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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루마니아, 흑해 가스전 개발로 가스 순수출국 전환 추진

루마니아 EMERICs - - 2023/04/14

☐ 루마니아 가스 기업의 흑해 가스전 개발로 루마니아에서 본격적으로 가스가 생산될 예정임.

◦ 루마니아 가스 기업이 흑해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음
- 루마니아의 석유·가스 기업 OMV 페트롬(OMV Petrom)은 2008년 흑해 심해 구역의 넵튠 딥(Neptun Deep)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어 탐사를 통해 OMV 페트롬은 2012년과 2016년 두 차례 시추에 성공했다. 넵툰 딥 가스전은 420억~840억 입방미터 가량의 가스 매장량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수심 최대 1,700미터(m), 허가 구역 면적은 7,500 제곱킬로미터(㎢)에 이른다. 
- 2022년 8월 OMV 페트롬은 넵튠 딥 가스전 운영권을 획득했으며, 12월에는 상업적 발견에 대한 신고서를 정부에 제출했다. 다만, OMV 페트롬은 상업적 발견은 가스전 개발의 중간 단계일 뿐이며, 2023년 중반기에 최종 투자 결정을 내리고 2027년 초 첫 가스가 추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액은 총 40억 유로(한화 약 5조 7,769억 원)로 추산되고 있으며, 본격적인 생산이 시작되면 내수를 충족할 뿐 아니라 유럽으로 수출할 수 있는 가스 순수출국이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 루마니아 국영 가스관 운영 기업은 가스관 연결 사업에 합의
- 3월 16일 니콜라에 치우커(Nicolae Ciuca) 루마니아 총리는 OMV 페트롬과 국영 가스 운송 기업인 트란스가즈(Transgaz)가 넵튠 딥 프로젝트에 대한 최종 투자 결정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치우커 총리는 두 가스 생산 기업들이 최종 투자 결정을 내리면, 흑해 가스를 운송을 위한 5억 2,900만 달러(한화 약 6,927억 원) 규모의 신규 가스관 건설에 착수할 것이며, 프로젝트에 필요한 교통 인프라 구축도 준비되어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 2023년 3월 17일 트란스가즈는 OMV 페트롬과 넵튠 딥 가스전에서 가스 추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2026년 9월부터 2042년 9월까지이며, 총연장 308.3km의 투즐라-포디소르(Tuzla-Podisor) 가스관 건설을 통해 흑해의 가스를 운송하고 이후에는 루마니아, 불가리아, 헝가리, 오스트리아를 잇는 브루아 회랑(BRUA corridor)과 연결하여 유럽으로까지 가스를 운송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OMV 페트롬의 최고경영자 크리스티나 베르체레(Christina Verchere)는 트란스가즈와 계약에 대해 넵튠 딥 프로젝트가 OMV 페트롬에 중요한 전략적 프로젝트이며, 루마니아 에너지 안보에도 기여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 발언했다.

☐ 그러나 정부 규제와 초과 이익에 대한 세금 부과로 투자 철회 위험성도 존재

◦ 2018년 제정된 근해법으로 넵튠 딥을 비롯한 여러 프로젝트 구현 지연
- 2018년 제정된 근해법은 해상 가스 소득에 대한 세금 부과로 인해 석유·가스 기업들의 프로젝트 참여를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OMV 페트롬도 근해법으로 인해 15년 동안 넵튠 딥 프로젝트를 본격화하지 못했으며, 미국의 석유기업 엑슨 모빌(Exxon Mobil)은 넵튠 딥 프로젝트의 지분을 루마니아의 국영 가스 기업 롬가즈(Romgaz)에 양도한 뒤 사업에서 철수했다. 
- OMV 페트롬과 마찬가지로 흑해에서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는 미국의 칼라일 그룹(Carlyle Group)이 관리하는 흑해 석유·가스(BSOG, Black Sea Oil & Gas)도 정부 규제에 대해 비판했다. BSOG는 가스전이 발견된 지 30년 만에 2022년 6월부터 흑해에서 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BSOG의 최고경양자 마크 비컴(Mark Beacom)은 루마니아 흑해의 가스 개발에 대한 잠재력은 이미 입증되었지만, 규제로 인해 시간이 지연되는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규제에 대한 문제 개선을 위해 2022년 루마니아 의회는 근해법을 개정해 기업에 대한 세금을 낮추고 수출 제한 규정도 삭제했다.

◦ 정부는 에너지 기업의 초과 이익에 대한 세금 부과 추진...OMV 페트롬은 반발 
- 루마니아 정부는 2022년 12월 28일 루마니아에서 활동하는 석유·가스 회사가 보고한 초과 이익에 새로운 세금을 부과하는 긴급 조례를 채택했다. 이 조례에 따라 루마니아 정부는 2018년에서 2021년 사이에 기록된 평균 순이익의 120% 이상인 석유·가스 회사의 순이익에 대하여 60%의 세율을 적용할 수 있다. 정부는 2022년 10월 EU가 승인한 규정에 따라 높은 에너지 가격으로 인한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에너지 기업이 얻은 초과 이익에 대한 연대 기여금 형식의 추가 세금 부과를 추진해 오고 있다. 루마니아 재무부의 미하이 디아코누(Mihai Diaconu)는 이미 네덜란드, 프랑스, 독일의 경우 에너지 기업에 초과 이익의 33%를 연대 기여금으로 부과했으며, 정부는 추가 세금 부과 대상 기업은 상당한 이익을 내고 있는 견실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 예고했다.
- 2023년 3월 루마니아 하원은 연대 기여금에 관한 긴급 조례 186/2022를 승인하는 법안을 통과시켜 OMV 페트롬의 수익이 연대 기여금 부과 대상이 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기존 법안에 따르면 기업의 전체 수익 중 석유·가스 판매로 인한 수익이 75% 미만으로 OMV 페트롬은 연대 기여금 부과 대상에서 제외되었다. 이에 OMV 페트롬은 개정안이 위헌이며 EU의 권고 사항과도 맞지 않아 연대 기여금을 낼 의무가 없다고 반발했다. 또한, OMV 페트롬은 기업의 투자 계획은 안정적인 세금과 규제 체제에 달려있다며, 넵튠 딥 투자 철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소린 그린데아누(Sorin Grindeanu) 루마니아 교통부 장관은 연대 기여금과 별개로 OMV 페트롬이 연대 기여금을 납부하더라도 흑해에서 진행 중인 사업의 투자를 철회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린데아누 장관은 OMV 페트롬이 다른 회사와 마찬가지로 이익을 추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OMV 페트롬이 흑해 투자를 두고 정부를 협박하는 것은 아니라 덧붙였다.

< 감수 : 김철민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Romania Insider, Romanian minister expects OMV Petrom not to abandon investment plans after being charged solidarity contribution, 2023.03.31.
Romania Insider, OMV Petrom may have to pay solidarity contribution in Romania after proposed amendments, 2023.03.22.
Romania Insider, OMV Petrom signs contract for transport of Neptun Deep offshore gas, 2023.03.17.
Offshore Engineer, Romania's Transgaz to Build $529M Pipeline for Black Sea Gas, 2023.03.16.
Aze.media, Romania secures Azeri gas supplies, 2023.02.06.
Romania Insider, Romania goes after OMV Petrom’s historic profits with new tax on oil and gas companies, 2022.12.29.
Euractiv, Romania’s OMV Petrom, Romgaz edges closer to Black Sea gas extraction, 2022.12.14.
Reuters, Black Sea gas potential huge, but regulation needed to speed up development, 2022.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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