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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나이지리아, 부정적 경제 전망 속 인플레이션과 재정 부족 도전에 직면

나이지리아 EMERICs - - 2023/05/05

☐ 나이지리아 경제, 부정적 전망 직면

◦ 국제기구, 나이지리아 경제 부정적적으로 전망
-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orld Bank)과 국제연합(UN)이 잇따라 나이지리아 경제에 대해 부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IMF는 나이지리아 경제성장률이 2023년도에 3.2%를 기록한 뒤 2024년에는 3.0%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IMF에 따르면 2022년도 나이지리아의 경제성장률은 3.3%였다. 세계은행도 2023년도 나이지리아의 경제성장률이 2022년의 3.3%보다 하락한 2.8%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 UN은 충분히 준비되지 않은 화폐 교환으로 촉발된 현금 부족 사태가 나이지리아의 비공식 경제 부문에 큰 타격을 입혔으며, 대규모로 이루어지는 원유 절도로 원유 생산량이 줄어들며 정부 재정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 현금 부족 사태, 나이지리아 경제 더욱 악화시킨 것으로 평가   
- 국제신용평가기관인 피치(Fitch)는 2023년도 나이지리아 경제성장률이 2022년의 3.1%보다 크게 낮은 2.3%에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피치는 특히 현금 부족 사태가 경제 활동을 위축시키는 문제를 초래했다고 보았다. 현금 부족 사태로 나이지리아의 나이라화 가치는 14년 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진 바 있다.
- 실제로 경기 전망을 보여주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나이지리아의 경제 활동이 크게 둔화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2023년 3월 나이지리아의 PMI는 전달 44.7에서 급락한 42.3를 기록했으며, 이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제외하면 2014년 이후 최대 낙폭이다. PMI가 50 미만이면 경기 위축으로 평가되며, 나이지리아의 스탠빅 IBTC 은행(Stanbic IBTC Bank)은 현금 부족으로 많은 상거래가 중단되면서 소비와 신규 주문이 크게 감소한 것이 PMI 폭락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 인플레이션으로 빈곤층 증가, 노동계는 임금 인상 요구  

◦ 기준금리 인상에도 잡히지 않는 인플레이션, 빈곤층 증가 우려   
- 2023년 3월 나이지리아의 인플레이션은 전월 21.91%보다 오른 22.04%로 나타나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식품 인플레이션도 전월보다 0.1%p 오른 24.45%였다. 지난 3월 나이지리아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기준금리를 17.5%에서 18%까지 올렸음에도 인플레이션은 잡히지 않는 상황이다.
- 세계은행은 물가 상승이 빠른 인구 증가 속도와 맞물려 나이지리아의 빈곤층 인구가 2025년까지 최대 1,300만 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식품 물가 상승으로 2022년 한 해에만 500만 명이 빈곤층으로 전락했다고 밝혔다.
- 5월 1일 쉐후 사니(Shehu Sani) 나이지리아 상원의원은 지난 8년간 빈곤퇴치기금 54억 달러(한화 약 7조 2,468억 원)가 투입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나이지리아 전체 인구의 약 60%인 1억 3,300만 명이 빈곤층이고 430만 명은 특히 심각한 식량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지적하며, 정부가 빈곤 퇴치 정책에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 노동계, 물가 상승에 발맞춰 임금 인상 요구
- 5월 1일 노동절을 맞아 나이지리아 노조는 2019년 이후 월 3만 나이라(한화 약 8만 7,516원)로 고정된 최저임금은 쌀 한 포대(50kg)를 사기에도 부족한 액수라고 비판하며 물가 인상에 비해 턱없이 적은 현 최저임금을 물가 수준에 맞춰 인상할 것을 요구했다.
- 노동절에 앞서 4월 26일 나이지리아 노조 에키티(Ekiti)주 지부장인 콜라포 올라툰데(Kolapo Olatunde)는 정부가 밝힌 대로 2023년 7월부터 휘발유 보조금이 폐지가 된다면 물가가 더 상승할 것이며, 이에 맞춰 최저임금도 10만 나이라(한화 약 29만 1,722원)로 인상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나이지리아 차기 대통령, 경제난 극복 위해서는 재정 안정화 필요성 직면

◦ 노동자 생활 개선 약속, 재정 조달 문제 해결이 관건 
- 2023년 5월 29일에 취임 예정인 볼라 티누부(Bola Tinubu) 나이지리아 대통령 당선인은 노동절 연설에서 현재 최저임금이 현실적이지 않다는 점을 인정하고 노동자들이 안정된 삶을 살 수 있는 수준까지 임금을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 앞서 지난 3월에는 크리스 은기게(Chris Ngige) 노동고용부 장관 또한 최저임금은 5년에 한 번은 재검토되어야 한다고 언급하며 2019년 인상으로부터 5년이 지난 2024년에는 최저임금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그러나 나이지리아 정부 재정이 임금 인상을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된다. 에도(Edo)주 주지사인 고드윈 오바세키(Godwin Obaseki)는 휘발유 보조금이 폐지되지 않거나 추가 자금을 조달하지 못한다면 7월부터 연방정부가 공공부문 고용자에게 월급을 줄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 재정 수입에서 큰 비중 차지하는 원유 부문 수입 확대 필요
- 나이지리아 재정 수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원유 부문 수입은 2022년 21조 나이라(한화 약 61조 2,617억 원)로 2021년보다 46.41% 증가했다. 그러나 송유관에서 원유를 빼돌리는 만연한 원유 절도는 원유 부문 수입 증대를 가로막는 원인이다. 석유기업 쉘(Shell)의 나이지리아 지사장인 오사기에 오쿠보르(Osagie Okubor)는 2022년 3월부터 2023년 3월까지 총 6,570만 배럴에 달하는 원유가 불법적으로 유출되었으며, 이에 따른 손실규모는 2조 3,000억 나이라(한화 약 6조 7,096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 원유 생산량이 설비 노후화와 안보 불안 등으로 석유생산국기구(OPEC) 할당량에 미치지 못하는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도 문제다. OPEC 할당치는 180만 배럴, 2023년 기준 나이지리아 예산안에 따른 생산 목표치는 하루 160만 배럴이지만 2023년 3월 기준 나이지리아의 하루 평균 원유 생산량은 120만 배럴에 불과하다.

< 감수 : 이진상 한국뉴욕주립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The Guardian, Workers’ salaries becoming meaningless, says NLC, 2023. 05. 02.
The Guardian, Workers demand better pay amid subsidy, debt concerns, 2023. 05. 02.
The Sun, May Day: Tinubu assures Nigerian workers of better wage, social, economic justice, 2023. 05. 02.
Sahara Reporters, 133million Nigerians Live In Poverty As 4.3million Face Hunger In North-East Despite Intervention Funds Shared To State Governors, 2023. 05. 01.
Leadership, Nigeria Tops African Oil Producers As OPEC's March Output Hit 28.80mbp, 2023. 04. 27.
The Cable, UN: Large-scale oil theft, cash scarcity stifled Nigeria’s economy, 2023. 04. 27.
Leadership, Q1 Cash Crunch To Weaken Nigeria’s Growth In 2023 – Fitch, 2023. 04. 26.
Punch, Ekiti labour unions seek N100,000 minimum wage before subsidy removal, 2023. 04. 26.
Punch, Nigeria lost N2.3tn revenue to oil theft in 12 months — IOC, 2023. 04. 25.
Zawya, World Bank projects 13mln more Nigerians will fall below poverty line by 2025, 2023. 04. 24.
Reuters, Nigeria inflation quickens to 22.04% in March, 2023. 04. 15.
Premium Times, Nigeria’s economy to grow 2.8% in 2023 — World Bank, 2023. 04. 12.
Punch, Nigeria’s economic growth will fall to 3%, says IMF, 2023. 04. 12.
Zawya, Nigeria: PMI further crashes to 42.3 on cash crunch, 2023. 04. 10.
Punch, Ngige wants Tinubu govt to review minimum wage, 2023. 03. 30.
Zawya, Nigeria’s oil revenue rises over 46% to $45.6bln in 2022, 2023. 0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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