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영역 건너뛰기
지역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KIEP 동향세미나

[동향세미나] 최근 중앙아시아의 대중국 교역 확대 움직임과 시사점

러시아ㆍ유라시아 일반 김경민 KIEP 세계지역연구센터 러시아유라시아팀 연구원 2023/06/14

☐ 2022년 중앙아 5개국1)-대중국 교역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2023년 1분기에도 증가 추세가 이어져 전년 동기대비 약 27% 증대됨.
 - 2022년 중앙아의 대중국 교역액은 전년 대비 40.8% 증가한 704억 달러를 기록하였으며, 특히 수입 증가세가 두드러졌음2).
 ㅇ 품목별로 중국산 기계 및 전자제품의 수입이 전년 대비 42% 확대되었으며, 대중국 수출이 증가한 주요 품목은 농산물, 에너지, 광물로 전년 대비 50%가 증대됨3).
 - 2023년 1분기 중앙아 5개국의 대중국 교역액은 251.7억 달러로 전년 동기 198.5억 달러에서 크게 확대되었음4).
 ㅇ 국가별 대중국 교역액은 △카자흐스탄 115억 달러(전년 동기대비 25.1% 증대), △키르기즈스탄 52억 달러(43.4%), △투르크메니스탄 37억 달러(18.4%), △우즈베키스탄 37억 달러(13.6%), △타지키스탄 11억 달러(62.7%)임. 

☐ 중앙아의 대중국 교역 확대 움직임은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와의 협력 모멘텀이 위축된 상황에서 교역 및 투자 활성화를 위해 중국과의 협력 중요성이 증대된 데 기인함. 

그림 1. 중앙아-중국 교역 추이

그림 2. 중앙아-러시아 교역 추이
주: 단위는 백만 불, 데이터 산출 기준국은 각각 중국과 러시아이며, 붉은 실선은 2022년 2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시점을 의미함. 
자료: 무역협회 자료를 토대로 저자 작성(검색일: 2023.5.26.) 

☐ 중앙아의 대중국 교역 확대 움직임은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와의 협력 모멘텀이 위축된 상황에서 교역 및 투자 활성화를 위해 중국과의 협력 중요성이 증대된 데 기인함. 
 - 중앙아 5개국의 입장에서 중국은 원자재·제품 판매처이자 주요 인프라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투자처로서의 의미가 크고, 중국의 경우 일대일로 구상 실현과 동시에 유라시아 영향력 확대를 위한 주요 거점으로서 중앙아 국가와의 협력 중요성이 커짐. 
 ㅇ 이러한 배경에서 중앙아 5개국과 중국은 5월 18~19일 개최한 ‘제2차 중국-중앙아 정상회담’에서 경제협력을 강화하기로 하고 그 일환으로 진행된 양자 정상회담에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협의함.(부록 1. 참고)
 - 한편, 최근 일부 중앙아 국가의 대중국 수입 증가가 러시아로의 수출 증가와 연계되어 있다는 시각도 있음.
 ㅇ 카자흐스탄의 경우 가전제품·컴퓨터의 수입과 재수출이 확대되고 있는데, 주요 수입국은 중국과 기타 아시아 국가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임5).
  * 2022년 카자흐스탄의 대중국 수입이 전년 대비 가장 크게 증가한 품목인 전자기기 TV·VTR 등의 대러 수출이 동시에 늘어난 것으로 관찰됨.(표 1.) 

표 1. 2021~2022년 대중국 수입액, 대러시아 수출액 추이 및 차액이 큰 상위 3개 품목
주: 수입액, 수출액 단위는 억 달러, 증가율 단위는 %, 품목의 ()안 숫자는 HS code임.
자료: UN Comtrade 토대로 저자 작성(검색일: 2023.6.7.) 

☐ 전쟁 발발 이후 중앙아 5개국의 전략적 중요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우리 정부도 중앙아 국가와의 협력 활성화를 위해 면밀한 모니터링과 노력이 필요함. 
 - 중앙아 5개국과 중국은 이번 양자 정상회담을 계기로 협의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다자 정상회담을 2년마다 정례적으로 개최하는 등 협력을 점차 강화할 것으로 보임.
 ㅇ 중국 외에도 미국(2023년 2월 28일~3월 1일 블링컨 국무장관 중앙아 순방), EU(2023년 6월 2일 제2차 EU-중앙아 정상회의 개최)도 중앙아 내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러시아는 기존의 영향력 유지를 꾀하는 등 중앙아 내 주요국의 경쟁이 첨예화될 것으로 예상됨.
 - 한국도 2022년 중앙아 교역액이 역대 최고치인 92.1억 달러를 기록한 바 있고, 중앙아국가들과의 협력 증진을 통해 유라시아 진출 기반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음. 
 ㅇ 박진 외교부 장관은 2023년 5월 30일~6월 4일 간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하여 전략적 협력 강화 기반을 마련하고 경제 안보 네트워크 구축을 모색함.

부록 1. 중앙아 5개국-중국 양자 정상회담 주요 내용 
자료: "Китай-Центральная Азия: итоги саммита в Сиане,” (2023.5.24.), Eurasianet, 



*각주
1)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즈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타지키스탄임.
2) 2022년 중앙아의 대중국 수입액은 129.5억 달러(전년 대비 43.8% 성장), 수출액은 74.5억 달러(전년 대비 36.5%)로 각각 확대됨. 
3) “MOFCOM Regular Press Conference (May 11, 2023),” (2023.5.12.), Ministry of Commerce, China.
4) 중국 해관총서 자료.
5) “Казахстан продолжает наращивать импорт и реэкспорт бытовой техники и компьютеров. но доля европейских и американских товаров в них невелика,” (2023.5.5.), EnergyProm; 박지원(2023.6.5.), “중앙아시아 경유 대러 수출 증가와 중앙아 국가들의 과제”, Russia-Eurasia Focus 제740호 참고.

본 페이지에 등재된 자료는 운영기관(KIEP)EMERiCs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