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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인도 마니푸르 주, 반군과 평화협상 체결에도 불안정 남아 있어

인도 EMERICs - - 2023/01/20

☐ 인도 북동부의 마니푸르 주, 반군과 평화협상 체결

◦ 인도 중앙정부, 인도 북동부의 반군과 평화협상 체결… 다른 반군들도 자발적으로 무장해제 나서
- 인도 중앙정부는 인도 북동부의 마니푸르(Manipur) 주에서 활동하는 반군과 평화협상을 체결하였다. 2022년 12월 27일 인도 중앙정부와 마니푸르 주 정부는 마니푸르 주의 주요 반군 중 하나인 젤리안그롱연합전선(Zeliangrong United Front)과 삼자 협약을 통해 폭력을 중단하고 민주적 평화협상에 참여하기로 합의하였다. 인도 내무부는 이번 평화 협상 체결에 대해 북동부의 평화와 번영을 달성한다는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총리의 비전을 달성하는 것이라고 평가하였다. 젤리안그롱연합전선은 2011년에 젤리안그롱 부족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결성되었으며, 마니푸르 주를 중심으로 활동해왔다.
- 인도 중앙정부와 마니푸르 주 정부가 평화협상을 추진하면서 속속들이 다른 반군들도 무장해제를 하고 있다. 아미트 샤(Amit Shah) 인도 내무부 장관이 2023년 1월 5일 마니푸르 주를 방문하여 N. 바렌 싱(N Biren Singh) 마니푸르 주 정부의 평화협상을 높이 평가한 다음 날, 최소 43명의 반군이 무장을 해제하고 재정착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N. 바렌 싱 마니푸르 주 주지사는 더 나은 마니푸르 주와 통합된 인도를 건설하기 위해, 무장해제를 하고 항복하는 반군들을 위해 문을 열어 두었다고 밝혔다. 또한 마니푸르 주 정부는 무장세력이 항복하고 재정착을 할 수 있도록 40만 인도 루피(한화 약 608만 원)의 일회성 보조금을 제공하고 있다.

◦ 인도 북동부의 마니푸르 주, 종교, 종족, 부족 갈등으로 인한 반군들의 테러 많이 일어나… 21세기 들어서 테러 활동은 감소 추세 
- 마니푸르 주는 종교, 종족, 부족의 차이로 인한 갈등으로 인해 여러 분리주의 반군 조직들이 활동하던 곳이었다. 마니푸르 주는 1949년 인도 연방공화국으로 합병되고 1972년에 완전한 인도 연방의 주로 인정받았으나, 정치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고립되어 있었다. 1964년에 마니푸르 주의 독립을 달성하고 사회주의 국가를 수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통합민족해방전선(United National Liberation Front) 반군이 창설되었다. 이후에도 1970년대 후반부터 마니푸르 주에 지하조직이 창설되어 테러 활동을 벌였으며, 인민연합해방전선(PULF, People's United Liberation Front), 동북소수자전선(NEMF, North East Minority Front), 이슬람민족전선(INF, Islamic National Front), 이슬람혁명전선(IRF, Islamic Revolutionary Front), 연합이슬람해방군(UILA, United Islamic Liberation Army) 등 종교와 종족, 부족에 따라 여러 무장조직들이 난립하게 되었다.
- 그러나 마니푸르 주의 반군들의 테러 활동은 점차 줄어들어 왔다. 2023년 1월 6일 아미트 샤 내무부 장관은 2021년 기준으로 마니푸르 주에서 발생한 반군 관련 사건의 수는 7년 전과 비교하여 74% 감소했다고 언급하였다. 특히 1990년과 2010년 사이에 마니푸르 주만이 아니라 아삼(Assam) 주와 나가랜드(Nagaland) 주 등에서는 오랜 기간 동안 테러와 갈취 등이 일어났었으나, 2008년 이후로 반군들의 테러 활동은 감소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 인도-미얀마 국경 강화, 인도 북동부의 평화 안보 달성에 중요한 문제로 부상

◦ 인도 마니푸르 주 반군 잔당, 미얀마로 넘어가 활동 계속… 인도 정부는 국경 강화로 대응
- 한편, 마니푸르 주를 중심으로 여전히 활동하고 있는 반군들은 미얀마 군부의 협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중앙정부가 주도하는 대분란전을 피해 마니푸르 주에서 쫓겨난 마니푸르 주 반군들은 미얀마를 피난처로 하는 대신 미얀마 군부의 편에서 미얀마 민주화 세력을 공격하는데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의 현지언론 더힌두(The Hindu)는 2022년 12월 28일 미얀마 반군부 세력이 미얀마 군부와 연계된 마니푸르 주 반군을 7명 사살하면서, 미얀마 소수민족인 친(Chin)족을 비롯한 미얀마 북서부의 주민들은 마니푸르 주 반군을 환영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더힌두의 보도에 따르면 미얀마 군부는 2021년 2월 쿠데타를 일으킨 뒤로 인도의 마니푸르에서 넘어온 반군들에게 미얀마 군부측의 병력을 보충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인도 중앙정부는 미얀마에 은거하면서 인도-미얀마 국경을 통해 넘어오는 반군들을 통제하기 위한 국경 강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니티아난드 라이(Nityanand Rai) 인도 내무부 장관은 마니푸르 주의 인도-미얀마 국경을 따라 울타리를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였다. N. 바렌 싱 주지사도 인도-미얀마 국경을 통한 불법 이민, 밀수, 국경 간 범죄 등을 막기 위해 전초기지를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마니푸르 주의 인도-미얀마 국경 인근에는 검문소가 운영되지 않고 있다.

◦ 미얀마 내전, 인도 북동부 평화 위협 요인으로 부상… 미얀마 군부의 인도 북동부 폭격에도 인도 정부는 침묵
- 다른 한편, 미얀마에서 벌어지는 내전이 마니푸르 주를 비롯한 인도 북동부 지역의 평화 안보에도 위협이 되고 있다. 국제인권단체 포티파이라이츠(Fortify Rights)는 2023년 1월 12일 미얀마 군부측의 전투기가 인도 영공에 접근하고 인도-미얀마 국경 양측에 폭탄을 투하하고 있다고 비판하였다. 포티파이라이츠는 미얀마 군부의 공격으로 미얀마 소수민족인 친족과, 인도 민간인을 위협한다고 지적하였다. 미얀마 군부의 폭격으로 인해 마니푸르 주 남쪽에 위치한 미조람(Mizoram) 주의 마을이 폭격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티파이라이츠의 설명에 따르면 2022년 7월 기준 미조람 주는 3만 명 이상의 친족 난민을 수용하고 있는 지역이다.
- 그러나 인도 중앙정부는 미얀마 군부의 미조람 주 폭격에 침묵을 지키면서 비판을 받고 있다. 인도-미얀마 국경을 지키는 인도 정부의 준군사조직인 아삼 라이플(Assam Rifles)은 미조람 주 폭격에 대해 어떤 공식적인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인도 중앙정부는 북동부 지역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미얀마 군부와의 관계를 유지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평가 받고 있다. 2010년에 인도 중앙정부는 미얀마 군부가 미얀마로 피신한 마니푸르 반군들의 기지를 폐쇄하도록 협력을 얻어낼 수 있었으며, 이 덕분에 인도 중앙정부는 반군과 휴전에 합의하기 쉬워졌다. 인도 정부는 2022년 12월 UN 안전보장이사회(United Nations Security Council)에서 러시아와 중국과 함께 미얀마 군부를 비판하는 결의안에 기권표를 행사한 바 있다.

< 감수 : 권기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Scroll.in, In Mizoram, voices grow against Centre’s silence on Myanmar ‘bombing’, 2023.01.14.
Anadolu Agency, Rights watchdog urges India to stop Myanmar from violating neighboring airspaces, 2023.01.12.
Economic Times, Union Minister Nityanand Rai reviews security situation along India-Myanmar border, 2023.01.11.
Times of India, Day after Amit Shah's visit, 43 rebels lay down arms in Manipur, 2023.01.08.
The Hindu, Manipur extremist groups feeling the heat of Myanmar’s civil war, 2023.01.07.
The New Indian Express, Red October memories of Northeast's days of terror and the joy of peace now, 2023.01.07.
GK Today, Zeliangrong United Front (ZUF), 2022.12.28.
Indian Express, Centre signs peace pact with Manipur insurgent group, 2022.12.28.
The Hindu, India abstains from UNSC vote on Myanmar, calls for constructive diplomacy, 2022.12.22.
South Asia Terrorism Portal, Insurgency North East: Backgroun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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