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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카스피해를 통과하는 물류 노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대안 노선으로 주목

러시아ㆍ유라시아 일반 EMERICs - - 2023/01/13

☐ 카스피해를 통과하는 물류 노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이용 증가

◦ 카스피해를 관통하는 트랜스카스피해 국제 운송 노선, 2022년 1~9월 물동량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증가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국제사회가 러시아에 각종 제재를 부과하자 트랜스카스피해 국제 운송 노선(Trans-Caspian International Transport Route)을 이용한 물동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자흐스탄에 본부를 두고 있는 트랜스카스피해 국제 운송 노선 사무국은 2022년 1~9월 이 노선을 통해 운송된 화물의 양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3배 가까이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트랜스카스피해 국제 운송 노선은 시베리아가 아닌 아시아 대륙과 카스피해를 관통해 유럽으로 향하는 물류 노선이다. 이 노선을 이용하는 화물은 육로를 통해 카스피해 동쪽에 접한 카자흐스탄 혹은 투르크메니스탄의 항구로 운송되며 이후 선박으로 카스피해 반대편인 아제르바이잔으로 넘어간다. 그리고 다시 육로로 흑해와 접한 조지아의 항구나 지중해와 접한 터키의 항구에 도착해 유럽으로 전달된다.

◦ 카자흐스탄, 카스피해를 통과하는 물류 노선을 적극 활용
- 카자흐스탄은 해당 노선을 적극 활용하는 나라 중 하나다. 트랜스카스피해 국제 운송 노선 사무국은 2022년 1~9월 카자흐스탄이 이 노선을 이용해 수출한 화물의 양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무려 8배나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2022년 12월 20일 카자흐스탄의 국영 원자력 기업이자 전 세계에서 우라늄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기업인 카즈아톰프롬(Kazatomprom)은 러시아 방면이 아닌 카스피해 방면을 통해 카자흐스탄의 우라늄을 수출했다고 발표했다. 카즈아톰프롬은 주로 시베리아를 거쳐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St. Petersburg)를 통해 외국으로 우라늄을 수출해 왔다. 카즈아톰프롬은 자사가 생산한 우라늄이 카스피해를 건너 아제르비아잔을 거쳐 조지아의 포티항(Port of Poti)에 도착한 후, 다른 회사에서 생산한 상품들과 함께 캐나다로 안전하게 수송되었다고 발표했다. 카즈아톰프롬은 2018년부터 트랜스카스피해 국제 운송 노선을 활용해 왔으며, 아직은 전 세계의 고객을 상대로 우라늄을 제약 없이 공급하고 있지만,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강화되는 상황과 러시아 영토를 통해 상품을 운반했을 때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이중 내륙국인 우즈베키스탄, 카스피해를 통한 수출 시작

◦ 우즈베키스탄의 구리, 카스피해를 건너 유럽으로 이동
- 우즈베키스탄 철도청(Railways of Uzbekistan)은 우즈베키스탄산 구리를 실은 46량의 열차와 91개의 컨테이너가 2022년 12월 16일 우즈베키스탄을 출발해 유럽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우즈베키스탄 철도청은 우즈베키스탄의 화물이 역사상 처음으로 트랜스카스피해 국제 운송 노선을 경유해 유럽으로 향한다면서, 투르크메니스탄, 아제르바이잔, 조지아를 거쳐 최종 목적지인 불가리아의 부르가스(Burgas)항에 도착할 것이라고 설명함. 

◦ 우즈베키스탄, 카스피해 물류 노선을 적극 활용할 계획
- 우즈베키스탄을 대표해 아제르바이잔을 방문한 잠시드 호자예프(Jamshid Khojaev) 우즈베키스탄 부총리는 아제르바이잔의 바쿠 신항 및 알라트 자유 경제 지대(Baku International Sea Trade Port and Alat Free Economic Zone) 대표와 운송 및 물류 협력에 대해서 논의했다. 바쿠 신항과 알라트 자유 경제 지대는 카스피해 서쪽에 있는 항구와 자유 경제 지대로, 카자흐스탄과 투르크메니스탄의 항구에서 출발한 중국과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화물이 유럽에 진출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만 하는 곳이다. 

☐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길목인 조지아, 전쟁 이후 물류량 대폭 증가 

◦ 조지아를 통과하는 트럭의 수, 전년 대비 크게 증가
- 한편 카스피해를 거쳐 가는 물류 노선이 러시아를 통과하는 노선의 대안으로 떠오면서 조지아를 통과하는 트럭의 숫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지아의 한 언론사가 조지아 관세청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2022년 조지아를 거쳐간 트럭의 숫자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2% 증가했다. 같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조지아와 터키를 오간 트럭의 숫자는 전년 동기 대비 16%, 조지아와 아제르바이잔을 오간 트럭의 숫자는 20% 늘어났다. 조지아 내무부는 2022년 8월 조지아와 터키 국경에 위치한 카르트사히(Kartsakhi) 검문소를 통해 조지아로 들어온 트럭이 약 6,000대, 이곳을 통해 조지아를 나간 트럭이 약 8,000대라면서 이 수치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두 배 더 많은 숫자이며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보다도 많은 것이라고 발표했다. 

◦ 조지아, 원활한 물류 이동을 위한 인프라 개선 약속
- 조지아 관세 당국은 이곳뿐만이 아니라 조지아와 터키를 연결하는 다른 도시인 사르피(Sarpi), 조지아와 러시아를 연결하는 유일한 도시인 라르시(Larsi)를 비롯해 모든 조지아 국경 검문소에 오가는 트럭의 수가 급증했다면서, 조지아 관세 당국이 늘어난 교통량을 처리하기 위해 전력을 다해 근무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2022년 9월 22일 이라클리 가리바슈빌리(Irakli Garibashvili) 조지아 총리는 유엔총회에서 조지아가 더 많은 물류를 소화해 동과 서를 연결하는 다리가 되는 것이 목표라면서, 이를 위해 조지아 정부가 인프라 분야에 많은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더 많은 해외 투자를 유치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 감수 : 이평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Azernews, Azerbaijan, Uzbekistan eye prospects of establishing investment & transport co-op, 2023.01.06.
Silk Road Briefing, World Bank Highlights Azerbaijan And Middle Corridor Between Europe & Asia As Ripe For Foreign Investment, 2023.01.04.
Eurasianet, Kazakhstan moves uranium exports through Middle Corridor, 2023.01.03.
East Fruit, Uzbekistan sends cargo to Europe via Trans-Caspian route for the first time, 2022.12.20.
Daily Sabah, The Middle Corridor: Promising alternative for export and energy, 2022.12.16
Eurasianet, Kazakhstan: Transit offers major potential, but oil addiction to remain, 2022.12.05.
Eurasianet, Ukraine war leads to traffic jams in Georgia, 2022.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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