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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러시아, 석유 생산량은 전쟁 이전 수준 회복... 재정 적자 규모는 확대

러시아 EMERICs - - 2023/03/17

☐ 러시아, 석유 생산량 증가에도 낮은 석유 가격에 이익은 축소

◦ 2023년 2월 러시아 석유 생산량, 전쟁 이전 수준에 근접
- 에너지개발센터(Energy Development Center)는 2023년 2월 러시아의 석유 생산량이 일평균 1,105만 배럴을 기록했다는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 에너지개발센터에 따르면 일평균 1,105만 배럴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제재를 받지 않던 시점의 생산 수준에 거의 근접한 수치이다.
- 러시아는 3월 일일 석유 생산량을 50만 배럴가량 줄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2월 21일 알렉산드르 노박(Alexander Novak) 러시아 부총리는 시장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지켜보겠지만, 우선은 3월 한 달 동안 감산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 국제 유가, 러시아 정부가 예상한 것보다 한참 낮은 가격에 형성
- 에너지개발센터는 러시아의 석유 생산량이 늘어난 것은 러시아 정부가 준비하던 시나리오와는 다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에너지개발센터는 러시아가 석유를 덜 생산하면서 동시에 유가는 상승하기를 기대했다고 설명했다. 
- 에너지개발센터에 따르면 2023년 러시아 예산은 석유 가격 배럴당 70.1달러, 루블-달러 환율 1달러당 68.1루블로 가정한 상태에서 석유 생산량을 2022년 대비 8.2% 적은 4억 9,000만 톤으로 산정하여 작성되었다.
- 그러나 2023년 1~2월 러시아의 석유 생산이 전년 대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러시아 우랄유의 가격이 배럴당 50달러 전후로 형성되었다. 에너지개발센터는 2023년 우랄유의 평균 가격이 배럴당 58.3달러를 기록한다면, 에너지 기업이 2023년 내야하는 세금이 기존 시나리오보다 약 1조 루블(한화 약 17조 2,590억 원) 적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러시아, 급증한 재정 적자와 물가 상승 위기 맞아

◦ 2023년 1~2월 러시아 연방 재정 적자, 이미 2023년 전체 예정분의 88% 차지
- 러시아 재무부는 2023년 2월 러시아 연방 재정 적자가 8,000억 루블(한화 약 13조 9,69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23년 1월 러시아 연방 재정 적자는 1조 7,600억 루블(한화 약 30조 7,320억 원)을 기록해 199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2월에 적자 폭이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하지만 2023년 1월과 2월의 재정 적자를 합친다면 그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으며, 러시아 정부가 2023년 전체 기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한 재정 적자에 88%에 달한다.
- 러시아 연방 정부가 2023년 1~2월 사용한 예산은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5조 7,000억 루블(한화 약 99조 5,300억 원)이었으나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한 3조 2,000억 루블(한화 약 55조 8,770억 원)로, 지출이 크게 증가한 반면 수입 감소했다. 

◦ 러시아 중앙은행, 물가 상승 위험이 커졌다고 지적
- 러시아 중앙은행(Bank of Russia)은 2023년 1월 계절조정한 소비자 가격이 전년 대비 4% 상승했다면서 물가 상승 위험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장기적 인플레이션 위험도 또한 천천히 상승하고 있다면서 2024년 러시아 중앙은행이 목표로 하는 인플레이션을 맞추기 위해서는 강력한 통화정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하지만 동시에 러시아 중앙은행은 2023년 러시아 경제 성장률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높게 나타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2023년 초 러시아 내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면서 2023년 러시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1%로 상향 조정했다.
- 한편 러시아의 금융 회사인 스베르(Sber)는 러시아의 2023년 경제 성장률이 0에 가까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베르는 러시아가 낮은 실업률과 수요의 상승, 그리고 루블화의 약세로 인해 5~6%대 인플레이션을 기록하고, 이로 인해 러시아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낮추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러시아, 국제 사회에서 아군을 찾기 위해 노력

◦ 러시아, 국제 외교 무대에서 미국을 비롯한 서방을 비난
- 3월 2일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Baku)에서 코로나19 이후 시대를 주제로 비동맹운동(Non-Aligned Movement) 회의가 열렸다. 여기에 참석한 세르게이 베르시닌(Sergey Vershinin) 러시아 외무부 차관은 서구의 무책임한 집단행동이 코로나19 이후 시대의 진보를 가로막는다며 유엔(UN) 헌장에 명시된 원칙에 부합하는 주제를 가지고 전 세계 국가들이 단합하는 것만이 현존하는 위기를 극복할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 3월 2일 인도 델리(Delhi)에서 열린 G20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한 세르게이 라브로프(Sergey Lavrov) 러시아 외무부 장관은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이 중립 성향의 국가에 영향력을 행사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난하는 여론을 조성했다고 발언했다. 이번 G20 외교장관 회의는 작년에 이어 전쟁과 안보 의제로 이견을 보이면서 공동 성명문을 발표하지 못했다. 

◦ 러시아, 전쟁 이후 이란과 관계 개선
- 3월 6일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이 에브라힘 라이시(Ebrahim Raisi) 이란 대통령과 전화로 회담했다. 양국 정상은 2023년 들어 세 번째 전화 통화를 진행했으며, 앞서 1월 두 차례 전화 통화를 통해 양국 간 협력을 논의한 바 있다. 
- 러시아 대통령실은 두 나라가 러시아-이란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공동 인프라 프로젝트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논의했다고 발표했다. 존 커비(John Kirby)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가 국제 사회에서 고립되자 러시아와 이란의 관계가 완전한 안보 파트너십의 관계로 변화했다면서 두 나라의 관계가 강화되었다고 인정했다.  

< 감수 : 이평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Reuters, Russia's Novak says oil output cuts so far decided only for March, 2023.02.21.
Reuters, Exclusive: Russia plans deep March oil export cuts, sources say, 2023.02.22.
BBC, Antony Blinken and Sergei Lavrov meet for first time since Ukraine war, 2023.03.02.
NPR, U.S. and Russia's top diplomats meet for the first time since the Ukraine war began, 2023.03.02.
TASS, Russia’s MFA urges world to unite for respect to overcome today’s crises, 2023.03.04.
Embassy Life, On the participation of Deputy Minister of Foreign Affairs of the Russian Federation Sergey Vershinin in the summit of the contact group of the Non-Aligned Movement on post-nuclear reconstruction, 2023.03.06.
TASS, Russia restores oil production to pre-sanction levels in February 2023 — experts, 2023.03.06.
TASS, Putin discusses joint infrastructure projects with his Iranian counterpart — Kremlin, 2023.03.06.
Washinton Examiner, Putin and Iranian leader Raisi discuss 'joint infrastructure projects', 2023.03.06.
bne IntelliNews, Russian budget deficit 88% of full-year plan by February, on course to miss MinFin’s 2% of GDP target, 2023.03.07.
TASS, Increased pro-inflationary risks may require tighter monetary policy — Bank of Russia, 2023.03.07.
TASS, Sber expects Russia's GDP growth rate to be near zero in 2023, 2023.03.09.
ABC, Russia's economy holds up, but growing challenges test Putin, 2023.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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