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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중앙아시아 국가들, 이상 기온으로 해외 에너지 수출 중단

러시아ㆍ유라시아 일반 - - - 2023/02/03

☐ 우즈베키스탄, 이상 한파로 고통... 아프가니스탄에도 전력 수출 중단

◦ 우즈베키스탄, 이상 한파로 강추위 이어져... 대통령, 수도 시장과 관료들 경질
- 지난 2023년 1월 우즈베키스탄은 이상 한파로 섭씨 영하 10도(℃)가 넘는 강추위가 이어졌다. 수도인 타슈켄트(Tashkent)시의 1월 중 가장 추웠던 날은 1월 13일과 15일로, 13일과 15일 모두 최저 기온 –20℃를 기록했다. 2021년과 2022년 1월 중 가장 낮은 기온이 각각 –9℃, –7℃였으며, 평년 1월 기온 평균이 –2℃인 것을 고려해보면, 2023년 1월 날씨는 평년보다 몹시 추웠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무니사 아스카르호자예바(Munisa Askarkhojayeva) 우즈베키스탄 기상청 홍보 수석은 지난 1월 13일 수도 타슈켄트시의 온도가 최근 50년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 유라시아 전문 매체인 유라시아넷(eurasianet)은 우즈베키스탄의 열악한 에너지 인프라로 인하여 우즈베키스탄인들이 이상 한파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라시아넷은 타슈켄트시를 비롯한 수많은 가정들이 열악한 송전 인프라로 인하여 전력 없이 겨울을 나야 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유라시아넷에 따르면, 가스 파이프라인망의 송출 압력이 낮아 대부분의 우즈베키스탄 국민들이 난방에 천연가스를 활용하기도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 이상 한파 상황에서 에너지 공급에 차질이 생기자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Shavkat Mirziyoyev)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은 아르티호자예프(Jahangir Artykhodjayev) 타슈켄트 시장과 다른 관료들을 경질하였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아르티호자예프 시장이 에너지 공급과 관련해 거짓 약속과 허위 보고를 하면서 에너지 부족 현상을 제대로 대비하지 않았다며 경질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에너지부 차관과 일부 지방 자치 단체장들도 같은 이유로 해임하였다.

◦ 우즈베키스탄, 국내 전력 부족해지자 대(對)아프가니스탄 전력 공급 중단
- 기록적인 한파로 에너지 사용량이 급증하자 우즈베키스탄 에너지 당국은 전력과 가스 공급을 제한하였다. 조라베크 미르자마흐무도프(Zhorabek Mirzamakhmudov) 우즈베키스탄 에너지부 장관은 전체 에너지망이 차단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공급이 부분적으로 제한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1월 15일 기준 타슈켄트시에서만 7개의 고용량 변전기, 524개의 저용량 변전기가 늘어난 에너지 수요를 견디지 못하고 고장이 났으며, 584개 동 중 120곳에서 전력과 가스 부족 현상이 나타났다. 또한 우즈베키스탄 여러 지역에서 학생들의 겨울방학이 1월 23일까지 연장되기도 했다.
- 우즈베키스탄 내 에너지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우즈베키스탄이 아프가니스탄으로의 전력 수출을 중단하였다. 1월 15일 아프가니스탄의 전력 공급 업체인 다 아프가니스탄 베레슈나 셰르카트(DABS)는 우즈베키스탄이 기술적인 이유로 인해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전력 공급을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DABS는 우즈베키스탄 측에서 전력 재공급이 언제 이루어질지에 대한 답을 듣지 못했다고 첨언했다. 이는 지난 2022년 12월 합의한 내용과는 상반되는 것이다. 2022년 12월 말 우즈베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은 동절기 동안 450메가와트(MW) 규모, 약 1억 달러(한화 약 1,250억 원) 상당의 전력 공급 계약을 체결하였기 때문이다. 

☐ 중앙아시아 국가들도 이상 한파 경험... 한파로 투르크메니스탄도 천연가스 수출 감소

◦ 다른 중앙아시아 국가들도 이상 한파 겪어
- 우즈베키스탄뿐만 아니라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도 이상 한파와 강설로 어려움을 경험했다. 카자흐스탄에서는 고속도로를 비롯한 주요 도로가 폐쇄되었다. 카자흐스탄의 도로 관리 기구인 카즈아브토졸(Kazavtozhol)은 수도인 아스타나(Astana)의 기온이 –30℃ 미만으로 하강하자 도로 60곳을 폐쇄했다. 또한 카즈아브토졸은 기온이 낮아짐에 따라 디젤차 차주들에게 운행을 자제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 키르기스스탄에서도 이상 한파로 인해 에너지 수급이 우려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키르기스스탄 에너지 전문가들은 이상 한파로 인해 정전이 발생할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키르기스스탄인들에게 전기 절약을 호소했다. 키르기스스탄 국가전력망(NESK, National Electric Networks of Kyrgyzstan)은 송출 장비의 과열을 막기 위한 일시적인 전력 공급 중단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 타지키스탄도 우즈베키스탄과 같이 이상 한파와 에너지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지키스탄은 송전망 문제로 고질적인 에너지 부족을 겪고 있는데, 이번 이상 한파 기간 동안 에너지 부족 문제가 심화되어 한때 학교를 폐쇄하기도 했다. 

◦ 투르크메니스탄도 우즈베키스탄 천연가스 공급 줄여
- 중앙아시아 5개국 중 가장 따뜻한 국가인 투르크메니스탄도 전 국토가 눈이 덮힌 것이 확인되었다.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슈하바트(Ashgabat)의 1월 평균 기온은 –0.4~8.6℃이며, 1~2월 평균 5일간만 눈이 내린다.
- 우즈베키스탄 현지 매체인 가제타(Gazeta.uz)는 우즈베키스탄 에너지부 발표를 인용하여 1월 12일 우즈베키스탄으로의 천연가스 수출을 줄였다고 보도했다. 가제타에 따르면, 투르크메니스탄의 갈키니슈(Galkynysh) 가스전을 비롯하여 주요 유전과 가스정 인근 지역에서 기온이 급감하여 천연가스와 물 분자가 결합한 가스 하이드레이트가 생성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즈베키스탄 에너지부는 투르크메니스탄 내 가스정에서 가스 하이드레이트가 생성되면서 에너지 수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22년 12월 중순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국내 천연가스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3년 3월까지 투르크메니스탄으로부터 1.5bcm를 추가 수입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을 관통해 중국과 러시아로 이어지는 가스관을 이용하여 우즈베키스탄에 가스를 수출해 왔다. 

< 감수 : 이평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Weather Atlas
Holiday Weather.com
eurasianet, Uzbekistan tries – and mostly fails – to cope with shock winter, 2023.01.18.
upstream, Turkmenistan halts gas exports to energy-starved Uzbekistan, 2023.01.16.
bne Intellinews, Uzbek president fires Tashkent mayor for ‘empty words’ as energy shortages hit city amid big freeze, 2023.01.16.
East Fruit, Abnormal cold weather makes prices for vegetables rise in Uzbekistan, 2023.01.15.
ANI, Uzbekistan stops power supply to Afghanistan, negotiations continue regarding restoration, 2023.01.15.
NEWS.am, Residents of Kyrgyzstan to save electricity due to abnormal cold weather, 2022.01.14.
eurasianet, Harsh winter weather sweeps across Central Asia, 2023.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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