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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중앙아시아 국가들, 러시아·EU와 연이어 5+1 형식 정상회담 진행

러시아ㆍ유라시아 일반 EMERiCs - - 2022/10/28

☐ 중앙아시아, 러시아와 5+1 정상회담 개최


◦ 중앙아시아 국가들, 최초로 러시아와 5+1 형식의 정상회담 개최

- 지난 10월 14일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Astana)에서 최초로 중앙아시아 5개국인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과 러시아 정상 간 회담이 개최되었다. 이번 정상회담에는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Shavkat Mirziyoyev)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카씸-조마르트 토카예프(Kassym-Jomart Tokayev) 카자흐스탄 대통령, 사디르 자파로프(Sadyr Japarov) 키르기스스탄 대통령, 에모말리 라흐몬(Emomali Rahmon) 타지키스탄 대통령,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Serdar Berdimuhamedov)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이 참석했다.

- 이번 5+1 정상회담을 주재한 토카예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서두에서 세계사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중앙아시아 5개국과 러시아 정상이 모여 미래에 대한 명확하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제시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발언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중앙아시아 5개국과 러시아가 공통의 역사를 지키고, 국민들의 안녕을 위한 공동의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고 발언했다.

- 이번 정상회담에서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푸틴 대통령은 지역 협력과 상호 이익에 관한 논의를 이어갔다. 정상회담 이후 발표된 합동 성명에 따르면, 6개국 정상은 테러와 극단주의, 불법 이민, 마약 밀매 대응을 위한 협력과 정보 교환을 지속하기로 합의하였다. 또한 6개국 정상은 각국의 이익을 고려하여 무역 대금에서 자국 화폐 결제를 늘리는 데에 동의했다.


◦ 라흐몬 대통령, 푸틴 대통령에게 중앙아시아 국가 존중 요청... 세계의 이목 끌어

- 이번 정상회담에서 라흐몬 대통령은 러시아가 타지키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국가들을 존중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흐몬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소련 시절에도 소련 중앙 정부가 중앙아시아 국가와 소국들을 경시해 왔으며, 그 결과 소련이 빠르게 붕괴했다고 지적했다. 라흐몬 대통령은 소련 시절에도 타지키스탄과 다른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원자재 생산을 위해 이용당하기만 하였으며, 이러한 처우가 소련 붕괴의 원인 중 하나였다고 강조했다. 한편 타지키스탄과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주요 전략적 동반자인 러시아의 이익을 존중해 왔으며, 러시아도 중앙아시아의 이익을 존중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 또한 라흐몬 대통령은 이미  세계 주요국들은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5+1 회담을 통해 협력을 강화하였다고 역설했다. 라흐몬 대통령은 한국, 미국, 일본, 중국, 인도 등 주요 국가들은 5+1 회담을 통해 양자 간, 지역적 협력을 강화하여 왔으나, 러시아가 이제야 5+1 형식으로 정상회담을 개최하였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 이러한 라흐몬 대통령의 발언이 유튜브에 공유되었으며, 조회수가 약 100만 회를 기록하기도 했다.

- 타지키스탄은 러시아와 매우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타지키스탄 영내에 러시아군이 주둔하고 있으며, 안보 위협에 러시아와 공동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러시아어를 사용할 줄 아는 타지키스탄 국적자들은 러시아로 노동 이주를 떠나 해외송금으로 가족과 친지를 부양하고 있다. 라흐몬 대통령도 푸틴 대통령과 개인적으로 가까운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푸틴 대통령이 첫 해외 순방국으로 타지키스탄을 방문하기도 했다.


☐ EU도 중앙아시아 5개국과 5+1 형식 정상회담... 더 긴밀한 협력 약속


◦ EU도 최초로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5+1 형식으로 정상회담

- 중앙아시아와 러시아 간 정상회담이 이루어지고 약 2주 후인 10월 27일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중앙아시아 정상과 EU 정상회담이 이루어졌다. 이번 정상회담에는 중앙아시아 5개국 대통령과 샤를 미쉘(Charles Michel) 유럽연합(EU, European Union) 상임의장이 참석했다. 미쉘 상임의장의 카자흐스탄 방문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8개월 만에 처음 이루어진 것이다.

- 이번 정상회담을 주재한 토카예프 대통령의 서두 발언 이후 샤를 미쉘 상임의장은 중앙아시아와 유럽이 더욱 가까워지고 있으며, 점점 더 연결되고 있다고 발언했다. 미쉘 상임의장은 자신의 방문이 유럽과 유럽 인접 지역이 어려운 시기에 이루어진 것이며, 이번 정상회담이 단순한 정치 담화가 아닌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이번 정상회담 이후 공동 성명을 통해 중앙아시아 5개국 대통령과 미쉘 상임의장은 공유된 가치와 상호 이익에 기반한 다각화되고 미래 지향적인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하였다.


◦ 중앙아시아 국가들, 지정학적 균형 모색

- 카자흐스탄 정치 전문가인 도심 삿파예프(Dosym Satpayev)는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서방 국가들이 대러제재를 가하면서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지정학적 균형을 잡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삿파예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EU가 중앙아시아 내 입지를 강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잡았다고 밝혔다. 실제로 카자흐스탄은 EU와 에너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으며, 러시아를 통해 전체 석유 수출량의 75%를 운송하였던 송유관 대신 수출로 다각화 위해 대체 경로를 찾고 있다.

- 전통적인 러시아의 동맹국인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거나 비난하는 행보를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토카예프 대통령은 지난 6월 푸틴 대통령의 면전에서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독립을 주장하는 도네츠크 인민공화국과 루한스크 인민공화국을 국가로 인정할 수 없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했다. 또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 일부를 합병하기 위한 국민투표를 실시하였을 때 카자흐스탄은 이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며, 우즈베키스탄과 키르기스스탄도 영토적 온전성과 주권의 원칙이 존중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 감수 : 이평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AFP, EU chief calls for closer ties to Central Asia in Kazakhstan visit, 2022.10.28.

The Moscow Times, EU Chief Courts Moscow's Central Asia Allies, 2022.10.28.

Euractiv, In Kazakhstan, EU and Central Asian leaders tout closer cooperation, 2022.10.27.

AKIpress, First EU-Central Asia Summit held in Astana, 2022.10.27.

Eurasia Review, Tajik President Demands Putin Respect His Country And Other Smaller Nations Lest Region Undergo A Repeat Of 1991 – OpEd, 2022.10.18.

Reuters, 'We want respect': Putin's authority tested in Central Asia, 2022.10.18.

RadioFreeEuorpe/RadioLiberty, Tajik President's Demand For 'Respect' From Putin Viewed Millions Of Times On YouTube, 2022.10.15.

Anadolu Agency, Central Asia-Russia Summit in Astana discuss regional cooperation, 2022.10.14.

The Astana Times, Tokayev Focuses on Regional Security and Stability at Central Asia – Russia Summit, 2022.10.14.



[관련 정보]

1. 타지키스탄 대통령, 러시아 대통령에 중앙아시아 국가들 존중하라 요구 (2022.10.19)

2.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카자흐스탄 방문 (2022.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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