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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카자흐스탄, 인플레이션 20% 육박... 1990년대 이래 최고치

카자흐스탄 EMERiCs - - 2022/12/30

☐ 카자흐스탄, 11월 연간 인플레이션 약 20%... 망기스타우州 최고치 기록


◦ 카자흐스탄, 11월 연간 인플레이션 19.6% 기록

- 12월 1일 카자흐스탄 국가통계국(State Statistics Bureau)은 지난 11월 연간 인플레이션이 19.6%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1월 연간 인플레이션은 1990년대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통계국은 11월 월간 인플레이션이 1.4%였으며, 지난 10월 카자흐스탄의 연간 인플레이션은 18.8%라고 첨언했다.

- 카자흐스탄의 11월 연간 인플레이션이 높게 나타난 이유는 식품 가격이 대폭 상승하였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11월 카자흐스탄의 식품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24.1% 비싸졌다. 또한 비식품 가격도 18.6%나 올랐다. 이외에도 11월 서비스 부분의 연간 인플레이션은 전년 대비 14.1%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라시아 전문 매체인 비엔이인텔리뉴스(bne Intellinews)는 카자흐스탄 경제의 대러시아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이로 인한 대러제재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고 설명했다.

- 카자흐스탄 국립은행(National Bank of Kazakhstan)은 높은 인플레이션이 이어지자 이를 억제하기 위해 기준 금리를 인상했다. 12월 6일 카자흐스탄 국립은행은 기준 금리를 75bp(Basis Point, 1bp = 0.01%p) 인상한 16.75%로 고시하였다. 카자흐스탄 국립은행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지난 7월 기준 금리를 14%로, 10월에는 16%로 연달아 인상한 바 있다.


◦ 망기스타우州, 가장 인플레이션 높은 것으로 나타나... 카자흐스탄인들 생계 부담 늘어나

- 이고르 오시포프(Igor Osipov) 카자흐스탄 국립은행 통화정책부 실물경제관측처장은 19개 주에서 인플레이션 20%이상으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오시포프 처장에 따르면, 아바이주(Abay region)의 단 한 개 주만 20% 미만의 인플레이션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지역별로 가장 높은 연간 인플레이션이 나타난 지역은 망기스타우州(Mangistau region)로 23.8%를 기록하였으며, 아스타나(Astana)가 22.6%, 아크몰라주(Akmola region)가 21%로 뒤를 이은 것으로 나타났다.

- 자유 방송 계열인 라디오프리유럽/라디오리버티(RFE/RL, RadiFreeEuorpe/RadioLiberty)는 카자흐스탄 사람들이 식품, 주택 임대 비용 상승으로 생계 부담이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RFE/RL가 인터뷰한 알마티(Almaty)의 한 가족을 인터뷰하여 수입 대부분이 식품 구매에 지출되고 있으며, 옷과 신발은 낡은 것을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했다. 알마티 제티수(Zhetysu) 지역에 노동 계층 대부분은 매달 약 170달러(한화 약 21만 원)를 지출하며, 수도가 끊겨 외부에서 물을 길어다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은행은 카자흐스탄 전체 1,970만 인구 중 15.5% 이상이 빈곤에 처했다고 밝힌 바 있다.


☐ 카자흐스탄 의원, 인플레이션 문제 해결 촉구... 2023년에야 인플레이션 둔화될 전망


◦ 카자흐스탄 의원, 물가 상승 억제책의 필요성 강조

- 지속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이 나타나는 가운데 한 카자흐스탄 의원이 조속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 11월 9일 아만잔 잠말로프(Amanzhan Zhamalov) 카자흐스탄 하원 의원은 고공 행진 중인 물가 억제를 위한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다고 발언했다. 또한 잠말로프 의원은 카자흐스탄 하원 의원이 물가 상승 억제를 위해 국립은행과 정부 간 공동의 조율된 정책이 부재하는 점을 지적하면서 앞으로는 물가 상승으로 여성들에게 꽃다발을 주는 대신 값비싸진 딜(dill, 허브의 일종)이나 파슬리 다발을 주어야 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  잠말로프 의원은 정부의 물가 억제책과 국립은행의 금리 인상이 적절하지 않다고 비난하였다. 그는 정부가 물가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며 교역위원회 회장과 각 지역 주지사들을 처벌하였으나, 카자흐스탄인 누구도 이러한 처벌 결과에 만족하지 않았으며, 물가가 하락하지도 않았다고 발언하였다. 또한 잠마로프 의원은 국립은행이 기준 금리를 16%로 올려 다른 대출의 금리도 자동적으로 올라가게 되었다고 비판한 바 있다.


◦ 카자흐스탄 총재, 2023년 인플레이션 둔화 전망

- 11월 10일 갈림잔 피르마토프(Galymzhan Pirmatov) 카자흐스탄 국립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2023년에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밝혔다. 피르마토프 총재는 국립은행 예측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을 촉발한 외부 요인이 국내 물가에 영향을 계속 미칠 것이며, 2023년에 이르러야 외부 요인 압력이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 피르마토프 총재는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한 통화정책을 펼치고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하였다. 피르마토프 총재는 과도하게 높은 식품과 에너지 가격이 다른 부문의 가격 상승까지 촉발하고 있으며, 국제통화기금(IMF, International Monetary Fund)도 글로벌 인플레이션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피르마토프 총재는 물가 안정이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위한 중요한 전제 조건이며,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고자 물가에 연동하여 금리를 인상하는 방안을 추구하고 있다고 첨언했다.

- 12월 2일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Fitch)도 카자흐스탄의 인플레이션이 높다는 점을 지적하였다. 피치는 2023년 상반기 인플레이션이 최고점을 기록하였다가 둔화되어 2023년 평균 인플레이션 9.5%, 2024년에 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 감수 : 이평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Kapital, Наибольший рост цен на продукты отмечен в Мангистауской области, 2022.12.16.

RadioFreeEurope/RadioLiberty, In Central Asia's Wealthiest Country, Kazakhstan, Many Can Barely Afford Food And Rent, 2022.12.16.

Central Banking, Kazakhstan raises rate as Kyrgyzstan cut, 2022.12.08.

Azernews, Kazakhstan National Bank announces base rate hike, 2022.12.06.

bne Intellinews, Kazakh CPI inflation up 19.6% y/y in November, 2022.12.05.

FitchRatings, Fitch Affirms Kazakhstan at 'BBB'; Outlook Stable, 2022.12.02.

Reuters, Kazakhstan inflation soars to highest level since 1990s, 2022.12.01.

The Astana Times, Inflation Rate to Slow Down By 2023, Says Kazakh National Bank Chairman, 2022.11.11.

Kazinform, Kazakhstan faces imported inflation – President, 2022.11.04.



[관련 정보]

1. 카자흐스탄 망기스타우州, 지난 11월 식품 가격 상승폭 최고치 기록 (2022.12.20)

2. 카자흐스탄, 1990년대 이후 최고 수준 인플레이션 기록 (2022.12.07)

3. 카자흐스탄 국립은행 총재, 2023년까지 인플레이션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 (2022.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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