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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가나 대통령, 경제 정상화 약속...야권은 정부의 경제 정책 실패 비판

가나 EMERICs - - 2023/03/17

☐ 가나,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도입하기 위한 채무 재조정 추진

◦ 가나 정부, 채무 재조정 과정에 진전이 있었다고 발표
- 가나 정부는 30억 달러(한화 약 3조 9,150억 원) 규모의 IMF 구제금융을 도입하기 위해 국내 및 해외 채무를 재조정하고 있으며, 이에 어느 정도 진전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켄 오포리아타(Ken Ofori-Atta) 가나 재무부 장관은 다섯 번의 기한 연기 끝에 국내 채권자 중 약 85%가 채무 재조정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채권자들이 보유하고 있던 채권은 상환 기한이 연장된 새 채권으로 대체된다.
- 가나의 총 공공 부채 규모는 484억 달러(한화 약 63조 410억 원)로, 국내 채무는 이 중 약 30%인 192억 달러(한화 약 24조 9,964억 원)다. 이번에 채무 재조정에 합의한 채권자들이 가진 채권액은 약 106억 7,000만 달러(한화 약 13조 8,912억 원)에 달한다.

◦ 해외 채권자와의 채무 재조정을 위한 협상도 진행 중
- 나나 아쿠포와도(Nana Akufo-Addo) 가나 대통령은 의회 연설에서 채권국 모임인 파리클럽 국가와 채무 재조정에 관한 협상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곧 채무 조정이 완료되어 3월 말에는 IMF 구제금융이 도입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가나의 총 대외 부채 규모는 284억 달러(한화 약 37조 478억 원)이며, 이 중 파리 클럽 국가에 대한 채무가 19억 달러(한화 약 2조 4,783억 원)에 달한다.
- 가나 재무부는 또한  대(對)중국 채무 17억 달러(한화 약 2조 2,186억 원)의 재조정을 위한 협상도 편안한 분위기에서 이루어졌으며 생산적이었다고 밝혔다. 중국은 가나의 주요 채권국 중 하나로, 가나의 대중국 채무는 파리 클럽에 속하지 않은 국가에 대한 채무의 80%를 차지한다.

☐ 가나 대통령, 임기 내에 경제를 정상화하겠다고 약속 

◦ 가나 대통령, 취임 이후 경제적 성과 강조
- 의회 연설에서 아쿠포와도 대통령은 2017년 취임 당시 가나 경제는 20년 만의 최저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이미 어려운 상황이었으나, 취임 이후인 2017~2019년 연평균 7% 성장하며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강조했다. 아쿠포와도 대통령은 또한 가나가 서아프리카에서 가장 좋은 기업 환경을 가지고 있으며 매력적인 투자처로 평가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 구체적인 성과의 예로 아쿠포와도 대통령에 따르면 2020년 1월 인플레이션은 1992년 이후 최저였으며,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 적자 비율은 3년 연속으로 5% 이하를 기록해 4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안정화되었으며 20년 만에 처음으로 3년 연속 무역 흑자를 기록했다. 

◦ 코로나19 유행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경제 위기를 해결할 의지 강조 
- 코로나19 유행, 우크라이나 전쟁이 가져온 국제 유가 인상과 물가 상승 등 대외적 요인이 가나의 경제 위기를 촉발했다고 주장한 아쿠포와도 대통령은 남은 22개월 임기 동안 경제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경제 위기 대응과 관련하여 아쿠포와도 대통령은 정부가 식품과 연료 등 생필품 공급에 노력하고 있으며, 그 결과 세계 다른 나라와 달리 식품 부족이나 연료를 사기 위해 늘어선 긴 줄과 같은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 아쿠포와도 대통령은 정부가 추진하는 경제 성장 정책과 민간 경제 부문의 성장으로 현재 2,500달러(한화 약 326만 원) 수준인 가나의 1인당 GDP를 2030년까지 4,500달러(한화 약 588만 원)수준으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 야권과 경제 전문가들, 가나 정부의 경제 정책이 실패했다고 비판

◦ 경제 전문가들, 가나 경제가 위험에 처해 있다고 지적
- 그러나 아쿠포와도 대통령의 주장과 달리 여러 지표는 가나 경제 상황이 악화되었음을 보여 준다. 2017년 21.5%였던 빈곤율은 2020년 23.4%까지 올랐으며, 실업률도 4.9%에서 8.2%까지 올라 2023년 기준 130만 명이 일자리가 없는 상황이다.
- 이에 경제 전문가들은 아쿠포와도 정부의 경제 성과에 회의적이다. 가나 언론인 인사이트 뉴스페이퍼(Insight Newspaper)의 크웨시 프라트(Kwesi Pratt) 편집장은 현재의 경제 상황은 과거 그 어느 때보다도 나쁘며, 채무 상환과 공공부문 종사자 임금에만 국가 예산 수입의 120%를 쓴 적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 스티브 한케(Steve Hanke) 존스홉킨스대학교 교수는 가나가 심각한 경제 위기 상황 직전에 있다고 주장했다. 한케 교수는 2023년 1월 기준 가나의 인플레이션이 가나 통계청이 내놓은 수치인 53.6%보다 높은 84.95%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앞서 2월 한케 교수는 가나 세디화 가치는 2023년 1월보다 50%가 하락했다고 언급하며 아쿠포와도 대통령의 잘못된 경제 정책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 유력 야권 정치인들, 아쿠포와도 정부의 정책 실패 비판하며 경제 회복 약속
- 야권 인사도 아쿠포와도 대통령을 비판했다. 야당 국민민주회의(National Democratic Congress)의 코피 아담스(Kofi Adams) 의원은 3월 13일 경제난의 원인을 외부로 돌리는 것을 그만두고 대통령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 국민민주회의의 존 마하마(John Mahama) 가나 전 대통령은 5월 14일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를 선언하며 선언하며 가나는 경험 있는 대통령을 필요로 하는 상황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마하마 전대통령은 가나가 갚을 수 없는 막대한 빚으로 파산하고 채무불이행 상황에 놓이고 역사상 가장 낮은 신용등급 평가를 받은 것이 아쿠포와도 대통령의 정책 실패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 국민민주회의 경선에 출마한 크와베나 두푸오르(Kwabena Duffuor) 전 재무부 장관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세디화 가치를 안정시키고 경제성장률을 높여 2026년까지 경제를 정상화시키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두푸오르 전 장관이 재무부 장관을 지내던 2011년에 가나의 경제성장률은 14.4%를 기록한 바 있다.


< 감수 : 이진상 한국뉴욕주립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Modern Ghana, Take Responsibility for Economic Crisis ­— Kofi Adams to Gov’t, 2023. 03. 13.
Ghana Web, 'Ghana's economic death spiral continues to spin' - Prof. Steve Hanke warns, 2023. 03. 12.
Ghana Web, I will fix Ghana's ailing economy in two years - Dr. Kwabena Duffuor, 2023. 03. 11.
Ghana Web, Akufo-Addo aims to raise Ghana’s GDP per capita from $2,500 to $4,500, 2024. 03. 10.
Ghanaian Times, We’re making progress on external debt negotiations …President assures nation, 2203. 03. 09.
Ghana Web, 5 major things Akufo-Addo said at Ghana@66 celebration, 2023. 03. 07.
Ghana Web, Ghana current economic turmoil is unprecedented - Kwesi Pratt explains, 2023. 03. 07.
Ghana Web, I will restore Ghana's economy within 22 months - Akufo-Addo vows, 2023. 03. 07.
Reuters, Ghana's finance ministry: debt talks with China 'cordial and fruitful', 2023. 03. 02.
VOA Africa, Former Ghana Leader Mahama Launches 2024 Campaign, 2023. 03. 02.
Reuters, Ghana says domestic debt swap closed with 85% participation, 2023. 02. 15.
Reuters, Ghana bilateral lenders in talks to form official creditor committee, 2023. 02. 14.
Ghana Web, Thanks to Akufo-Addo, Ghana's economy is in shambles - Prof. Steve Hanke jabs, 2023. 0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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