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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구소련 국가들, 전쟁으로 인한 경제 불안 가중되는 가운데 조지아는 오히려 큰 성장 기록

러시아ㆍ유라시아 일반 EMERICs - - 2023/01/20

☐ 우크라이나와 몰도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심각한 경제 위기 직면

◦ 전쟁의 직접적인 피해자 우크라이나, 2022년 GDP 30% 가까이 감소할 전망
- 1월 5일 율리아 스비리덴코(Yulia Svyrydenko) 우크라이나 재무부 장관은 러시아의 침공으로 인해 우크라이나 경제가 소련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가장 심각한 피해를 보았다고 주장했다. 스비리덴코 장관은 2022년 우크라이나의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약 30.4%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 스비리덴코 재무부 장관은 우크라이나 군이 적을 잘 물리쳤고, 정부와 기업이 합심하여 대응을 잘했으며, 국제 사회의 지원과 더불어 핵심 인프라 시설을 빠르게 복구한 덕분에 비록 30%에 가까운 하락률에도 불구하고 당초 예상치보다 선전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초기인 2022년 4월 세계은행(World Bank)은 우크라이나의 GDP가 2022년에만 약 45.1%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 우크라이나 재무부는 우크라이나의 핵심 산업 중 하나인 제철업의 경우 3분의 1에 달하는 설비가 파괴되었고 흑해(Black Sea)와 아조우해(Azov Sea)를 경유하는 수출길이 막히면서 2022년 생산량이 70%가량 감소하였다고 지적했다. 타라스 카치카(Taras Kachka) 우크라이나 재무부 차관은 유엔이 지원하는 ‘곡물 이니셔티브’ 덕분에 우크라이나의 농업은 상대적으로 피해가 작았다면서, 2022년 우크라이나가 약 2,500만 톤의 옥수수를 수출할 수 있었다고 발표했다. 

◦ 몰도바, 전쟁으로 인한 경제 위기 직면
- 유럽에서 가난한 국가 중 하나인 몰도바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에너지 위기가 찾아왔으며, 2022년 6월부터 30%가 넘는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다. 더불어 몰도바 통계청은 2022년도 3/4분기 몰도바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10.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몰도바 통계청은 농업 불황, 소비와 부동산 분야의 침체로 몰도바 경제가 위축되었다고 지적했다. 
- 미국 국제개발처(USAID)는 전쟁으로 인해 몰도바에 상당한 숫자의 난민이 유입되었고, 몰도바가 러시아에 가스를 전적으로 의존하는 상황이다 보니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었다고 분석했다. 이외에도 몰도바는 최근 몇 달 동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포격을 가하면서 우크라이나와 연결된 전력망이 파괴되자 대규모 정전을 여러 차례 경험했다. 

☐ 조지아와 아르메니아, 러시아발 자금 유입으로 높은 경제 성장률 기록

◦ 조지아, 전쟁 덕분에 때아닌 호황을 누려
- 세계은행(World Bank)이 발행한 세계 경제 전망(Global Economic Prospects) 2023년 1월 호에 따르면 2022년 조지아의 경제 성장률은 10.0%를 기록할 전망이다. 세계은행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도 불구하고 조지아의 국내 경제 활동이 예상보다 활발하게 이뤄졌으며, 코로나19 이후 관광객의 증가, 전쟁 이후 러시아로부터 막대한 송금이 진행된 것이 조지아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되었다고 분석했다. 
- 경제 전문가들은 조지아의 가파른 경제 성장 배경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조지아에 몰려든 이민자가 있다고 분석했다. 조지아 국립은행(National Bank of Georgia)에 따르면 2022년 2월부터 10월 사이 러시아 국민은 조지아에 개설된 은행 계좌에 14조 1,200억 달러(한화 약 1조 7,650억 원)를 송금했다. 
- 세계은행은 2022년의 높은 경제 성장률로 인한 기저 효과, 유럽연합을 비롯한 조지아의 경제 파트너들의 경제 침체, 조지아로 유입되는 송금의 감소 등으로 인해 2023년 조지아의 경제 성장률이 4.0%로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지아 정부는 2023년 조지아의 경제 성장률을 5%로 전망했으며, 조지아 국립은행은 4%로 전망했다. 

◦ 아르메니아, 조지아와 유사한 이유로 두 자릿수 경제 성장 기록
- 세계은행은 2022년 아르메니아의 경제 성장률이 10.8%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조지아와 비슷한 이유로, 아르메니아에도 상당히 많은 러시아 자본과 노동력이 유입되었다. 아르메니아는 러시아가 주도하는 유라시아 지역의 경제 공동체인 유라시아경제연합(Eurasian Economic Union)의 구성원이다.
- 니콜 파시니안(Nikol Pashinyan) 아르메니아 총리는 아르메니아 정부가 2022년 목표한 경제 성장률이 7%였지만, 러시아에서 아르메니아로 유입된 자본 덕분에 목표치를 상회하는 경제 성장을 이뤄냈다고 인정했다. 파시니안 총리는 2023년 아르메니아가 7% 경제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도록 아르메니아에 유입된 사람들을 지켜내고 더 많은 사람이 아르메니아로 올 수 있도록 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 중앙아시아 국가들, 높은 인플레이션 속 다른 대처 방식 보여

◦ 중앙아시아 국가들, 두 자릿수 인플레이션 겪어 
- 2023년 1월 4일 카자흐스탄 통계청은 2022년 12월 카자흐스탄의 연간 인플레이션이 20.3%를 기록해 20%를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카자흐스탄 통계청은 2022년 12월 카자흐스탄의 식품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25.3%, 식품 외 상품의 가격이 19.4%, 서비스 비용이 14.1% 상승했다며 높은 인플레이션을 설명했다. 
- 1월 2일 우즈베키스탄 통계청은 2022년 12월 우즈베키스탄의 연간 인플레이션이 12.2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우즈베키스탄 통계청은 2021년 12월과 비교했을 때 2022년 12월 우즈베키스탄의 식품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5.6%, 식품 분야 외 가격이 약 10.7%, 서비스 분야 가격이 약 8.4%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 중앙아시아의 다른 나라인 키르기스스탄 또한 비슷한 수준의 고물가를 겪고 있다. 2022년 12월 키르기스스탄의 연간 인플레이션은 14.7%로 집계되었다. 1월 16일 인플레이션을 발표한 키르기스스탄 통계청은 식품, 주류, 담배 등의 상품이 물가 인상을 주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 카자흐스탄이 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키르기스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은 금리 인하를 선택
- 카자흐스탄의 2023년 1월 기준 금리는 16.75%로 1년 전과 비교해 6.5%p 상승했다. 카자흐스탄 국립은행(National Bank of Kazakhstan)은 카자흐스탄의 인플레이션이 두 자릿수를 기록하게 되면서 지난 몇 개월 동안 기준금리를 여러 차례 인상했다. 
- 한편 키르기스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의 국책 은행은 다소 다른 선택을 했다. 2022년 11월 말 키르기스스탄 국립은행(National Bank of Kyrgyz Republic)은 2019년 5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하며 13%를 새로운 기준금리로 고시했다. 우즈베키스탄 중앙은행(Central Bank of Uzbekistan)은 2022년 3월 기준금리를 3%p 인상해 17%로 고시한 후 7월에는 15%로 인하했다.  

< 감수 : 이평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CNBC, These economies are booming as Putin’s war drives migrants and money out of Russia, 2022.11.25.
CNN, Ukraine’s economy shrank by more than 30% in 2022, 2023.01.05.
Eurasianet, Russia’s war brings runaway inflation to Kazakhstan, 2023.01.05.
USAID, The United States Contributes $30 Million to Support the Government of Moldova to Address Energy Impacts, 2023.01.05.
Ipn, Population’s incomes in 2023 will grow considerably, economist, 2023.01.06.
La Prensa Latina, Ukraine’s GDP slumps 30.4% amid Russian invasion, 2023.01.06.
Armenpress, We have all grounds to project at least 7% economic growth for 2023, says Armenian Prime Minister, 2023.01.10.
Agenda.ge, World Bank’s 2022 Georgian economic growth set at 10%, forecast for 4% in 2023, 5% in 2024, 2023.01.11.
JAMnews, Georgia economic growth forecast for 2023, 2023.01.11.
The Astana Times, Economic Growth in Central Asia to Remain Flat in 2023, Says World Bank, 2023.01.12.
The Astana Times, Kazakhstan’s National Bank Keeps Base Rate at 16.75 Percent, 2023.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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