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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EP 동향세미나

[동향세미나] 나이지리아, 첫 민간 정유소 준공

나이지리아 김예진 KIEP 세계지역연구센터 아프리카중동팀 - 2023/06/14



☐ 나이지리아의 단고테 그룹은 지난 5월 22일 나이지리아의 첫 민간 정유소이자 아프리카 최대 규모의 정유소를 준공함. 
 - 190억 달러가 투입된 단고테 정유소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단일 상압증류관(single-train crude distillation unit)을 갖춘 시설로 일일 65만 배럴의 정제 역량을 갖춤1).
 - 오는 7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할 것으로 발표된 가운데 국내 수요를 우선 충족하고 이후 수출을 확대하고자 함.
 ㅇ 나이지리아의 일일 연료 소비량은 3,300만~6,600만 리터 사이로 추정됨2).
 ㅇ 단고테 정유소의 일일 최대 생산 목표는 휘발유 5,300만 리터, 경유 400만 리터, 항공유 200만 리터로 장기적으로 이 중 40% 이상을 수출하고자 함3).

☐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의 주요 원유 생산국임에도 불구하고 국영 정유시설의 정제 역량 부족으로 수입 정제유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으며, 이에 경제적 부담도 컸음.
 - 나이지리아에는 4개의 국영 정유시설이 있으나 시설 노후화와 관리 부실로 인해 2017년 이후 정제유 생산량이 급감함. 
 ㅇ 국영 정유시설의 총 정제 역량은 일일 44만 5,000배럴이나 노후화된 시설의 유지보수 지연과 관리 부실로 2021년에는 정제유 생산량이 일일 3,000배럴에 그침4).
 ㅇ 나이지리아 정부는 2020년에 정유소 중단 대비 가동 시 손실이 커 아예 중단하였으며 2021년에는 Port Harcourt 정유시설 유지보수를 위해 15억 달러를 긴급 투입하여 연내 재가동을 목표로 함5)
 ㅇ 2023년 2월에는 Warri와 Kaduna 정유소 유지보수 계획을 발표하였으며 대우건설에서 7억 5천만 달러 규모의 Kaduna 정유소 유지보수 사업을 수주함. 
 -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원유 생산량 감소로 인한 정부 수입 감소와 원유 가격 상승으로 인한 연료 보조금 지급 확대가 정부 재정에 부담으로 작용함. 
 ㅇ 나이지리아의 원유 생산량이 시설 노후화와 원유 도난, 규제 강화 등으로 인해 줄어들면서 원유 판매를 통한 재정 수입도 2018년 64억 달러에서 2022년 약 47억 달러로 감소하였으며 총 재정 수입 대비 비중 또한 41%에서 22%로 감소함6).
 ㅇ 반면 2020년 이후 국제 원유 가격(OPEC Basket Price)이 2배가량 상승하면서 국내 연료 가격 안정을 위한 연료 보조금 규모가 크게 증가함. 
  * 나이지리아의 연료 보조금은 2015년 약 6억 6천만 달러에서 2021년 약 38억 달러, 2022년 97억 달러로 증가하였으며 2023년 상반기에는 정부 예산의 약 15%(70억 달러)를 연료 보조금으로 편성함7)

그림 1. 아프리카 주요 원유 생산국
단위: 십만 배럴/일
자료: OPEC, “OPEC Monthly Oil Market Report: May 2023,” p. 59.

그림 2. 나이지리아 원유 생산 추이
단위: 십만 배럴/일
자료: OPEC, “OPEC Monthly Oil Market Report”의 연도별 자료를 종합하여 저자 작성. 

그림 3. 나이지리아 정제유 생산 추이
단위: 천 배럴/일
자료: BP(2023), “Statistical Review of World Energy 2022,” p. 25.

그림 4. 나이지리아 정제유 수입 추이
단위: %(좌)/억 달러(우)
자료: Nigeria Bureau of Statistics, “Foreign Trade in Goods Statistics”의 연도별 자료를 종합하여 저자 작성. 


☐ 단고테 정유소의 준공에도 불구하고 제한적인 원유 생산과 국영 정유소의 유지보수로 인해 나이지리아의 석유산업 분야 지표가 개선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됨. 
 - 단고테 정유소 가동을 통해 연간 10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연간 210억 달러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됨8).
 - 다만 국내 원유 생산량 감소로 인해 국영석유공사(NNPC)의 원유 공급 합의 준수 여부가 주요 위험 요소로 지목됨. 
 ㅇ 단고테 그룹은 주식 발행을 통해 정유시설 건설 자금을 마련하였는데 NNPC가 하루 30만 배럴의 원유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20%의 지분을 매입하였음.
 ㅇ NNPC는 다수의 정유회사와 생산물 분배 협정(Production Sharing Agreement)을 맺고 있으나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NNPC에 귀속되는 물량도 감소하여 정유소에 지속적인 원유를 공급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증가함9).
 - 국영 정유소의 유지보수 완료 시점 또한 불확실하여 나이지리아 석유산업 전반의 단기적인 개선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임. 
 ㅇ Port Harcourt 정유소는 당초 2023년 3월 재가동이 목표였으나 연내 재가동으로 목표가 수정되었으며 Warri와 Kaduna 정유소의 경우 유지보수를 시작하는 단계에 있어 최소 2년간 가동이 어려울 것으로 보임. 

*각주
1) 단고테 정유소의 상압증류탑 길이는 112m, 무게는 2,250t으로 현재 가장 큰 단일 상압증류관 중 하나가 설치된 사우디아라비아의 ‘사우디 아람코 모빌 정유소(SAMREF)’보다 정제 역량이 일일 25만 배럴 더 많음. 
2) The Africa Report(2023.5.26.), “Will Dangote’s Refinery solve Nigeria’s fuel consumption problems?” 온라인자료(검색일: 2023.6.2.); PWC(2017), “Nigeria’s Refining Revolution,” p.3.
3) CNN Business(2023.5.22.), “Africa’s richest man launches $20 billion refinery to revive Nigeria’s oil industry,” 온라인자료(검색일: 2023.6.2.). 
4) 나이지리아 국영 정유소의 정제 역량은 Port Harcourt(2개) 일일 21만 배럴, Warri 일일 12만 5,000배럴, Kaduna 일일 11만 배럴로 Port Harcourt는 1965년과 1989년, Warri와 Kaduna는 각 1978년과 1983년에 준공됨.
5) Africa Check(2021.4.14.), “Factsheet: What you need to know about Nigeria’s ailing refineries and their perennial repairs,” 온라인자료(검색일: 2023.6.2.). 
6) Dataphyte(2022.8.17.), “2023 Budget Call: Drop in Oil Revenue and Nigeria’s Climate Change Action,” 온라인자료(검색일: 2023.6.2.).
7) 나이지리아 정부는 2023년 5월 기준 휘발유 가격을 리터당 $0.40 수준에서 유지하고 있음. 
8) Punch(2023.5.22.), “Dangote Refinery opens, eyes crude from three continents,” 온라인자료(검색일: 2023.6.2.). 
9) 생산물 분배 협정이란 정유회사가 배타적인 개발 권한을 갖되 투자 비용 회수 후 잔여 생산물의 일정 비율을 분배받는 형식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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