아 대통령, 합병 선언한 우크라이나 영토 4개 지역에 계엄령 선포 (2022.10.21)

3. 러시아군 사령관, 헤르손의 상황이 매우 어렵다고 인정 (2022.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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