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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EP 동향세미나

[동향세미나] 이집트 COP27 개최 준비 동향

이집트 정민지 KIEP 세계지역연구센터 아프리카중동팀 - 2022/11/07

[Global Issue Briefing] Vol. 116 이집트, COP27 개최.. 기후변화 손실 보상 논의될까?




☐ 제27차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7)가 11월 6~18일 간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Sharm el-Sheikh)에서 개최될 예정임.
 - 이집트가 COP을 개최하는 것은 처음이며, 아프리카에서 COP이 열리는 것은 6년 만임.
 - 오랜만에 아프리카에서 총회가 개최되는 만큼 아프리카 및 남반구 개도국(global south) 관련 주제들이 부각될 것으로 보이며, 아프리카 국가들의 참여도 적극적임1)
 ㅇ COP26 이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업데이트한 국가가 27개국에 불과한데, 이 중 10개국이 아프리카 국가이며, 특히 이집트는 목표를 7%에서 65%까지 대폭 상향함.
 - 7~8일에 고위급 회의를 실시하고 9~17일 간 주제별 회의를 실시할 계획임. 
 ㅇ 바이든 대통령을 포함한 90개국 정상, 기업인, 환경운동가 등 35,000여명이 참석 예정임.

<표 1> 제27차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7) 일정 및 주요 의제
주: 주제별 회의의 경우 기후행동을 가능하게 하는 요인(enabler) 관련 주제는 붉은색, 감축 관련 주제는 노랑색, 회복력 강화 관련 주제는 초록색으로 표시하였으며, 13일에는 회의가 없음. *은 Action for Climate Empowerment로, 모든 사회구성원이 기후행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역량강화하는 것을 의미함. 
자료: COP27 의장국 홈페이지.
 

☐ 의장국 이집트는 COP27에서 기후변화 대응 관련 약속 ‘이행’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으며, 특히 아프리카 국가들이 중시하는 △에너지 전환, △기후변화 관련 손실·피해(loss and damage) 보상 관련 재원을 확보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예정임. 
- 선진국들은 매년 1,000억 달러를 개도국의 기후변화 대응에 지원하기로 했던 약속을 수년째 이행하지 못하였고, COP26에서 재원 마련 의지를 재확인했으나 올해도 지원이 부진함2)
- 아프리카 국가들은 전세계 탄소배출량에서 아프리카가 차지하는 비중은 4% 미만인데도 기후변화로 큰 피해를 입고 있다고 강조하며, 에너지 전환 및 적응 관련 지원을 촉구하고 있음. 
 ㅇ 아데시나 아프리카개발은행 총재는 아프리카 국가들이 파리협약을 이행하고 NDC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2030년까지 매년 1,180~1,450억 달러가 필요하다고 호소3)
- 개발도상국들은 자연재해 및 이상기후로 발생한 손실 및 피해에 대한 보상도 촉구하고 있음.
 ㅇ COP26에서 관련 논의가 부진했기 때문에 개도국들은 COP27에서 논의를 활성하고자 함.
 ㅇ 그러나 EU, 미국 등은 이러한 보상이 선례가 되어 지속적인 지원 요구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여 보상을 반대하고 있으며, 대신 기후변화 감축(mitigation) 지원을 선호함4).
- 선진국들은 개발도상국들의 화석연료 사용 감축 및 글로벌 메탄 서약 참여국 확대를 촉구함. 
- 개도국들은 중견국인 이집트가 선진국과 개도국 간의 이견이 큰 문제에 있어 양측 간 가교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음.

<표 2> COP27 의장국으로서 이집트의 비전
자료: COP27 의장국 홈페이지.

☐ 이집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개도국들의 재원 필요를 충족시킬만한 대대적인 합의는 이루어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임. 
 - COP을 계기로 이집트의 기후변화 감축·적응 관련 노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됨. 
 ㅇ 이집트는 NDC를 상향하는 한편, 전기·천연가스 버스, 태양광 발전 시스템, 통합 폐기물 관리시스템 등을 도입하여 개최지인 샤름 알 셰이크를 친환경 도시로 변모시킴.
 ㅇ 단, 엘시시 대통령이 환경단체들의 활동을 제한하고 억압했다는 비판이 제기됨5).
- 대외환경 변화로 인해 개도국 지원 확대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내기 어려워짐.  
 ㅇ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선진국들이 인플레이션 진정 및 에너지 확보에 많은 재원을 투입하면서 개도국의 기후변화 대응을 지원할 여력이 많지 않은 상황임.
 ㅇ 글래스고 총회 때와 달리 미-중 관계가 경색되어 주요국 간 협력을 도모하기 어려워짐6)
 - 이번 총회는 새로운 목표를 제시하기 보다는 기존 협의의 이행 절차 관련 논의가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이며, 중요한 협의이지만 주목도는 다소 떨어질 수 있음7)
 - COP26에서 탄소감축 노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하였음에도 현재까지 각국의 참여가 저조한 것도 COP27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진전시키는데 제약이 됨. 
 ㅇ UN은 COP26 이후 국가들의 신규 NDC 제출이 저조하다고 지적하였으며, 현 수준의 NDC대로라면 향후 기온이 2.5℃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우려함8)

<그림 1> COP26 이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새로 제출한 국가
주: 초록색이 진해질수록 탄소감축 목표 상향 폭이 큰 국가이며, 붉은색은 NDC를 새로 제출했지만 탄소감축 목표치를 조정하지 않은 국가, 주황색은 % 이외의 방식으로 표기한 국가임. COP26 종료 이후 2022년 11월 2일까지 새로운 NDC를 제출하지 않은 국가는 회색으로 표기함. 
자료: 저자 작성.
 


* 각주
1) 이번 총회는 ‘아프리카의 COP(African COP)’으로 불리기도 함.
2) 2009년 COP15에서 연간 1,000억 달러 지원을 약속했으나 2020년까지 한 번도 1,000억 달러를 달성한 적이 없음. IHS Markit(2022.11.1), “COP27 implementation constraints amid the Russia-Ukraine conflict,” p.4.
3)  아프리카개발은행(2022.9.7), “African and other global leaders meeting in Rotterdam say the continent is at a tipping point for climate adaptation action.”
4) Oxford Analytica(2022.10.27), “COP27 climate summit looks likely to disappoint.” 
5) Human Rights Watch(2022.9.12), “Egypt: Government Undermining Environmental Groups.”
6) COP26에서는 양국이 기후 협력에 관한 ‘미-중 글래스고 공동선언’을 발표했음. 현재 이 선언의 향방도 불분명함.
7) Oxford Analytica(2022.10.27), “COP27 climate summit looks likely to disappoint.” 
8) “Countries’ climate promises still not enough to avoid catastrophic global warming: UN Report”(2022.10.26), UN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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