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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EP 동향세미나

[동향세미나] 대중동 원유 수입 비중 확대 배경

아프리카ㆍ 중동 일반 유광호 KIEP 세계지역연구센터 아프리카중동팀 전문연구원 2023/03/06

☐ 최근 미주, 아시아 등지로 다변화되는 모습을 보였던 우리나라의 원유도입선이 2022년 다시 중동지역에 집중되는 양상 시현1)

- 우리나라의 대중동 원유 수입 비중은 2016년 85.9%에서 2021년 59.8%로 5년 간 약 26.1%p 감소하였으나, 2022년 한 해 동안 전년 대비 7.6%p 증가하며 67.4% 기록

 ㅇ 중동지역 국가들 중 사우디아라비아의 비중(29.3% → 32.9%)이 가장 크게 확대되었으며, 이라크(6.2% → 8.4%), UAE(5.9% → 8.2%) 등의 비중도 증가세 시현

- 반면 미주와 아시아 지역 국가들로부터의 원유 수입 비중은 전년 대비 각각 1.5%p, 3.0%p 감소하며 19.8%, 8.9% 기록하였으며, 특히 미주의 경우 미국이 약 40년 만에 본격적으로 원유 수출을 재개한 2016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

- 러시아산 원유 수입 비중은 2022년 2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발발 이후 우리 정부가 서방의 대러시아 에너지 수출 제재에 동참하면서 전년 5.6%에서 2.0%로 급격히 감소


그림 1.  원유 수입량 지역별 비중 추이

(단위: %)

자료: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 국내석유정보, 원유수입(국가별), https://www.petronet.co.kr/main2.jsp(검색일: 2022. 2. 20). 


그림 2. 원유 수입량 중동 국가별 비중 추이

(단위: %)

주: 중립지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국경 사이에 있는 비무장지대를 가리킴.

자료: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 국내석유정보, 원유수입(국가별), https://www.petronet.co.kr/main2.jsp(검색일: 2022. 2. 20). 


☐ 대중동 원유 수입 비중의 증가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량 감소와 더불어 글로벌 에너지 안보 위협에 대응한 우리 정유사의 안정적 공급처 선호 현상에 기인

 - 2022년 2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발발 이후 전 세계 3대 원유 생산국인 러시아의 원유 수출량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글로벌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 확대

 ㅇ 2022년 12월 러시아의 원유 수출 규모는 러-우 사태 발발 시점인 당해 2월에 비해 일일 40만 배럴 감소한 780만 배럴 기록2)

- 이에 우리 정유사는 전체 원유 수입의 5.6%(2021년 기준)를 차지하고 있는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대체 수입처를 물색해야 했으며, 지리적 근접성으로 운송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물량 확보가 가능한 중동으로부터의 원유 도입 선호

- 우리나라 2대 원유 수입국인 미국을 대체 수입처로 고려할 수 있었으나, 미국산 원유 수입 경쟁이 격화됐을 뿐 아니라 수급 불안정성이 고조된 상황에서 스팟계약 위주인 미국산 원유를 확대 도입할 경우 위험 부담이 커질 수 있음. 

 ㅇ 코로나19 상황 개선 및 유가 상승으로 전 세계 최대 원유 생산국인 미국의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지만, EU가 대체 수입처로 미국을 주목하면서 미국산 원유 도입에 대한 글로벌 경쟁 심화

 ㅇ 2022년 1월부터 9월까지 미국의 대EU 일평균 원유 수출량은 전년 동기 44.8% 증가한 146만 배럴을 기록3)

 ㅇ 지난 10월 S&P Global은 EU 시장의 미국산 원유 수요 증가로 미국 에너지 공급업체가 아시아 국가에 추가 물량을 제공하는 것을 주저하고 있다고 보도4)

☐ 수입원의 특정 지역 편중은 우리나라의 에너지 안보뿐 아니라 향후 정유사의 가격 협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원유도입선 다변화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 필요 

- 특히 호르무즈 해협을 중심으로 유전시설 공격 등 중동지역 내 국가 간 갈등이 최근 여러 차례 발생하면서 대중동 원유 도입 차질에 대한 우려 증폭

- 원유 수입원이 특정 국가에 편중될 경우 향후 우리 정유사의 가격 협상력도 저하될 수 있음.

 ㅇ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 사우디아라비아는 공급자 우위 시장을 활용하여 아시아에 대한 OSP(Official Selling Price)를 사상 최대 규모인 배럴당 9.35 달러로 인상하였으며, 당해 9월에는 9.8 달러로 인상하며 최고치 재경신5)

 - 2023년에도 중국의 석유 수요 회복 등으로 공급자 우위 시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수입선 다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노력 필요

 ㅇ 미국 원유 생산량 회복에 따른 WTI의 상대적 가격 하락으로 두바이-WTI 스프레드가 확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러-우 사태에 따른 원유 수급불안이 점진적으로 완화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여 미국산 원유 도입 확대 고려 가능


그림 3. 아람코 아랍경질유 아시아 인도분 OSP 추이

(단위: 달러/배럴)


자료: Bloomberg.


그림 4. 두바이-WTI 스프레드 추이

(단위: 달러/배럴)

자료: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 국제원유가격(검색일: 2023. 2. 20).



*각주

1) 한국석유공사 기준에 따라 러시아, 카자흐스탄, 호주, 뉴질랜드를 아시아에 포함함.

2) IEA(2022), Oil Market Report January 2023, p. 31.

3) S&P Global, Asia's share of US crude exports wanes as flow shifts to Europe(2022. 11. 22, 온라인 자료, 검색일: 2023. 2. 20).

4) S&P Global, South Korea deepens reliance on Saudi crude; September shipments up 30% on year(2022. 10. 20, 온라인 자료, 검색일: 2023. 2. 20).

5)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Aramco)의 아시아 인도분 OSP는 밴치마크 유종인 오만유와·두바이유의 평균 가격을 기준으로 할증 및 할인액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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