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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아르메니아와 EU, 아제르바이잔에 카라바흐 지역 자유로운 이동 보장 촉구

아르메니아 / 아제르바이잔 EMERiCs - - 2022/12/23

☐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평화협상 중 카라바흐 육로 봉쇄 문제 발생


◦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정부 간 평화협상 논의 진행

- 지난 11월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은 카라바흐(Karabakh) 문제를 비롯한 양국 간 평화협상을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지난 11월 22일 일함 알리예프(Ilham Aliyev)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간 포괄적인 관계 회복과 정상화에 힘쓰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지난 10월 31일 알리예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 그리고 니콜 파시니안(Nikol Pashinyan)  아르메니아 총리는 러시아 흑해 도시인 소치(Sochi)에서 3자 정상회담을 통해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간 휴전 합의를 재확인하고 평화·안정성·안보를 담보하고, 지속 가능한 경제 발전을 추진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2020년 9월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간 전쟁이 발발한 후 2020년 11월 러시아의 중재로 휴전에 합의한 바 있으며, 러시아는 카라바흐 지역에 평화유지군을 파견하였다.

-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은 실무자 수준에서 평화 협상을 추진해왔다. 지난 11월 29일에도 아라라트 미르조얀(Ararat Mirzoyan) 아르메니아 외교부 장관은 아제르바이잔과 평화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미르조얀 장관은 아르메니아 정부가 아제르바이잔 정부에 평화협상안을 제시하였으며, 11월 28일 아제르바이잔 정부가 이에 대한 응답을 보내왔다고 설명했다. 미르조얀 장관은 아제르바이잔이 평화협상안을 제시해왔으나, 카라바흐에 있는 아르메니아인들의 권리와 자유에 관한 내용이 포함되지 않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이 카라바흐 육로 봉쇄 배후라며 비난

- 평화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아르메니아와 카라바흐 지역을 연결하는 라친 회랑(Lachin corridor)이 봉쇄된 것으로 알려졌다. 12월 15일, 파시니안 총리는 카라바흐 지역에서 인도주의적 위기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파시니안 총리는 카라바흐 지역으로 운송되던 물자 공급이 끊기면서 카라바흐 지역 내 인도주의적 위기가 발생하였다고 주장했다. 파시니안 총리에 따르면, 카라바흐 지역에 식품과 연료 공급이 중단되었다. 파시니안 총리가 공개적으로 아제르바이잔을 비난하기 전 날인 12월 14일 아르메니아 의회도 카라바흐 지역을 외부와 단절시킨 아제르바이잔을 힐난하는 성명을 채택하기도 했다.

- 12월 15일 아제르바이잔 외교부는 카라바흐 지역 내 육로 봉쇄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반박했다. 아이한 하디자데(Ayhan Hadjizadeh) 아제르바이잔 외교부 대변인은 아르메니아와 카라바흐 간 민간 운송이 자유롭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디자데 대변인은 아제르바이잔이 자국 영토인 카라바흐 내 아르메니아인들에게 인도주의적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 아르메니아, 러시아도 비난... 국제사회는 카라바흐 상황에 대한 우려 표명


◦ 아르메니아, 러시아가 카라바흐 평화유지 임무에 실패했다며 비난

- 아제르바이잔 측은 일부 시위 참가자들이 아르메니아와 카라바흐 지역을 연결하는 회랑에서 산발적으로 시위를 벌였다고 설명했다. 12월 12일부터 아제르바이잔 활동가들은 주요 도로를 봉쇄하고 불법 채굴이 환경 파괴를 야기한다며 시위를 진행하였고, 이에 카라바흐 지역 육상 운송이 단절되었던 것이다.

- 12월 22일 아르메니아 정부는 카라바흐의 평화유지 임무에 실패하였다며 러시아를 비난하였다. 아르메니아 정부는 러시아 평화유지군이 카라바흐 지역의 불법 봉쇄를 미연에 방지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파시니안 총리는 러시아 평화유지군이 라친 회랑을 통제하는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 같은 날 드미트리 페스코프(Dmitry Peskov) 러시아 대통령궁 대변인은 러시아 평화유지군이 의무를 다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 평화유지군들이 파견된 카라바흐 지역 라친 회랑의 질서와 평화를 지키기 위한 모든 가능한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 국제사회, 카라바흐 지역 봉쇄 사태에 우려 표명

- 육로가 봉쇄되어 인도주의적인 위기 상황이 벌어지자 국제사회는 우려를 표명했다. 네드 프라이스(Ned Price)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라친 회랑 봉쇄가 심각한 인도주의적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번 사태로 양국 간 진행되던 평화 협상이 퇴보할 수 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 유럽연합(EU, Euorpean Union)은 라친 회랑 봉쇄 상황에 우려를 표명하며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양국에 평화 프로세스로 회귀할 것을 촉구하였다. EU는 아제르바이잔 정부가 2020년 11월 9일 삼자가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그리고 EU가 채택한 성명에 따라 라친 회랑에서 이동의 자유와 안전을 보장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 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uman Rights Watch)도 라친 회랑 봉쇄 소식을 전했다. 휴먼라이츠워치에 따르면, 카라바흐 지역 내 수천 명의 아르메니아인들이 생필품과 필요한 서비스 접근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휴 윌리엄슨(Hugh Williamson) 휴먼라이츠워치 유럽중앙아시아 담당관은 카라바흐 지역과 외부 세계를 연결하는 도로가 봉쇄되면서 심각한 인도주의적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 감수 : 이평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RadioFreeEuorpe/RadioLiberty, Blocking Of Key Nagorno-Karabakh Artery Triggers Fresh Tensions Between Armenia And Azerbaijan, 2022.12.22.

Al Jazeera, Armenia: Russia’s peacekeepers failed mission in Nagorno-Karabakh, 2022.12.22.

Reuters, Armenia Says Food Shortages Hit Nagorno-Karabakh, Blames Azerbaijan, Russia, 2022.12.22.

Human Rights Watch, Azerbaijan: Nagorno-Karabakh Lifeline Road Blocked, 2022.12.21.

France24, Armenia says Azerbaijan behind Nagorno-Karabakh roadblock 'crisis', 2022.12.15.

EU Neighbors East, EU calls on Azerbaijan to ensure freedom and security of movement along Lachin corridor, 2022.12.14.

MassisPost, Baku Responds to Armenia’s Proposals for Peace Treaty – FM Ararat Mirzoyan, 2022.11.28.

Daily Sabha, Aliyev, Putin discuss safety of Azerbaijan-Armenia border, 2022.11.23.



[관련 정보]

아제르바이잔 대통령, 러시아 대통령과 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국경 안정 논의 (2022.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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