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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에콰도르, 테러에 비상사태 또다시 발동…준 전시 상황

에콰도르 EMERiCs - - 2022/11/18

☐ 조직 범죄단, 경찰 노린 표적 공격


◦ 폭탄 테러와 총격에 사망자까지 발생

- 에콰도르에서 조직 범죄단의 동시다발적인 테러가 일어났다. 최근 에콰도르 중서부 도시 과야킬(Guayaquil)과 북부의 에스메랄다스(Esmeraldas)에서 현지 범죄 조직에 의한 폭탄 테러가 발생했는데, 에콰도르 경찰 당국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조직 범죄단 ‘로스 로보스(Los Lobos)’와 ‘로스 티그로네스(Los Tiguerones)’의 소행으로 명백하게 경찰을 노린 계획 범죄였다. 

- 폭탄 테러는 총 4건으로, 과야킬 지역 경찰서와 주유소, 버스 정류장 등지에서 발생했다. 경찰 당국은 폭탄 테러로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재산 손실이 있었고, 해당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사건 발생 지역의 출입을 임시로 제한했다. 과야킬 지역 경찰은 경찰서 인근에서 추가로 폭발물을 발견해 경찰을 노린 테러가 더 일어날 수 있었음을 시사했다.

- 한편, 폭탄 테러 외에도 오전 순찰을 돌던 경찰을 총기로 공격하는 사건도 있었으며, 그로 인해 경찰 2명이 사망했다. 사건이 발생하자, 에콰도르 경찰은 즉각 이번 사건은 비겁한 무법자가 순찰자를 공격하면서 일어난 비극이며 에콰도르 경찰은 그러한 테러에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 비상사태 선포에도 테러 이어져 

- 순찰 중이던 경찰 2명이 사망한 이번 폭탄 테러가 있기 불과 약 일주일 전, 과야스(Guayas)주와 에스메랄다스에서 마약 카르텔이 경찰을 공격하는 사건도 있었다. 과야스주의 주도가 과야킬시이기에, 실질적으로 과야킬과 에스메랄다스 지역에서는 2주 연속 경찰을 노린 조직 범죄단의 테러가 발생했다고 볼 수 있다.

- 앞서 일어난 마약 카르텔의 공격은 더 심각한 수준으로, 폭탄과 총기를 이용한 공격으로 인해 과야스주 경찰 6명이 사망했으며, 29명이 부상당했다. 마약 카르텔은 경찰을 주된 범행 대상으로 삼았지만, 목적을 이루기 위해 인근에 있던 민간인의 희생도 개의치 않는 대범함을 보이기까지 했다.

- 기예르모 라소(Guillermo Lasso) 대통령은 과야스주와 에스메랄다스에서 일어난 테러로 경찰과 민간인 사상자 수십 명이 발생하는 참극이 일어났다는 보고를 받았다. 그리고 기예르모 라소 대통령은 대통령 직권으로 과야스주와 에스메랄다스 지역에 비상사태를 발동했다.

- 결론적으로, 과야킬시를 주도로 한 과야스주와 에스메랄다스에서는 대통령의 비상사태 명령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경찰을 노린 범죄가 일어난 셈이다. 에콰도르 정부는 이러한 일련의 범죄를 국가 공권력에 도전하는 조직 범죄단의 선전포고로 간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 정부 조치에 불만을 품은 마약 카르텔의 반란


◦ 테러 이유는 수감자 이송

- 과야킬과 에스메랄다스에서 경찰을 노린 테러가 연이어 일어난 이유는 에콰도르 교정 당국이 해당 지역 내에 수감 중이던 마약 카르텔 조직원 몇 명을 다른 교도소로 이송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마약 카르텔은 자신의 조직원이 다른 교도소르 옮겨가는 데에 반발, 정부를 압박하고 경찰에 경고성 메시지를 주기 위해 연이은 테러를 저지른 것으로 에콰도르 경찰 당국의 조사 결과 밝혀졌다.

- 심지어, 마약 카르텔은 동료 조직원 이송에 불만을 품고 교도소 내에서 폭동을 일으킨 후 교도관을 인질로 잡는 사건까지 일으켰다. 과야킬과 에스메랄다스는 에콰도르에서 가장 범죄율이 높은 지역 중 하나로, 과야킬 소재 리토랄 교도소(Litoral Penitentiary)는 과야킬에서 가장 폭력적인 교도소로 손꼽히고 있다.


◦ 에콰도르 정부, 군대까지 파견

- 과야킬과 에스메랄다스에 비상사태를 선포한 가브리엘 보리치 대통령은 치안 유지를 위해 군대를 파견한다고 발표했다. 정부가 치안 유지를 위해 군대까지 파견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상황으로, 그만큼 해당 지역의 치안 상황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음을 뜻한다.

- 이처럼 정부가 이례적인 조치를 취해야 할 만큼 마약 카르텔은 높은 수위의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 폭탄과 총기와 같은 대량 살상 무기를 이용한 공격과 무차별적인 테러에, 과야킬과 에스메랄다스 지역 주민은 외출을 자제하고 있으며 정부가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 마약 문제 해결 없이는 치안 유지 어려울 듯


◦ 중남미 마약 수출 경로가 된 에콰도르

- 이처럼 마약 카르텔이 중심이 된 조직 범죄단이 국가 공권력에 대해 공공연한 테러를 감행할 만큼 대담해질 수 있었던 것은 경찰을 상대할 수 있을 정도의 무력을 갖출 자금력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러한 자금력의 원천은 중남미 각지에서 생산된 마약의 유통과 수출에서 비롯되었다.

- 최근 들어 에콰도르는 콜롬비아와 멕시코 등 주요 코카인 생산국에서 재배 및 가공된 마약을 유럽으로 수출하는 핵심 경로로 이용되고 있다. 해양에 인접한 서부 지역 도시 과야킬에서 마약 카르텔의 활동이 눈에 띄게 늘어난 데에는 그러한 배경이 자리잡고 있다.


◦ 근원적 문제 해결 필요

- 에콰도르에서는 최근 몇 년 사이 마약 카르텔 수감자에 의한 교도소 폭동으로 수백 명 이상이 사망했다. 게다가 강력 범죄도 급증 추세이다. 에콰도르 정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치안 강화 대책을 내놓았지만, 특별한 효과는 아직 전무한 실정이다.

- 에콰도르가 강력 범죄율을 낮추기 위해서는 결국 마약 범죄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마약 대응을 위해 국제 공조까지 구성하려는 에콰도르가 심각한 치안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대책을 제시 가능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감수 : 김영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Infobae, Terror in Ecuador: an early morning with four car bombs, two dead policemen and riots in prisons, 2022.11.01.

La Prensa Latina, Ecuador to charge 7 with terrorism after spate of deadly attacks, 2022.11.02.

Voice of America, Five Police Officers Killed in Ecuador; President Declares State of Emergency, 2022.11.01.

CBS News, Ecuador declares emergency after 5 police officers killed, prison guards taken hostage, headless bodies hung from bridge, 2022.11.02.

Barron’s, Troops Deployed In Ecuador After Spate Of Organized Crime Attacks, 2022.11.02.

DW, New attack in Ecuador against Police station, 2022.11.08.

teleSURtv, New Attack Against a Police Station in Guayaquil, 2022.11.07.

The Sun Daily, New Attack Against a Police Station in Guayaquil capital, 2022.11.08.




[관련 정보]

1. 에콰도르, 경찰 향한 마약 카르텔의 테러 또다시 발생 (2022.11.09)

2. 에콰도르, 마약 카르텔에 의한 테러 발생 지역에 군 병력 투입 (2022.11.04)

3. 에콰도르, 라타쿵가 교도소 폭동으로 15명 사망 (2022.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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