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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아르메니아 총리,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이 아제르바이잔 영토임을 재확인... 국경 지역 긴장 고조

아르메니아 / 아제르바이잔 EMERICs - - 2023/04/28

☐ 아르메니아 총리, 러시아와 안보 논의... 나고르노-카라바흐를 아제르바이잔 영토로 인정

◦ 아르메니아 총리와 러시아 대통령, 나고르노-카라바흐 문제 재차 논의
- 4월 7일 니콜 파시니안(Nikol Pashinyan) 아르메니아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이 전화로 나고르노-카라바흐(Nagorno-Karabakh) 지역 현안에 대해 논의하였다. 러시아 대통령궁인 크렘린(Kremlin)이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이번 통화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20~2022년 러시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이 합의한 내용의 지속적인 이행을 강조하였다. 푸틴 대통령은 위 합의가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국경 지역 안보와 안정성을 보장, 남부 코카서스 지역 경제와 운송 관계 회복,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간 평화 조약 준비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을 재차 언급했다.
- 지난 3월 13일에도 파시니안 총리는 전화로 푸틴 대통령에게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 내 러시아 평화 유지군 활동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파시니안 총리는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 내 불안이 고조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였으며, 해당 지역에서 러시아 평화유지군이 책임감 있게 활동하지 못하고 있다며 비난했다. 더 나아가 파시니안 총리는 2022년 12월부터 아제르바이잔 환경 단체가 아르메니아와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을 연결하는 라친 회랑(Lachin corridor)을 봉쇄한 것을 언급하면서 이는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 내 아르메니아인 인종 청소를 위한 준비 작업이라며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 아르메니아 총리,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이 아제르바이잔의 영토라고 재확인
- 4월 18일 니콜 파시니안(Nikol Pashinyan) 아르메니아 총리는 아르메니아 의회 연설에서 아르메니아 정부가 아제르바이잔의 영토적 온전성을 인정하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더 나아가 파시니안 총리는 현실을 받아들여야만 평화가 찾아온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한  파시니안 총리는 아르메니아가 나고르노-카라바흐를 아제르바이잔의 영토로 인정하는 만큼, 아제르바이잔도 아르메니아의 소련 시절 영토가 아르메니아의 것이라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 파시니안 총리의 발언 이후 아제르바이잔과 나고르노-카라바흐 독립 정부는 엇갈린 반응을 내놓았다. 아제르바이잔 측은 파시니안 총리의 발언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한편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 내의 미승인 국가인 아르차흐 공화국은 파시니안 총리의 발언을 비난했다. 아르차흐 공화국은 파시니안 총리가 자국의 안보를 침해하고 자결권을 부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아르차흐 공화국은 자국의 독립이 인정되는 상황에서만 아제르바이잔의 영토적 온전성을 인정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와 라친 회랑에 검문소 설치... 아르메니아, 프랑스와 문제 논의

◦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와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 연결하는 회랑에 검문소 설치
- 4월 23일 아제르바이잔 군이 아르메니아와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을 연결하는 유일한 육상 통로인 라친 회랑에 검문소를 설치했다. 아제르바이잔 국경관리국은 라친 회랑에 파견된 러시아 평화유지군 측에 라친 회랑 국경 검문소 설치를 통보한 이후 일방적으로 설치를 진행했다. 국경 검문소 설치를 통해 아제르바이잔 측은 아르메니아와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 교통을 통제할 수 있게 됐다.
- 아제르바이잔이 일방적으로 검문소를 설치하자 아르메니아는 이에 항의했다. 아르메니아는 아제르바이잔의 국경 검문소 설치가 휴전 협정 위반이라며 아제르바이잔을 비난했다. 또한 아르메니아는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 내 아르메니아인들이 생필품 부족 등 어려움에 처했다며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하였다.
-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 러시아는 소극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러시아는 여러 차례 러시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3국 간 휴전 합의 이행을 강조하였으나, 2022년 12월부터 이어진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 봉쇄 사태에 대하여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러시아는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이 봉쇄된 상황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 아르메니아 총리,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 긴장 고조 상황에서 프랑스 외교부 장관과 회담
- 같은 날인 27일 파시니안 총리는 아르메니아 수도 예레반(Yerevan)을 방문한 카트린 콜로나(Catherine Colonna) 외교부 장관과 회담했다. 이번 회담은 아르메니아 측이 아제르바이잔과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에서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국제사회의 도움을 촉구한 이후에 이루어진 것이다. 아르메니아 정부가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파시니안 총리와 콜로나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국제사법재판소(ICJ, International Court of Justice)의 판결을 이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는 한편, 아제르바이잔 측이 라친 회랑의 봉쇄를 해제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 지난 2023년 2월 국제사법재판소는 아제르바이잔이 라친 회랑 봉쇄를 해제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국제사법재판소는 아제르바이잔이 라친 회랑을 따라 모든 방향으로 사람, 차량, 화물이 오갈 수 있게 하라고 지시했다. 
- 한편 2022년 12월부터 아제르바이잔 정부는 환경 운동가들이 라친 회랑에서 시위를 하고 있으며, 봉쇄는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피력해 왔다. 아제르바이잔 정부는 인도주의적인 목적으로 라친 회랑이 개방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아르메니아를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환경 운동가들의 시위가 아제르바이잔 정부의 명령에 따른 것이라며 아제르바이잔 정부를 비난하기도 했다.

< 감수 : 이평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RadioFreeEurope/RadioLiberty, Armenian PM Meets French Foreign Minister Amid Rising Tensions Around Nagorno-Karabakh, 2023.04.27.
France24, Azerbaijan sets up checkpoint on land link between Armenia and Nagorno-Karabakh, 2023.04.23.
Politico, Armenia vows to recognize disputed Nagorno-Karabakh as Azerbaijan amid rising tensions, 2023.04.18.
JAM News, “We deceived ourselves” - Pashinyan on the status of Nagorno-Karabakh, 2023.04.18.
Anadolu Agency, Russian president, Armenian premier discuss Karabakh over phone, 2023.04.07.
Massis Post, Russia Reaffirms Support for Turkish-Armenian Normalization, 2023.04.07.
France24, Armenian PM raises Russian peacekeeper 'problems' with Putin, 2023.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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