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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멕시코, 리튬 국유화 명령과 기대효과

멕시코 EMERiCs - - 2023/02/24

☐ 멕시코 정부, 리튬 국유화

◦ 소노라 지역 리튬 매장량 책임, 에너지부에 이관
- 현지 시각으로 2월 18일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ndres Manuel Lopez Obrador) 대통령이 자국 소노라(Sonora) 지역을 리튬 채굴보호구역으로 선언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법안 서명으로 리튬 매장량에 대한 책임은 멕시코 에너지부(SENER, Secretaría de Energía)로 이관됐다.
- 법령에는 에너지부에 리튬 국유화에 필요한 조치를 취할 권한을 부여하는 내용이 포함돼있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지난 2022년 4월 리튬 국유화를 선언한 바 있으며, 소노라의 23만 4,855헥타르(ha)가 소위 'Li-MX 1'로 알려진 채광구역으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소노라 주 6개 지역 리튬 매장지에 대한 탐사·채굴을 멕시코 정부가 독점하게 되었다. 소노라는 멕시코에서 리튬이 가장 많이 매장된 것으로 알려진 지역이다.

◦ 멕시코 대통령 "리튬은 국민의 것"
-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우리가 지금 하는 일은 리튬을 국유화해서 러시아나 중국, 미국 등 외국인들이 리튬을 착취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원유와 리튬은 국가, 그리고 멕시코 국민의 것"이라고 강조했다.
-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다. 멕시코는 전세계 리튬 매장량 10위국이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 추정에 따르면 현재 세계 리튬광 매장량은 약 8,000만 톤이다. 볼리비아가 2,100만 톤으로 가장 많다. 다음으로 아르헨티나 1,700만 톤, 칠레 900만 톤, 미국 680만 톤, 호주 630만 톤, 중국 450만 톤 순이다. 멕시코는 170만톤으로 10위다.

☐ 리튬 산업 투자자들에게는 불확실성 짙어져

◦ 멕시코 리튬은 점토 밑에서 발견
- 멕시코에 매장된 리튬은 주로 점토 밑에서 발견된다. 리튬 점토 자원은 소금물이나 점토와 섞여 있는데, 이제껏 점토에서 리튬을 채굴해 상업 생산에 성공한 사례는 없다. 리튬 점토 추출 과정은 바위나 염수에서 리튬이 발견되는 볼리비아, 칠레, 아르헨티나 등 소위 ‘리튬 삼각지대(Lithium Triangle)’와는 다르다. 
- 멕시코 정부의 이번 리튬 국유화는 지난 2022년 4월 통과된 광업법 개정 이후 나왔다. 개정 광업법은 광물 탐사와 개발, 사용에 대한 권리를 멕시코 정부에 독점 부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 "멕시코 정부, 합작법인 지분 과반 차지할 것"
-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법령 서명식에서 "멕시코를 전략적 광물(리튬) 소유자로 만들자"고 밝혔다. 12개에 가까운 외국 기업이 리튬 채굴권을 보유하고 있지만,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모두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향후 리튬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을 드리웠다. 
- 2월 둘째주 멕시코 국영 리튬 생산업체 리티오멕스(LitioMx)의 파블로 타데이(Pablo Taddei)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Reuters)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멕시코는 협력관계에 열려있지만, 멕시코 연방정부는 향후 합작법인의 지분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티오맥스는 지난 2022년 8월 설립됐다.
- 2월 18일 멕시코 경제부가 발표한 법령은 리튬채굴보호구역 내의 유효한 채굴권 보유자의 권리와 의무는 안전하게 유지된다고 밝혔다. 리튬채굴보호구역 내에서 리튬과 관련한 채굴활동은 수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지만, 구체 내용은 언급되지 않았다.

☐ 테슬라, 멕시코 신공장 건설 검토

◦ 멕시코 대통령 "테슬라 멕시코 신공장 후보지는 2곳"
- 앞서 2월 8일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신공장이 누에보 레온(Nuevo Leon) 주나 이달고(Hidalgo) 주에 건설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테슬라의 계획과 관련한 질문을 받자, 누에보 레온 주와 이달고 주가 모두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 테슬라는 멕시코 공장 건설과 관련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있지만, 현재 수개월째 테슬라가 멕시코에 공장을 건설할 것이란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 지난 1월 헤수스 라미레즈(Jesus Ramirez) 대통령실 대변인은 멕시코시티의 펠리페 앙헬레스 국제공항(AIFA, Felipe Angeles International Airport)과 3km 거리에 구축 중인 산업단지에 테슬라가 공장을 건설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펠리페 앙헬레스 국제공항은 지난 2022년 오브라도르 대통령이 개소한 신공항으로, 이곳에 테슬라 공장이 들어서면 향후 수출 허브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번에 오브라도르 대통령이 테슬라 공장 후보 지역으로 언급한 누에보 레온 주나 이달고 주는 펠리페 앙헬레스 국제공항과는 다른 지역이다.

◦ 테슬라 공장
- 지난 2022년 12월에는 테슬라가 멕시코 북부 누에보 레온 주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현지 언론 리포마(Reforma) 등을 통해 보도된 바 있다. 해당 보도에는 누에보 레온 주 외곽 몬테레이(Monterrey)에 테슬라 신 공장이 들어서면 테슬라 모델용 부품 생산을 시작으로, 향후 신 모델과 저가 모델까지 생산할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 당시 초기 투자 규모는 8억~10억 달러(한화 약 1조 320억~1조 2,900억 원), 향후 확장 등을 반영한 전체 투자 규모는 100억 달러(한화 약 12조 9,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 몬테레이는 테슬라의 미국 텍사스 오스틴 공장과 가깝다. 당시 연방정부 관계자는 로이터에 테슬라의 투자계획 발표는 2022년 크리스마스 이전일 필요는 없다고 말했고, 현지 언론 리포마는 2022년 12월 23일 발표되지 않으면 2023년 1월에 발표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대만 콴타가 2022년 누에보 레온 주 가르시아(Garcia) 공장 확장 계획을 발표하는 등 누에보 레온 주에서 테슬라 부품 협력사가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는 내용이 2023년 1월 보도됐다.

< 감수 : 김영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MercoPress, AMLO decrees nationalization of Mexico's lithium reserves, 2023. 2. 21.
MexicoNewsDaily, Government lithium reserve established in Sonora, 2023. 2. 21.
Electrive, Mexico signs decree to nationalise lithium deposits, 2023. 2. 20.
Reuters, Mexico's Lopez Obrador orders ministry to step up lithium nationalization, 2023. 2. 19.
BNAmericas, Data Insights: Latin America powers up lithium production, but can it keep up with global demand?, 2023. 2. 16.
BloombergLinea, CEO of LitioMx negotiates partnerships with private companies, 2023. 2. 9. 
Reuters, Mexico president says two locations primed for new Tesla plant, 2023. 2. 8.
Reuters, Mexico creates state-run lithium company, to go live within 6 months, 2022.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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