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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물도바, 정부의 물가 정책 비난하는 집회 이어져

몰도바 EMERiCs - - 2022/11/04

☐ 몰도바, 8월 인플레이션 최고치 기록... 몰도바 국립은행은 금리 인상으로 대응


◦ 몰도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인플레이션 고공 행진... 8월 최고치 기록

- 지난 9월 12일 몰도바 국가통계국(NBS, National Bureau of Statistics)은 8월 몰도바의 연간 인플레이션이 34.3%를 기록하였다고 발표했다. 지난 2021년 연내 몰도바의 연간 인플레이션은 10% 미만을 기록하였으나,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으며, 매월 최고치를 경신해 왔다. 몰도바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8월 천연가스 가격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였으며 12개월간 무려 4.6배 비싸진 것으로 알려졌다. 

- 한편 식품 가격은 전월 대비 16% 비싸진 달걀을 제외하고 대부분 비교적 안정된 상태를  보였다고 국가통계국은 밝혔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8월 채소 가격이 전월 대비 5.6% 낮아졌다. 그러나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7% 상승한 가격이다.


<그림 1>  몰도바 연간 인플레이션 추이

주: 붉은 점과 선 – 연간 인플레이션, 검정선 – 인플레이션 목표치(5%)

출처: 몰도바 국립통계국



◦ 몰도바 국립은행, 기준 금리 21.5%로 인상... 9월 인플레이션 소폭 완화

- 8월 4일 몰도바 국립은행(BNM, National Bank of Moldova) 통화위원회는 회의를 통해 기준 금리를 인상하고 지급 준비율 기준을 상향 조정하였다. 몰도바 국립은행은 기준 금리를 기존 대비 3%p 인상한 21.5%로, 국내 부채 지급 준비율을 기존 34%에서 40%로, 외채 지급 준비율을 기존 39%에서 45%로 상향 조정하였다. 몰도바 국립은행은 인플레이션, 공급 문제 등 다양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하여 기준 금리와 지급 준비율을 상향 조정하였다고 설명하였다. 또한 몰도바 국립은행은 가파른 소비자 가격 상승을 억제하고 공급 충격의 부차적인 영향을 완화하기 위하여 위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첨언하였다.

- 8월 국립은행의 기준 금리와 지급 준비율 상향 조정 조치 이후 9월 연간 인플레이션은 소폭 완화된 33.97%를 기록했다. 국가통계국은 성명을 통해 식품 가격 상승으로 지난 9월 연간 인플레이션이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식품 가격은 전년 대비 37.12%의 상승률을 기록하였으며, 비식품 가격은 22.4%, 서비스 가격은 34.97%의 상승률을 기록하였다. 

- 9월 연간 인플레이션이 8월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하는 가운데 몰도바 국립은행은 기준 금리를 21.5%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몰도바 국립은행은 기자회견을 통해 가파른 소비자 가격 상승을 막고, 공급 문제의 여파를 완화하기 위하여 높은 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 정부의 물가 정책 비판하는 집회 이어져... 야당 참여하면서 정부 비판 집회 규모 확대


◦ 몰도바 시민들, 정부가 물가 억제 못한다며 비난... 일부 야당도 합세

- 지난 9월 18일 몰도바 수도 치시너우(Chisinau) 정부 청사 외부에서 몰도바 시민 수천 명이 모여 정부가 높은 인플레이션과 연료 가격을 억제하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를 비난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로이터 통신(Reuters)은 약 2만 명이 운집하였다고 보도하였으나, 주최측이 추산한 집회 참가자는 4만 명, 반면 경찰 측은 6,500명이 모였다고 밝혔다. 집회 참가자들은 마이아 산두(Maia Sandu) 몰도바 대통령이 러시아 정부와 천연가스 가격 협상에 실패하였다며 비난했다. 일부 집회 참가자들은 산두 대통령이 하야하고 조기 총선이 이루어질 때까지 정부 청사 근처에서 텐트를 치고 농성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 이러한 상황에서 추방된 야권 지도자가 유죄 판결을 받자 야권 지도자들도 정부 비판 집회에 가담했다. 10월 26일 집회에 참가자 중 추방된 야당 정치 지도자인 일란 쇼르(Ilan Shor)와 그가 창당한 정당인 쇼르당(Shor Party) 당원과 지지자들, 몰도바 소수 정당인 공산주의자당 들도 이번 집회에 참석하였다. 쇼르는 2014년 몰도바 상업은행에서 10억 달러(한화 약 1조 4,255억 원)가 증발된 스캔들과 연루되어 사기 혐의로 유죄가 확정되었으며, 이후 이스라엘로 망명하였다. 쇼르는 이스라엘에서 화상 통화를 통해 집회 참가자들에게 조기 총선을 요구해 달라는 의사를 전달하기도 했다.


◦ 몰도바 대통령, 러시아 특수군이 이번 집회 배우에 있다고 주장

- 11월 2일 산두 대통령은 루마니아 방송국과의 인터뷰에서 9월부터 시작된 정부 비판 집회 배후에 러시아 정부가 있다고 발언했다. 산두 대통령은 러시아가 특수군과 친러시아 정당을 활용하여 물가 상승을 빌미로 반정부 집회를 개최하도록 주동하였으며, 이번 집회는 러시아의 하이브리드전(hybrid war)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산두 대통령은 이번 집회가 몰도바 내 정치 상황을 불안하게 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 또한 산두 대통령은 10월 초 러시아 정부가 몰도바에 대한 천연가스 공급을 줄이면서 몰도바에서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하였다. 산두 대통령은 지금 몰도바가 겪고 있는 높은 인플레이션 상황을 친러주의자들이 활용하여 몰도바 정부를 전복하려 한다고 주장하였다. 산두 대통령의 발언 이전 워싱턴 포스트도 일란 쇼르가 러시아 연방안보국(FSB, Federal Security Service)의 요원이며, 이번 집회의 배후라는 우크라이나와 서방 정보국의 정보를 인용하여 보도한 바 있다.


< 감수 : 이평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TVP World, Russia is fueling Chisinau protests, says Moldovan President, 2022.11.02.

Crisis24, Moldova: Anti-government protests likely to continue in Chisinau through November /update 2, 2022.10.31.

Reuters, Convicted criminal sponsors new Moldova anti-government protest, 2022.10.24.

SeeNews, Moldova's consumer price inflation slows to 33.97% in September, 2022.10.10.

Reuters, Thousands take part in anti-government protest in Moldova, 2022.09.19.

SeeNews, Moldova's c-bank holds key rate at 21.5%, 2022.09.13.

bne Intellinews, Moldova makes rate hike to 21.5% to contain soaring inflation, 2022.08.05.

bne Intellinews, Moldova’s inflation hits 29% y/y in May, 2022.06.12.




[관련 정보]

1. 몰도바, 반정부 시위 지속...사기죄로 추방된 야권 인사 지지자들도 반정부 집회 동참 (2022.10.26)

2. 몰도바, 7월 연간 인플레이션 33.6% 기록 (2022.08.16)

3. 몰도바, 인플레이션 억제 위해 금리 21.5%로 인상 (2022.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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