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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멕시코, 미국의 '니어쇼어링' 정책 발맞춰 산업화 가속

멕시코 EMERICs - - 2023/06/09

☐ 멕시코, 남부 테우안테펙 지협 투자계획 발표

◦ 상대적으로 낙후한 남부 지역 투자 촉진 계획
- 2023년 5월 8일 멕시코 정부는 남부 테우안테펙 지협(Isthmus of Tehuantepec)에 기업체를 유치하기 위한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북부나 중부 산업단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한 남부 지협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계획의 일부다.
- 남부 지협 투자는 안드레아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ndres Manuel Lopez Obrador) 멕시코 대통령 정책의 우선순위에 있다. 라켈 부엔로스트로(Raquel Buenrostro) 경제부 장관은 "행정부의 큰 걱정 중 하나는 북부와 남부 지역의 격차 해소"라고 밝혔다.
- '해양회랑(Inter-Oceanic Corridor)'이라고 불리는 이번 계획을 통해 오아하까(Oaxaca)주 살리나 크루스(Salina Cruz)의 태평양 항구와, 베라크루스(Veracruz)주 코아트사코알로스(Coatzacoalcos)의 걸프(Gulf) 해안 허브를 연결할 예정이다. 멕시코 정부는 해양회랑을 따라 산업단지 10곳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 멕시코 정부, 파나마 운하와 경쟁할 무역항로 개척 계획
- 5월 29일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남부 테우안테펙 지협 전역에 걸쳐 들어설 산업단지 공개입찰이 6월 중순 시작된다고 말했다. 모두 10곳인 산업단지 각각의 면적은 평균 300헥타르(ha) 이상이다.
- 해양회랑의 뼈대는 해안 사이 철도 연결 현대화다. 프로젝트 핵심인 멕시코 태평양과 걸프 연안을 잇는 화물철도는 2023년 완공될 예정이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남부 테우안테펙 지협을 장기적으로 파나마 운하를 대체할 물류 경로로 개발할 계획이다.
- 부엔로스트로 경제부 장관은 완성차업체와 기술기업, 반도체업체가 산업단지 투자자에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혔다. 멕시코 정부 관계자는 미국과 캐나다, 대만, 독일 기업체에 관련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 멕시코 정부, 철도 강제 수용

◦ 멕시코, 남부 산업회랑 세금 감면 계획 공개
- 6월 5일 멕시코 정부는 남부 지협 해양회랑에 기업체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세금감면 계획을 발표했다. 멕시코 정부는 해양회랑 지역에 투자하는 기업은 운영 첫 3년간 법인세를 면제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멕시코 정부는 이후 3년간 기업체는 일반 법인세의 절반만 내면 되고, 특정 고용 목표를 충족하면 세금 감면율이 최대 90%에 이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이번 조치에는 기업 첫 운영 6년간 투자의 가속상각도 포함되어 있다. 가속상각이란 내용연수(고정자산의 이용가능연수) 초기에 상대적으로 많은 금액을 상각하는 것을 말한다. 가속상각이 인정되면 기업은 초기에 낼 세금이 줄어들어 투자금액을 일찍 회수할 수 있다.
- 해양회랑에서 수행되는 사업은 부가가치세(VAT)가 면제되고, 기업체는 4년간 해양회랑 밖에서 이루어진 구매에 대해서도 부가가치세를 환급받을 수 있다.

◦ 멕시코 정부-그루포 멕시코, 철도 강제수용 합의 도달
- 5월 31일 멕시코 정부와 재벌 그루포 멕시코(Grupo Mexico)가 철도 강제수용에 대해 합의에 도달했다고 로이터(Reuters)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19일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해군 병력을 투입해 그루포 멕시코 소유의 철도 노선을 강제 수용한 바 있다. 이때 해군이 강제 수용한 철도 노선은 3개였다. 총연장은 128km에 달했다. 
- 멕시코 행정부는 그루포 멕시코에 양보에 대한 혜택을 부여하기로 합의했다. 멕시코 연방정부와 그루포 멕시코 사장인 억만장자 게르만 라레아(German Larrea) 등 양측이 합의에 도달하면서 추가 소송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 하지만 이번 계약에는 현금 보상이 포함되지 않았고, 대신 만료를 앞두고 있었던 계약의 연장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그루포 멕시코가 95억 페소(한화 약 7,128억 원)를 보상금으로 요구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루포 멕시코는 지난 1998년부터 철도 노선에 대한 관리 허가를 받았다.
- 양측이 합의에 도달하면서 오브라도르 대통령의 해양회랑 프로젝트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측 합의에 앞서 5월 22일 연방대법원은 주요 교통 프로젝트를 국가안보 문제라고 선언한 오브라도르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무효라고 결정했다. 여기에는 철도 노선 강제 수용도 포함됐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관련 프로젝트의 전략적 특성을 보호하기 위해 행정명령이 필요하고, 상품과 사람을 안전하게 수송하는 것이 정부 역할이라고 밝힌 바 있다. 

☐ 미국의 니어쇼어링 정책에 따라 테슬라·콴타도 멕시코에 투자

◦ 테슬라, 50억 달러 규모 신공장 건설계획 발표
- 테슬라는 2023년 초 멕시코 산업 허브인 몬테레이(Monterrey)에 50억 달러(한화 약 6조 6,500억 원) 규모 신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BMW, 아우디(폭스바겐) 등은 멕시코에서 전기차를 생산 중이거나 생산할 계획을 보유하고 있다. 멕시코에도 자체 전기차 업체로 비상장사인 자쿠아(Zacua)가 있다.
- 폭스콘은 멕시코 북부 누에보레온(Nuevo Leon)주의 사무엘 가르시아(Samuel Garcia) 주지사가 누에보레온주의 전기차 개발 기회와 환경을 폭넓게 소개했다고 밝혔다. 폭스콘은 멕시코에서 TV와 서버를 만드는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기차 생산기지로 멕시코를 고려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 멕시코는 전기차 소유자를 늘리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멕시코 차기 대통령 후보인 마르셀로 에브라르드(Marcelo Ebrard) 외무장관은 멕시코에서 판매되는 차량 중 전기차 비중을 2030년까지 50%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 콴타, 멕시코 북부에 10억 달러 투자 계획
- 5월 22일 대만 전자제품 업체 콴타 컴퓨터(Quanta Computer)가 누에보레온주에 10억 달러(한화 약 1조 3,300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콴타 컴퓨터는 테슬라의 협력사다.
- 누에보레온주 가르시아 주지사는 트위터에 올린 영상을 통해 콴타 컴퓨터의 투자 소식을 알리면서, 이번 투자와 관련하여 일자리 2,500개가 창출될 것이라는 기대를 밝혔다. 가르시아 주지사는 콴타 컴퓨터의 투자가 니어쇼어링(nearshoring, 인접국으로 생산시설 이동)의 잠재력을 반영하고, 누에보레온주의 경제적 번영 신호라고 밝혔다. 누에보레온주 대변인은 이번 투자로 누에보레온주에 있는 콴타 컴퓨터의 사업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콴타 컴퓨터의 멕시코 제조 부사장 페드로 캄파(Pedro Campa)는 누에보레온주에서 콴타 컴퓨터가 2,500개의 일자리를 이미 창출했고, 5억 달러(한화 약 6,650억 원)를 투자한 상황에서 이번 추가 투자가 발표됐다고 밝혔다. 

◦ 데이터센터 기업 KIO, 2025년까지 용량 2배로 확대
- 5월 30일 멕시코 데이터센터 기업 KIO가 향후 2년간 데이터센터 용량을 능력을 2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오브라도르 대통령의 니어쇼어링 확대와, 기술 기업의 중남미 진출 확대 대응 차원이다.
- KIO의 호르헤 사피엔(Jorge Sapien) 최고경영자는 "지난 22년간 축적한 데이터센터 용량과 동일한 용량을 앞으로 2년간 추가할 계획"이라며 "막대한 투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IO는 5개국에서 데이터센터 20개를 운영하고 있고, 북부 몬테레이에서는 새로운 데이터 캠퍼스를 위한 부지를 확보한 뒤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공급망 차질이 발생하면서 아시아에 있던 기업들이 북미 고객사와 가까운 지역, 특히 멕시코로 생산기지를 이전하는 니어쇼어링이 확대되고 있다. 
-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2023년 1월 조 바이든(Joe Biden) 미국 대통령과 저스틴 트뤼도(Justin Trudeau) 캐나다 총리를 만나 반도체와 핵심 원재료 공급망을 논의하고, 멕시코의 니어쇼어링 잠재력을 부각했다. 3국 정상은 역내 반도체 투자를 늘리기 위해 3자 간 반도체 산업 포럼 참여를 약속했다.

< 감수 : 김영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Reuters, Mexico unveils tax break plan for southern business corridor, 2023. 6. 6.
BNAmericas, Mexico offering tax breaks for Tehuantepec industrial parks, 2023. 6. 6.
FreightWaves, Mexico offers incentives to lure investors to Tehuantepec trade project, 2023. 6. 6.
Reuters, Mexico, Grupo Mexico reach deal over occupation of railway line, 2023. 6. 1.
ElPais, Grupo México reaches an agreement with López Obrador after the expropriation of 120 kilometers of railway in Veracruz, 2023. 6. 1.
DataCenterDynamics, Data center company Kio to double its capacity by 2025, 2023. 5. 31.
Reuters, Mexican data center firm KIO aims to double capacity by 2025, sees nearshoring boost, 2023. 5. 31.
Bloomberg, Mexico’s Top Court Invalidates AMLO’s Flagship Works Decree, 2023. 5. 24.
Reuters, Mexico's top court strikes down decree tied to Grupo Mexico railway takeover, 2023. 5. 23.
MexicoDailyNews, Quanta Computer to invest US $1B in Nuevo León, 2023. 5. 23.
Reuters, Quanta Computer to invest $1 bln in northern Mexico, 2023. 5. 23.
Reuters, Mexico rolls out investment plans for southern industrial corridor, 2023. 5. 9.
Cyprus-Mail, Mexican officials roll out investment plans for southern corridor, 2023. 5. 8.
Reuters, Mexico makes lots of electric cars, but few Mexicans drive them, 2023.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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