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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러시아 대통령, 본토 타격 당한 상황에서도 핵무기 선제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혀

러시아 EMERiCs - - 2022/12/16

☐ 우크라이나, 개조 드론으로 러시아 타격 성공... 러시아 대통령, “핵무기 선제 사용 안 해”


◦ 우크라이나, 개조 드론으로 러시아 본토 군사기지 타격

- 우크라이나가 소련 시대 생산된 드론을 자국 내에서 개조하여 국경에서 수백 km 떨어진 러시아군 기지 두 곳을 공격하는 데 성공했다. 정치 전문지인 폴리티코(Politico)는 우크라이나가 사용한 드론은 Tu-141로 소련 시절 개발된 것이며, 이번 공격으로 Tu-141를 개조한 우크라이나 방산 산업의 역량을 보여주었다고 설명했다. 그간 러시아는 장거리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하여 우크라이나 내 발전소, 난방 시설 등 주요 민간 인프라를 공격해왔으며, 겨울이 다가오는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전기와 난방 공급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 폴리티코는 우크라이나의 개조 드론 공격을 계기로 이번 전쟁이 새로운 양상으로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국경 너머 러시아의 내부를 공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으며, 향후 이러한 공격을 계속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한편 폴리티코는 직접 개조한 드론을 활용한 우크라이나와 달리 러시아의 경우 이란에서 저렴한 드론을 도입하여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 이후 러시아는 이에 상응한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Dmitry Peskov) 러시아 대통령궁 대변인은 러시아 정부가 러시아 내 주요 시설을 보호할 방어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AP 통신(Associated Press)은 유명 러시아 블로거의 발언을 인용하여 러시아가 방어를 할 수 있는 수단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 러시아 대통령, 핵 선제 타격 여러 차례 부인

- 12월 7일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핵 선제 타격을 계획 중이라는 의혹을 부인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정부 인권위원회(Human Rights Council) 회의에서 핵 공격 위험이 커지고 있지만, 러시아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선제적으로 핵무기를 발사할 계획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핵무기 사용의 위중함을 잘 알고 있으며, 핵무기를 국가 보호의 수단으로만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정부가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발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한 달이 조금 넘어선 3월 29일 드미트리 페스코프(Dmitry Peskov) 러시아 대통령궁 대변인은 러시아 정부 내에서 핵무기 사용을 고려하는 사람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27일에도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내에서 핵무기 사용 필요성을 느끼지 않으며, 핵무기 사용은 정치적·군사적 의미가 없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 그러나 국제사회에서 러시아의 핵 무기 사용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는 바가 아주 근거 없는 것은 아니다. 푸틴 대통령이 서방과 우크라이나에 여러 차례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암시한 바 있기 때문이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와 서방 국가들에 러시아를 지키기 위해 핵무기를 사용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실제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언론과 전문가들은 푸틴 대통령의 경고가 실질적인 경고인지, 허풍인지 분석하는 기사를 여러 차례 보도한 바 있다.


☐ 러시아 대통령, 전쟁 장기화 인정... 러시아 정부, “성탄절 휴전 없을 것”


◦ 러시아 대통령,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인정... 연례 기자 회견도 취소

- 12월 7일 화상 회의로 진행된 대통령시민사회인권위원회 회의에서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을 언급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내에서 진행 중인 러시아의 ‘특수군사작전’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 한편 푸틴 대통령은 ‘특수군사작전’에서 소득이 있었다고 설명하였으며, 러시아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은 서방 국가들을 비난하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특수군사작전’으로 새로운 영토를 확보할 수 있었으며, 전쟁이 더욱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또한 푸틴 대통령은 군대를 파견하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으며,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의 안보 요구에 응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얼굴에 침을 뱉었다며 서방 국가들을 비난했다.

- 12월 12일 러시아 정부는 러시아 대통령이 연말 기자 회견을 취소하였다고 발표했다.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궁 대변인은 위 사실을 확인하였으며, 신년 전까지 연례 기자 회견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10년 만에 처음으로 연례 기자 회견이 취소된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다.

- 푸틴 대통령은 2000년부터 매년 12월 국내외 기자들과 회견을 진행했으며, 이후 연례 기자 회견은 하나의 전통이 되었다. 푸틴 대통령은 연말 기자 회견에서 국내외 기자들로부터 국내외 정책에 관련된 질문을 받고 답변했으며, 기자 회견은 수 시간 진행되기도 했다. 지난 2021년 연말 기자 회견에서는 약 500명의 국내외 기자들이 참석하였다.


◦ 러시아 정부, 성탄절 휴전 계획 없다고 발표

- 12월 14일 러시아 정부는 성탄 휴일 기간 우크라이나와의 정전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러시아 정부는 우크라이나 정부로부터 다가오는 성탄 휴일 기간 휴전하자는 어떠한 제안도 받지 않았으며, 성탄에도 전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정교회 전통에 따라 크리스마스를 1월 7일로 삼고 있으며, 통상적으로 1월 1일부터 정교회 크리스마스까지 연휴가 이어진다.

- 같은날인 14일 러시아가 합병한 돈바스 지역 지도자는 러시아 정부에 우크라이나 지역을 추가 확보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페스코프 대변인은 합병한 루한스크 인민공화국(Luhansk People's Republic), 도네츠크 인민공화국(Donetsk People's Republic) 주민들을 보호하는 것이 러시아 정부의 우선과제라고 첨언했다.합병한 지역 주민들을 보호하는 것이 우선 과제이며, 추가 영토 합병은 합병 지역 주민들의 의사를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 감수 : 이평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Assocaited Press, Putin cancels annual year-end news conference for 1st time in a decade amid setbacks in Ukraine, 2022.12.13.

The Moscow Times, Putin Cancels Annual Press Conference for First Time in Decad, 2022.12.12.

npr, Vladimir Putin acknowledges Russia's war in Ukraine is taking longer than he expected, 2022.12.08.

Politico, Ukraine used home-modified drones to strike Russian bases, 2022.12.07.

Associated Press, Ukraine leader defiant as drone strikes hit Russia again, 2022.12.07.

BBC, Ukraine war: Russia demands annexations recognised before talks, 2022.12.02.



[관련 정보]

1. 러시아 대통령, 우크라이나에 선제 핵 타격 계획 부인 (2022.12.09)

2. 러시아 대통령, 우크라이나에 핵무기 사용하지 않을 것 (2022.10.31)

3. 우크라이나 대통령, 러시아의 핵폭탄 주장에 강력 비난 (2022.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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