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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러시아, 기업인 내수 감소 문제 지적... 3/4분기부터 경기 침체 확인

러시아 EMERiCs - - 2022/11/25

☐ 러시아 통계청, 경기 침체 돌입 확인... 러시아은행은 2023년 중순 GDP 최저점 기록할 것으로 전망


◦ 러시아 통계청, 경기 침체에 접어들었다고 발표

- 지난 11월 16일 러시아 국가통계청인 로스스타트(Rosstat)는 3/4분기 러시아 경제 지표가 부정적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국가통계청에 따르면, 3/4분기 러시아 국내총산출(GDO)이 전년 대비 4% 감소하였으며, 국가통계청은 이를 근거로 경제가 침체기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매체인 AFP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3/4분기 러시아의 GDO가 4.5% 감소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 로스스타트는 3/4분기 도소매 판매량이 대폭 줄어들었으나, 건설, 농업 분야에서 생산량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로스스타트는 발표 자료를 통해 3/4분기 도매 판매량은 전년 대비 22.6%, 소매 판매량은 9.1%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한편 로스스타트에 따르면, 건설 부문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6.7%, 농업 부문 생산량은 6.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국제금융기관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경제가 침체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International Monetary Fund)은 러시아의 GDP가 2022년 –3.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고, 세계은행(World Bank)의 전망치는 -4.5%에 달했다. 


◦ 러시아은행, 2023년 국내총생산(GDP) 최저점 기록할 전망

- 10월 28일 엘비라 나비울리나(Elvira Nabiullina) 러시아은행(Bank of Russia) 총재는 이사회 회의 이후 이루어진 기자회견에서 2023년 러시아의 국내총생산(GDP)이 최저점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나비울리나 총재는 2023년 전망에 변화는 없고, GDP가 2023년 중순에 최저점을 기록하였다가 기존 예측 시나리오대로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 러시아은행은 중기 경제 전망을 조정하였으며, 2022년 GDP 성장률이 개선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러시아은행은 2022년 러시아의 GDP가 3~3.5%가량 침체될 것으로 전망하였으며, 2023년 GDP 성장률은 여전히 마이너스(-)를 유지하며 –4%~-1%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러시아은행은 2023년 하반기부터 경제가 회복될 것이며, 2024~2025년 성장률이 1.5~2.5%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이전 러시아은행은 2022년 GDP가 4~6%, 2023년 1~4%, 2024년 1.5~2.5%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 또한 나비울리나 총재는 전반적으로 낮은 소비자가격 추이에 근거하여 러시아중앙은행이 기준 금리를 7.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러시아은행은 2024년까지 10%대 인플레이션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였으며, 이러한 전망에 따라 기준 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러시아은행은 2022년 연말 연간 인플레이션이 11~13%에 달할 것이며, 2023~2024년까지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하였다.


☐ 러시아 기업들, 국내 수요 감소가 가장 큰 문제... 미국은 러시아를 비시장경제로 강등


◦ 러시아 기업들, 국내 수요 감소를 문제로 인식

- 러시아 대통령실 산하 기업가권리위원회 연구소가 러시아 국내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러시아 기업들은 국내 수요가 줄어드는 것을 가장 큰 문제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10월 5,760명을 대상으로 이루어 졌으며, 전체 응답자 중 74%가 초소형 기업, 21%가 소기업 3.4%가 중기업, 1.6%가 대기업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 기업가권리위원회 연구소는 설문조사를 통해 현재 사업체에 가장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해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4%는 내수 감소가 현재 직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라고 답했으며, 이어 인력 부족(34.2%), 자금 부족(28.9%), 공급망 문제(26.5%), 수입 운송 문제(19.1%)가 그 뒤를 이었다.

- 한편 설문조사에 따르면 동원령은 사업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며, 응답자 대부분이 정부 조치에 대해 찬성하는 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66%는 정부의 동원령이 사업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며, 34%는 직원의 일부만 소집되었다고 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58.6%는 동원된 직원을 교체할 필요가 없거나 이미 대체 인력을 구했다고 답했으며, 19%만이 대체 인력을 구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정부의 수입 대체품 개발과 내수 발전을 위한 정부 정책에 대해서는 40.9%의 응답자가 옳은 조치라고 생각했으나, 아직 대부분은 정책이 충분하지 않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미국, 러시아 비시장 경제로 강등... 전문가들은 미국 조치의 실효성에 의문 제기

- 11월 10일 미국 상무부는 러시아 정부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촉발된 제재와 교역 제한에 대응하기 위해 시행하고 있는 광범위한 경제 개입을 근거로 시장 경제 등급에서 비시장 경제 등급으로 강등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상무부는 수출국이 비시장 경제로 간주될 경우 반덤핑법을 적용할 수 있으며, 러시아 제품에 대한 수입 관세가 전반적으로 인상될 것이라고 첨언했다. 

- 이에 러시아 측은 미국 측 조치에 항의하였으며,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이 발표한 조치가 지닌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아나톨리 안토노프(Anatoly Antonov) 주미 러시아 대사는 러시아 경제 등급 강등은 반직관적인 결정이라며 미국의 조치를 비난하였다. 한편  막심 메드베드코프(Maxim Medvedkov) 전 러시아 경제 개발부 무역 협상 국장은 미국이 비시장 경제로 등급을 강등하고 반덤핑법을 적용할 경우, WTO 반덤핑 협정을 위반하게 되는 것이며, 러시아 측이 항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경제 전문지 비즈니스 뉴스 유럽 인텔리뉴스(BNE, Business News Europe Intellinews)도 미국은 러시아 대외 무역 비중의 4%만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의 러시아 경제 등급 강등은 러시아의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 미국은 1990년대 러시아가 공산주의에서 시장 경제로 체제 전환을 이룬 노력을 인정해 2002년 러시아를 시장 경제 국가로 인정하였다. 그러나 이후 러시아 정부의 국가 보조금으로 러시아산 에너지, 비료 등 상품이 저렴하게 미국으로 수입되자, 미국 정부는 불공정한 경쟁이라고 주장하며 러시아의 세계무역기구(WTO, World Trade Organisation) 가입을 반대했고 결국 러시아는 2012년이 되어서야 WTO에 가입할 수 있었다.


< 감수 : 이평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AFP, Russia Falls into Recession, 2022.11.17.

Business Insider, Russia's economy has finally fallen into recession, 8 months after it invaded Ukraine, 2022.11.17.

Tass, Poll shows 60% of Russian businessmen see domestic demand decline as main problem, 2022.11.08.

Reuters, Russia's Nabiullina: impossible to isolate from sanctions impact, 2022.11.08.

Tass, Russia's GDP to reach its lowest point in mid-2023 — Bank of Russia, 2022.10.28.

Bank of Russia, The Bank of Russia keeps the key rate at 7.50% p.a., 2022.10.28.



[관련 정보]

1. 러시아 통계청, 3/4분기 러시아 경제 침체 국면 돌입했다 발표 (2022.11.18)

2. 러시아, 설문조사에 따르면 기업인들의 60%는 내수 감소가 주요 문제라 밝혀 (2022.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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