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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유라시아 국가들,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지원 속 새로운 외교의 장 열어

러시아ㆍ유라시아 일반 EMERiCs - - 2023/02/17

☐ 전쟁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도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구조대 급파

◦ 러시아,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각각 구조대 파견
- 2월 6일 러시아 대통령실은 강진이 발생한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구조대를 급파한다고 발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Recep Tayyip Erdogan) 튀르키예 대통령, 바샤르 알아사드(Bashar al-Assad) 시리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로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면서 러시아가 구조팀을 파견할 것이라고 알렸다. 
- 러시아 정부는 일류신-76(Ilyushin-76) 구조기를 두 나라에 각각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르게이 쇼이구(Sergei Shoigu) 러시아 국방부 장관은 시리아에 있는 러시아군에게 구조 활동을 지원하라고 명령했다.  
- 러시아 국방부는 시리아 내 러시아 기지는 지진 피해를 보지 않았다고 발표했으며, 러시아 원자력 기관인 로사톰(Rosatom)도 터키 남부에 건설 중인 아쿠유 원자력 발전소(Akkuyu Nuclear Power Plant)가 이번 지진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 전쟁으로 단련된 우크라이나 구조대, 튀르키예에서 활약
- 2월 9일 우크라이나 정부는 튀르키예에 구조사, 의사, 탐지견, 소방관 등 88명으로 조직된 구조대를 파견한다고 발표했다. 올렉산드르 호룬지이(Oleksandr Khorunshyi) 우크라이나 소방청 대변인은 비록 우크라이나가 전쟁 중이지만, 튀르키예가 자국을 도와준 것처럼 우크라이나도 튀르키예를 도와야 한다고 발언했다. 
- 2월 14일 우크라이나 구조대는 튀르키예 남부 하타이(Hatay)에서 매몰된 지 205시간 만에생존자 1명을 구조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우크라이나 소방청은 하타이와 안타키야(Antakya)에서 지진으로 붕괴한 건물 300채를 조사했고, 이 중 100곳을 해체해 생존자를 구조하고 시신을 수습했다고 발표했다. 

☐ 중앙아시아와 코카서스 국가 역시 튀르키예에 구조대 파견

◦ 중앙아시아 4국 구조대, 튀르키예 곳곳에서 생존자 구출 및 희생자 수습
- 카자흐스탄은 두 차례 구조대를 튀르키예로 파견했다. 100명으로 구성된 1차 구조대가 튀르키예로 향했으며, 33명의 추가 인원이 2차로 튀르키예에 도착했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카자흐스탄 구조대가 카흐라만마라스(Kahramanmaras)에서 22구의 시신을 수습했고, 의사와 정신과 의사가 희생자 가족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카자흐스탄 정부는 튀르키예에 100만 달러(한화 약 12억 5,000만 원)의 구호금을 전달한다고 발표했다.  
- 100명이 넘는 우즈베키스탄 구조대 또한 오바켄트(Ovakent), 하타이 등에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월 9일 우즈베키스탄 긴급상황부는 우즈베키스탄 구조대가 13명의 생존자를 구출하고 38구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날, 우즈베키스탄 외무부는 71명의 추가 구조대와 구호물자를 실은 항공기가 가지안테프(Gaziantep)로 향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 타지키스탄과 키르기스스탄도 튀르키예에 각각 50명, 63명으로 구성된 구조대를 파견했다. 키르기스스탄은 구호물자를 실은 비행기 두 대를 튀르키예로 보냈으며, 타지키스탄 긴급상황위원회는 위원회가 설립된 후 사상 처음으로 다른 나라에 구조대를 파견했다고 발표했다. 

◦ 아제르바이잔과 조지아, 이웃 국가를 위해 구조대 파견
- 튀르키예의 혈맹국인 아제르바이잔이 튀르키예에 최소 725명의 구조 인력을 급파했다. 일함 알리예프(Ilham Aliyev)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은 튀르키예에 애도의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아제르바이잔이 어떠한 종류의 도움도 제공할 준비가 되었다고 발언했다. 
-  2월 8일 조지아 내무부는 튀르키예에 60명의 구조 인력을 파견했으며, 아디야만(Adiyaman)에서 매몰된 생존자 한 명을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조지아 정부는 추가로 40명의 소방관을 튀르키예에 추가로 파견할 예정이나, 2018년 국교를 단절한 시리아에는 구조 인력을 파견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 아르메니아, 숙적인 튀르키예를 지원하기 위해 닫힌 국경을 열어

◦ 아르메니아, 폐쇄된 국경 너머로 구호의 손길 건네
- 2월 11일 아르메니아 외무부는 아르메니아 정부가 튀르키예에 구호물자를 보냈다고 발표했다. 구호 물자를 실은 트럭은 폐쇄된 아르메니아-튀르키예 육상 국경 알리찬(Alican)의 마르가라교(Margara Bridge)를 통해 튀르키예에 입국했다. 앞서 니콜 파시니안(Nikol Pashinyan) 아르메니아 총리는 튀르키예 국민과 연대한다는 입장을 발표하면서 27명의 구조 인력을 튀르키예로 파견한다고 발표했다.
-  터키 언론 아나돌루(Anadolu)에 따르면 가장 마지막으로 아르메니아-튀르키예 국경이 개방된 것은 1988년 아르메니아에 강진이 발생했을 때로, 당시 튀르키예 적신월사가 아르메니아에 구호물품을 지원한 바 있다.

◦ 아르메니아와 튀르키예의 외교 관계, 참사를 계기로 개선될 전망
- 아르메니아와 튀르키예는 2차 대전 당시 오스만 제국이 아르메니아인을 대량 학살했던 역사와 관련하여 꾸준히 좋지 않은 관계를 유지해 왔다. 그리고 1993년 나고르노-카라바흐(Nagorno-Karabakh) 지역을 놓고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이 전쟁을 벌인 후 튀르키예가 동맹국인 아제르바이잔을 지원하면서 양국 관계는 완전히 틀어졌다. 하지만 2022년 7월 11일 파시니안 총리가 아르메니아 총리 자격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튀르키예 대통령에게 전화하는 등 양국 관계 개선의 조짐이 엿보이고 있다.   
- 아라라트 미르조얀(Ararat Mirzoyan) 아르메니아 외무부 장관은 2만 5,000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1988년 스피타크(Spitak) 대지진 당시 국제 사회의 지원을 기억한다면서 도움이 필요한 곳에 손길을 건넬 준비가 되었다고 발언했으며, 세르다르 킬리치(Serdar Kilic) 주아르메니아 튀르키예 특사는 트럭 5대 분량의 구호물품과 28명의 구조 인력을 보내준 아르메니아 정부에 대하여 감사의 뜻을 밝혔다. 

< 감수 : 이평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Daily Sabah, Azerbaijan sends rescue teams after major earthquake strikes Türkiye, 2023.02.06.
Fox News, Russian rescue teams fly to Syria, Turkey after earthquake kills 1,700 people, 2023.02.06.
Radio Free Europe, Ukraine, Russia Offer Help After Powerful Earthquake Strikes Turkey, Syria, 2023.02.07.
Eurasianet, Caucasus earthquake diplomacy tied up in regional politics, 2023.02.08.
Anadolu Agency, Caucasus, Central Asian countries lend vital support after Türkiye quakes, 2023.02.09.
Aljazeera, Ukrainian rescuers fly in from war zone to save lives in Turkey, 2023.02.09.
Radio Free Europe, Armenia Sends Humanitarian Aid Through Long-Closed Border To Earthquake-Stricken Turkey, 2023.02.11
Ukrinform, Ukrainian rescuers inspect over 300 earthquake-hit buildings in Türkiye, 2023.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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