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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러시아, 서방의 제재 속 독자적 기술 확보 시도

러시아 EMERICs - - 2023/05/05

☐ 러시아의 부족한 생산 인프라, 서구의 제재 국면 속 위기로 다가와

◦ 러시아 일부 관료, 과도한 중국 의존에 우려
- 러시아 일부 고위 관료들이 러시아가 중국 기술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것이 아닌지 우려한다는 내용의 문건이 유출되었다. 4월 19일 블룸버그(Bloomberg)는 유럽연합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2022년 여름 러시아 정보통신부가 위와 같은 내용의 문건을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 문건에 따르면 서방의 제재로 인해 러시아가 서방의 고급 기술이 담긴 통신 장비를 사용하기 어려워지자 이를 대체하기 위해 중국에서 제작된 화웨이(Huawei)의 장비를 활용하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러시아의 정보 보안을 취약하게 할 뿐만이 아니라 러시아 정보통신 기업이 러시아 정부에 조달할 수 있는 기회를 빼앗는다고 지적했다.     
- 블룸버그는 유출된 문건에는 러시아 정부가 화웨이 혹은 다른 중국 기업이 개발한 기술에 러시아가 완전히 잠식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일부 제재가 필요한 것은 아닌지 검토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었다고 덧붙였다. 

◦ 러시아 부총리, 러시아의 생산 인프라 부족을 지적
- 4월 24일 안드레이 벨로우소프(Andrey Belousov) 러시아 제1부총리는 러시아가 상품 개발을 위한 인프라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벨로우소프 부총리는 중국이 상품 개발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반면, 러시아는 사실상 이런 인프라가 없기 때문에 러시아가 하루빨리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 특히 러시아는 군사용 드론 분야에서 취약점을 드러내었다. 러시아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군사용 드론을 사용하고 있지만, 러시아가 아직 고도로 발전한 드론을 생산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란으로부터 구매한 군사용 드론을 전선에 투입하고 있다. 

☐ 러시아, 제재 국면 속 반도체를 우회해서 수입

◦ 러시아, 튀르키예·아랍에미리트 등을 통해 제재 대상 상품을 우회해서 수입
- 한편 러시아가 서구권이 부과한 제재를 우회하는 방식으로 반도체와 같은 고급 기술 상품을 수입하고 있다는 정보가 입수되었다. 유럽연합(EU)과 G7 국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러시아가 첨단 무기 생산에 활용할 수 있는 반도체나 군수 관련 물자를 수입할 수 없도록 제재를 부과했다. 
- 러시아는 튀르키예, 아랍에미리트, 카자흐스탄 등을 통해 러시아가 직접 수입할 수 없는 상품을 우회해서 수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재정연구소(Institute of International Financ)의 엘리나 리바코바(Elina Ribakova) 수석 연구원은 러시아가 제재 속에서도 필요한 상품을 모두 확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2022년 러시아의 반도체 수입액, 전년 대비 크게 증가
- 자유러시아재단(Free Russia Europe)은 러시아의 반도체 수입액이 2021년 18억 2,000만 달러(한화 약 2조 3,660억 원)였지만 2022년에는 24억 5,000만 달러(한화 약 3조 1,850억 원)를 기록했다며 러시아의 반도체 수입이 전쟁 시작 후 크게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 자유러시아재단은 2022년 러시아가 금액을 기준으로 중국, 홍콩, 독일, 네덜란드, 핀란드 순으로 많은 반도체를 수입했고, 거래 횟수를 기준으로 중국, 홍콩, 에스토니아, 튀르키예, 독일로부터 자주 반도체를 수입했다고 덧붙였다. 

☐ 러시아, 독자적 기술 확보를 위해 노력

◦ 러시아 금융 그룹, 러시아만의 새로운 챗봇 공개
- 4월 24일 러시아의 금융 그룹인 스베르방크(Sberbank)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챗봇 기가챗(Gigachat)을 공개했다. 스베르방크는 기가챗이 러시아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으며 챗지피티(ChatGPT)가 할 수 없는 이미지 생성 능력도 갖추고 있다고 발표했다. 
- 헤르만 그레프(Herman Gref) 스베르방크 회장은 기가챗이 러시아 기술이라는 큰 세계의 돌파구라고 평가했다. 그레프 회장은 새로운 기술을 시험하려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학생들과 연구자들도 기가챗을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 러시아에서 가장 큰 금융 그룹인 스베르방크는 러시아 내 기술 혁신을 장려하고 외국 기술에 대한 의존을 줄이기 위해 최근 몇 년 동안 떠오르는 기술에 대한 투자를 대규모로 진행해왔다. 

◦ 러시아 대통령, 드론 생산 시설 확대 지시
-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은 2023년 2월 러시아가 드론을 더 많이 사용해야 하며, 이를 위해 러시아에 더 많은 드론 생산시설을 건설하고 드론의 생산량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 러시아 정부가 푸틴 대통령이 발표한 내용에 따라 2030년까지 드론 개발 및 생산 능력을 대폭 확대할 예정인 가운데, 4월 24일 러시아의 언론 RBC는 대통령이 언급한 드론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최소 5,000억 루블(한화 약 8조 1,520억 원)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 러시아의 이동식 원자력 발전소 기술, 세계 여러 나라의 관심을 받아
- 러시아 국영 원자력 기업 로스아톰(Rosatom)의 알렉세이 리하체프(Alexey Likhachev)는 많은 나라가 러시아의 이동식 원자력 발전소에 관심을 보인다고 발언했다. 러시아 최초의 이동식 원자력 발전소는 2019년 12월 발전을 시작했으며 러시아는 앞으로 7대 이상의 이동식 원자력 발전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 리하체프 이사는 추운 지역에 위치한 나라뿐만이 아니라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해안선이 길거나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섬나라에서 러시아의 이동식 원자력 발전소에 관심을 가졌다면서, 러시아가 다양한 기후대에서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이동식 원자력 발전 시설을 갖춘 선박을 건조해야 할 필요성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 감수 : 이평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bne IntelliNews, Russia is successfully evading Western technology sanctions, 2023.03.06.
The Moscow Times, Sanctions-Hit Russia Wary of Over-Reliance on Chinese Tech – Bloomberg, 2023.04.19.
Reuters, Russia Needs $6 Billion to Develop Putin's Drone Project –Media, 2023.04.24.
Reuters, Russia's Sberbank releases ChatGPT rival GigaChat, 2023.04.24.
TASS, Many countries interested in Russian floating nuclear power plants — Rosatom, 2023.04.24.
TASS, Russia lacking in product development infrastructure, says First Deputy PM, 2023.04.24.
The Moscow Times, Russia's Sberbank Launches Own Version of ChatGPT, 2023.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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