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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헝가리,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신용등급하락...정부는 악조건 속 경제 성장 전망

헝가리 EMERiCs - - 2023/02/10

☐ S&P, 헝가리의 신용 등급 하향 조정...정부도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경제적 손실 전망

◦ S&P가 헝가리의 신용 등급을 하향 조정... 경제 성장 전망치는 상향 조정
-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 Standard & Poor's)는 헝가리의 신용 등급을‘BBB’에서‘BBB-’로 하향 조정했으며, 통화 등급도 A-2에서 A-3으로 강등했다. 세계 주요 신용평가사들이 헝가리의 신용 등급을 하향 조정한 것은 2012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S&P는 코로나19 팬데믹, 우크라이나 전쟁이 헝가리 재정과 통화 정책 유연성에 악영향을 주었으며, 에너지 가격 상승과 같이 경제에 미친 일련의 영향에 따라 신용 등급을 하향 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부적 요인 외에도 경기 둔화, 높은 기준금리와 같은 내부적 요인도 신용 등급 하향 조정의 이유라고 덧붙였다. 또한, 에너지 비용 상승, 금리 인상 등 여러 요인을 감안할 때 재정 건전화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으며, 법치주의와 투명성 문제로 동결된 EU 기금 또한 정부의 재정 가용성에 위협이 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 반면, S&P는 헝가리 경제가 향후 2년 동안 우크라이나 전쟁의 간접적인 영향을 견디고 경기 침체를 피할 것이라는 기대로 경제 전망 등급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S&P는 헝가리 정부가 재정적자를 GDP의 3.9% 수준까지 줄이겠다고 공약함에 따라 향후 몇 년간 재정적자의 점진적인 감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어 경제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S&P는 2023년 하반기부터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둔화할 것이나 연평균 18.5%로 정부의 전망치인 15%는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전기차 생산을 포함한 헝가리의 제조업 분야수출 증가에 따라 2023년 0.3%의 완만한 경제 성장으로 경기 침체를 피하고, 2023년 이후에는 높은 고용률과 임금 상승과 같은 노동 시장 활성화에 힘입어 3%대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 정부도 EU의 러시아 제재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경제적 손실 전망
- 빅토르 오르반(Viktor Orbán) 헝가리 총리는 헝가리 거시경제연구소(Macronomic Institute)의 분석자료를 근거로 우크라이나 전쟁과 유럽연합(EU)의 대(對)러시아 제재가 실패했기 때문에 수천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했으며, 향후 추가적인 경제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거시경제연구소는 헝가리는 자체적으로 보유한 천연가스나 원유가 없으며, 내륙 국가의 특성상 공급 다각화도 어려워 EU의 러시아산 에너지 제재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전쟁과 제재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은 가계와 기업에도 부담이지만, 피해 완화를 위한 정부 지출도 증가시켜 경제에 부담이 된다고 설명했다.
- 연구소는 EU의 제재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헝가리뿐 아니라 주요 교역국의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쳐 헝가리의 경제에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독일은 2022년 1~10월까지 헝가리 수출의 25.2% 비중을 차지한 주요 교역국이지만, 전쟁과 제재로 2023년 GDP의 4.5%인 1,750억 유로의 경제적 손실이 예상되어 수출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입액 증가로 인해 2022년 경상수지 적자도 2021년의 두 배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연구소는 헝가리 정부가 에너지 집약 기업에 대한 지원 프로그램, 중소기업 대출 지원 카드 프로그램과 같은 경기 부양책을 시행해 경제 성장을 추동했다고 덧붙였다.

☐ 신용 등급 하향 조정에도 정부는 경제 긍정적 전망...유럽 의존도 낮추기 위한 노력도

◦ 헝가리 정부 관계자들은 S&P의 평가 중 긍정적 부분에 주목...경제 회복에 자신감도
- 마르톤 나기(Marton Nagy) 헝가리 경제개발부 장관은 S&P의 신용 등급 강등에 대해 현재 긍정적인 추세를 감안할 때 곧 신용 등급을 상향 조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정부는 2023년 경기 침체를 극복하고 1.5%의 경제 성장 달성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또한, 나기 장관은 신용 등급이 하락했지만, 여전히 투자 적격 범주에 속해 자금 조달 능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며, 헝가리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는 여전히 굳건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나기 장관은 현상 유지에 그치지 않고 경제 상황이 나아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미하이 바르가(Mihály Varga) 헝가리 재무부 장관도 신용 등급 하향 조정과 관련해 불안정한 국제 경제 상황과 제재의 영향이 반영된 것이지만, 2022년 헝가리의 경제는 4% 이상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바르가 장관은 S&P가 높은 수준의 공공 부채로 인해 신용 등급을 하향 조정한 것이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헝가리 정부가 채권 발행으로 공공 부채를 상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경제적 돌파구를 찾기 위해 중앙아시아에 눈을 돌리는 헝가리
- 페테르 시야르토(Péter Szijjártó) 헝가리 외교통상부 장관은 튀르크 투자 기금(Türk Investment Fund)이 참가국 간 경제 무역 협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야르토 장관은 이미 튀르크어권 국가 기구(OTS, Organization of Turkic States) 회원국과의 무역 규모가 지난 10년 동안 2배 이상 증가했으며, 튀르크 투자 기금 출범으로 교역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바그다드 암레예프(Baghdad Amreyev) 튀르크 투자 기금 총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최근 유럽의 에너지 위기로 인해 중앙아시아의 에너지 수출국들의 중요성이 커졌으며, 이들은 상당한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 오르반 총리도 쿠바니치벡 오무랄리예프(Kubanychbek Omuraliev) OTS 사무총장과의 회담에서 OTS 옵서버 국가인 헝가리가 회원국과 인적, 문화적 교류를 증진한다는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오무랄리예프 사무총장은 헝가리가 OTS에 공헌해 왔으며, 경제 교역 관계를 촉진하고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화답했다. 헝가리는 2022년 11월 OTS 정상 회담에서 운송, 에너지, 농업, 수자원 관리와 같은 주요 부문에서 회원국들 간 실질적인 협력 촉진에 합의했으며, 특히 헝가리 부다페스트(Budapest)에 OTS 가뭄 예방 연구소가 설립되어 튀르크어권 국가들의 수자원 관리 역량 증진 관련 협력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 감수 : 김철민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Origo, Hungary will lose billions in the coming months due to the failed sanctions and the war, 2023.01.31.
BNE Intellinews, S&P downgrades Hungary's rating to 'BBB-', 2023.01.30.
Hungary Today, Government Reacts to Standard & Poor’s Credit Downgrade, 2023.01.30.
Reuters, S&P downgrades Hungary's ratings to 'BBB-/A-3', outlook 'stable', 2023.01.28.
Origo, Péter Szijjártó: The Türk Investment Fund represents a huge opportunity for Hungary, 2023.01.27.
Anadolu Agency, Hungarian PM, Organization of Turkic States official meet in Budapest, discuss cooperation, 2023.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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