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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태국, 유럽연합과 FTA 논의 9년만에 재개... 자동차 및 기계 부문 집중 수혜받을 전망

태국 EMERICs - - 2023/03/24

☐ 태국·유럽연합, FTA 협상 9년 만에 재개

◦ 태국, 유럽연합과 협상 재개 합의
-  3월 15일 태국과 유럽연합(EU)은 2년 안에 논의를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2023년 1월 주린 락싸나위싯(Jurin Laksanawisit) 태국 상무장관은 벨기에 브뤼셀(Brussel)에서 발디스 돔브로우스키스(Valdis Dombrovskis) EU 통상담당 부집행위원장과 회담을 갖고 관련 논의를 시작했으며, 2023년 2월 태국 내각은 주린 상무장관의 협상 추진안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태국과 EU 양측은 2023년 7월부터 태국에서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 양측의 FTA 관련 협상은 2014년 태국에서 쿠데타가 발생하며 중단된 바 있다. EU는 태국 군부가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를 축출함에 따라 협상을 중단한다고 밝혔으나, 2019년 태국이 선거를 실시하는 등 민주화 과정에서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하고 대화 채널을 점진적으로 재개방하기 시작했다. 2023년 5월 태국에서는 총선이 개최될 예정이며, 쁘라윳 짠오차(Prayut Chan-o-cha) 현 태국 총리가 유력 후보로 꼽힌다.

◦ 태국 자동차 및 기계 부문, FTA 수혜 전망
- 주린 상무장관은 태국 민간 부문에서 FTA에 대한 기대가 높다고 밝혔다. 태국은 현재 18개국과 14개의 FTA를 체결한 상태로, EU와 FTA가 체결되면 45개국과 자유롭게 무역할 수 있게 된다. 태국은 EU와의 FTA를 통해 자동차, 자동차 부품, 전자제품, 의류 및 섬유, 식품, 고무 등의 수출 품목에 대한 관세를 철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태국 국내 제조업 부문의 경우 EU로부터 기계, 장비 및 화학물질을 수입하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태국 상무부는 FTA를 통해 양측 간 교역이 확대되면서 태국으로의 기술 도입이 촉진되고 태국의 투자 유치 경쟁력이 증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 유럽의회에 따르면 EU는 태국과의 FTA를 통해 태국의 재생에너지, 전기차 및 반도체 분야에 대한 투자 비중을 확대하고자 한다. 양측은 FTA 협상을 통해 상품 및 서비스 부문, 그리고 태국 핵심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유럽의회는 태국의 무역 및 외국인직접투자(FDI) 부문에서 EU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청정 및 재생에너지, 전기자동차, 마이크로칩과 같은 부문에서의 투자 비중은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태국은 경제개발전략에서 혁신 기술 중심 경제로의 전환을 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있으며, 유럽의회는 이와 같은 노선이 EU 역내 투자자 및 기업에 발전의 잠재력으로 평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 EU, 태국 포함 동남아시아 국가와 교역 확대 나서

◦ EU, 태국의 주요 교역 국가로 꼽혀
- 2022년 기준 EU는 태국 투자자들의 해외 투자금액 전체의 14%를 차지하며 태국에서 두 번째로 큰 투자대상국으로 꼽혔다. 2022년 기준 EU와 태국의 상품 무역액은 420억 유로(한화 약 58조 7,681억 원)로 서비스 무역액은 2020년 기준 80억 유로(한화 약 11조 1,939억 원)로 집계되었다. 이는 2020년 양자 총 무역액인 290억 유로(한화 약 40조 5,388억 원)에 비해 증가한 금액이다. 2022년 태국의 대(對)EU 무역흑자는 1,500억 바트(한화 약 5조 6,580억 원)를 기록했다. 
- 2022년 EU는 태국이 유치한 총 FDI에서 10% 비중을 차지하며 전체 투자국 중 2위를 기록했다. 태국은 EU의 아세안(ASEAN) 권역 무역상대국 중에서는 4번째, 전 세계 국가 중에서는 25번째로 중요한 국가로 꼽혔다. 태국의 주요 수출 품목은 기계 및 전자제품, 운송장비, 식품 등이며, EU의 주요 수출 품목은 기계 및 운송장비, 화학제품, 그리고 공산품 등으로 나타났다.

◦ EU, 동남아시아와의 교역 확대 나서
- 태국과 EU의 FTA 논의 재개와 관련해 돔브로우스키스 EU 통상담당 부집행위원장은 EU는 ‘현대적이고 역동적인 FTA가 태국과 EU 모두에 혜택을 가져다줄 것이며, EU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무역 관계를 심화시킬 것이라고 평가했다. EU는 태국을 포함하여 동남아시아 권역 국가들과의 경제협력 관계 심화를 위해 노력해온 바 있다. EU는 2019년에는 싱가포르와, 2020년에는 베트남과 FTA를 체결한 바 있으며, 태국과의 FTA는 그에 이어 세 번째로 추진되는 협정이다. 
- 유럽의회는 아세안 국가와의 FTA가 양자 간 협력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관련 노력을 전개해온 바 있다. 2022년 9월 아세안 경제장관-EU 협의(ASEAN Economic Ministers-EU Consultation)에서 양측은 향후 아세안과 EU간 FTA 체결 관련 프레임워크 개발을 맡은 협동 실무단의 방향을 재설정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향후 FTA 프레임워크 협동 실무단은 디지털 경제, 친환경 기술 및 서비스, 공급망의 회복탄력성 제고 등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EU는 태국 외에도 말레이시아 및 필리핀과의 협상을 진행하다 보류한 바 있으며, 인도네시아와는 여전히 협상을 지속하고 있다. 

< 감수 : 윤진표 성신여자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Nikkei Asia, Thailand, EU agree to restart trade talks halted by 2014 coup, 2023.03.16.
European Commission, EU and Thailand relaunch trade negotiations, 2023.03.15.
Bangkok Post, Negotiations with EU set to resume, 2023.03.16.
Thailand Business News, Thai government endorses Thailand-EU FTA, 2023.02.21.
European Commission, Association of South East Asian Nations (AS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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