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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세계와 고립된 투르크메니스탄, 메탄 유출과 강제 노동 문제 부각

투르크메니스탄 EMERICs - - 2023/06/23

☐ 투르크메니스탄 인권 단체, 투르크메니스탄의 강제 목화 노동 고발

◦ 투르크메니스탄 인권 단체, 부패한 투르크메니스탄의 목화 산업 폭로
- 6월 12일 투르크메니스탄의 인권 단체인 투르크멘 인권 이니셔티브(Turkmen Initiative for Human Rights)는 투르크메니스탄의 목화 산업에서 광범위하고 조직적인 강제 노동이 이뤄지고 있으며 부패도 만연하다고 폭로했다.
- 투르크멘 인권 이니셔티브의 대표 파리드 투흐바툴린(Farid Tukhbatullin)은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정부가 목화 채집을 위해 농민에게 강제로 부과하는 조직적인 강제 노동은 전혀 낯선 것이 아니라면서, 이러한 관행은 밀 생산과 양잠을 포함한 다른 농업 분야에서도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 투르크멘 인권 이니셔티브는 강제 노동으로 채집된 목화는 세계 시장에 유통되며, 이로 인해 세계적인 브랜드들이 착취를 통해 채집된 목화를 사용할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투르크멘 인권 이니셔티브의 폭로 직후 국제노동기구(ILO, International Labor Organization)는 투르크메니스탄이 강제 노동을 척결하기로 한 공언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 투르크메니스탄 정부, 투르크메니스탄의 목화 산업을 철저히 통제
-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국가 중 하나인 투르크메니스탄은 국민의 삶 대부분을 통제한다. 농업 부문 역시 예외가 아닌데, 목화를 채집할 때가 되면 투르크메니스탄 정부는 학교, 병원 등에서 근무하는 사람을 포함해 만 명이 넘는 공무원을 강제로 동원해 목화를 채집하거나, 공무원에게 일정 금액을 걷어 목화 채집에 나설 노동력의 임금을 지급하도록 하는 것으로 알려져다.  
- 투르크메니스탄 정부는 목화 생산 과정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 매년 투르크메니스탄 정부는 농업인들에게 목화 생산량 목표치를 할당하고 있는데,  이를 달성하지 못하는 농업인에게는 벌금과 농지 압수라는 처벌을 부과한다. 
- 투르크메니스탄의 목화 산업은 화석 연료 산업 다음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산업으로, 투르크메니스탄은 목화를 주로 튀르키예, 파키스탄, 이탈리아 등으로 수출한다. 

☐ 투르크메니스탄 정부, 공휴일 기념을 위해 공무원과 학생 강제로 동원

◦ 투르크메니스탄, 세계 보건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시민 동원
- 지난 4월 7일 세계 보건의 날을 맞아 투르크메니스탄 정부가 수천 명의 공무원과 학생을 동원해 행사를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투르크메니스탄 정부는 주요 도시에서 녹색 옷을 입은 사람들이 녹색 자전거를 타고 행진하는 행사 등을 개최했다. 
- 투르크메니스탄 독립 언론들이 취재한 바에 따르면 투르크메니스탄 정부는 행사에 동원된 공무원과 학생들에게 자전거나 의복을 제공하기는커녕 행사에 들어가는 비용을 자비로 충당하라고 지시했다. 

◦ 투르크메니스탄 전 대통령, 운동을 장려한다며 세계 보건의 날을 공휴일로 지정
- 세계 보건의 날은 투르크메니스탄 전 대통령 구르방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Gurbanguly Berdymukhammedov)시절 제정된 공휴일로, 자전거, 승마, 농구 등 운동을 좋아한 베르디무하메도프 전 대통령이 운동 장려를 위해 만든 공휴일이다. 
- 아들인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Serdar Berdymukhammedov)에게 사실상 권력을 물려준 베르디무하메도프 전 대통령은 ‘아르카라그(Arkadag, 영웅 수호자)’라는 호칭으로 계속 정치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투르크메니스탄은 50억 달러(한화 약 6조 5,000억 원)를 투입하여 베르디무하메도프 전 대통령을 기리는 도시를 건설할 계획이다.

☐ 투르크메니스탄, 전 세계에서 메탄이 가장 많이 유출되는 나라 중 하나

◦ 투르크메니스탄, 미국과 메탄 유출 문제 논의
- 5월 31일 블룸버그(Bloomberg)는 미국의 관료들이 투르크메니스탄의 관료들과 투르크메니스탄의 대규모 메탄 유출 문제에 대해서 논의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의 메탄 유출량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준으로, 2022년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유출된 메탄의 양은 같은 해 영국이 배출한 전체 탄소 배출량보다 많다. 
- 2023년 4월 안토니 블링컨(Antony Blinken) 미국 국무부 장관은 라시드 메레도프(Rashid Meredov) 투르크메니스탄 외무부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미국이 투르크메니스탄의 메탄 유출에 대해 우려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당시 블링컨 장관은 미국이 투르크메니스탄과 양자 협력을 통해 메탄 유출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 투르크메니스탄, 유명 관광지 폐쇄를 계획하면서까지 메탄 유출을 막고자 고민
- 6월 19일 이리나 루르예바(Irina Luryeva) 투르크메니스탄 천연 가스 연구소(Natural Gas Research Institute) 소장은 투르크메니스탄의 에너지 기업인 투르크멘가스(Turkmengas)가 투르크메니스탄의 유명 관광지 중 하나인 지옥으로 가는 문(Door to Hell)을 폐쇄하는 계획 초안을 만들었다고 발표했다.
- 1971년에 소련 시절 탐사지가 무너지면서 발견된 대형 가스전인 지옥으로 가는 문은 뿜어져 나오는 독성 가스를 태우기 위해 발견 당시 붙여 놓은 불이 아직까지도 타오르고 있어 유명해진 관광지이지만, 인근 주민의 가스 중독과 가스 연소로 인한 대기 오염으로 환경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 세계에너지기구(IEA)와 세계은행(World Bank)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투르크메니스탄에 매장된 가스의 약 7%가 유출로 사라질 위기라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유출 방지를 위해 가스를 포집하여 저장하는 행위가 결과적으로는 가스 소비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로 이어지겠지만, 당장 지구온난화 방지에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감수 : 이평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France 24, New city honouring Turkmenistan's leader to cost $5 billion, 2023.03.29.
Radio Free Europe, Thousands Mobilized In Impoverished Turkmenistan For State-Led 'Health Day', 2023.04.02.
Bloomberg, Turkmenistan in Talks With US to Tackle Giant Methane Leaks, 2023.05.31.
bne IntelliNews, bneGREEN: Biden officials ‘in serious talks’ with Turkmenistan on curbing vast methane emissions, 2023.05.31.
Emerging Europe, Turkmenistan’s cotton industry remains blighted by forced labour and corruption, 2023.06.13.
Радио Азатлык, Международная организация труда начала обзор выполнения Туркменистаном обязательств по искоренению принудительного труда, 2023.06.15.
bne IntelliNews, Turkmen scientists to close the ‘Door to Hell’, 2023.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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