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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커가는 러시아의 핵 위협, 유럽 최대 원자력 발전소 폭파 가능성 제기

러시아 EMERICs - - 2023/07/14

☐ 러시아 정부,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 테러설에 대해 부인

◦ 러시아 정부, IAEA와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주장
- 러시아 정부는 러시아가 자포리자(Zaporizhzhia) 원자력 발전소에서 테러를 준비하고 있다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Volodymyr Zelenskyy)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주장을 거짓말이라고 일축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Dmitry Peskov)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가 국제원자력기구(IAEA, International Atomic Energy Agency)와 지속적으로 대화와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발언했다. 
- 페스코프 대변인은 “IAEA와의 대화와 협력은 계속되고 있고, 우리는 이러한 소통이 계속되기를 원한다”고 밝혔으며 IAEA는 러시아가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를 잘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고 주장했다. 알렉세이 리카체프(Alexey Likhachev) 로스아톰(Rosatom) 사장은 가까운 시일 내에 라파엘 그로시(Rafael Grossi) IAEA 사무총장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의 원자력 발전소,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이후 러시아가 점령
- 젤렌스키대통령은 러시아가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에서 테러 행위를 준비하고 있다며 미국, 브라질, 중국, 인도, 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 국가들의 도움을 요청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보안국(Ukrainian Security Service)과 국가 정보국으로부터 러시아의 테러행위에 대한 정보를 받았다고 주장했지만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6월 15일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를 방문하고, 스플래시 풀(splash pools), 냉각 수조, 밸브의 상태 등 원전 안전에 필수적인 부분을 점검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카호우카(Kakhovka) 수력발전소 댐 붕괴 후 상황과 댐 붕괴가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평가했으며,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 관리자들이 새로운 상황이 발생한 가운데 발전소 상태를 안정시키는 데 필요한 조치를 취했다고 평가했다. 
-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는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의 원자력 발전소로, 1980년대부터 건설된 950메가와트(MW) 규모 원자로 6 개로 구성되어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가 자포리자주 일대를 점령하면서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도 2022년 3월부터 현재까지 러시아의 실효지배를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가 파괴된다면 체르노빌(Chernobyl) 원자력 발전소 폭발보다 더 큰 규모의 재난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 안팎에서 꾸준히 제기

◦ 러시아 외교부 장관,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일축
- 세르게이 라브로프(Sergey Lavrov) 러시아 외교부 장관은 조 바이든(Joe Biden) 미국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러시아발 핵 위협 발언과 관련해 “언급할 가치가 없는 의식의 난기류”라고 일축했다.
- 6월 25일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캘리포니아(California)에서 가진 연설을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의 전술 핵무기 사용 위협이 현실이라고 믿는다고 발언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와 같은 발언에는 러시아가 벨라루스에 전술 핵무기를 배치한 것에 대한 비난의 뜻이 남겨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 러시아 전 대통령, 전쟁 시작부터 핵무기 사용 가능성 제기
- 한편 러시아에서 서방을 대상으로 가장 강력하게 핵 위협의 뜻을 표출하고 있는 사람은 러시아의 전(前)대통령이자 현(現)러시아 안보위원회(Security Council) 부의장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Dmitry Medvedev)이다. 그는 전쟁 초기부터 줄곧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러시아는 전세가 불리해지면 언제든지 핵을 사용할 수 있다”, “핵무기 무장 국가는 운명이 걸린 전쟁에서 진 적이 없다” 등의 강경한 발언을 서슴지 않고 해왔으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원자력 발전소를 공격한다면 러시아 또한 우크라이나와 유럽의 원자력 발전소를 공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러시아, 전 세게의 우려 속에 벨라루스에 전술핵 배치 완료

◦ 벨라루스, 배치된 전술핵의 사용 권한은 자국에게도 있다고 주장
- 알렉산드르 루카셴코(Alexander Lukashenko) 벨라루스 대통령은 벨라루스에 배치된 러시아의 핵무기는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공동으로 통제하는 상태라고 주장했다.
- 루카셴코 대통령은 본인이 혹은 벨라루스 국민이 원하지 않는다면 벨라루스에 배치된 핵무기는 발사될 수 없다면서, 벨라루스에 배치된 핵무기는 방어를 위한 수단이고 다른 나라를 공격할 목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 러시아, 소련 시절 이후 처음으로 외국에 핵무기 배치
- 러시아가 소련 시절 이후 처음으로 벨라루스에 핵무기를 배치한 가운데 푸틴 대통령은 벨라루스에 핵무기를 배치한 일이 핵확산금지조약(NPT)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이 과거 유럽 여러 나라에 핵무기를 분산해 배치한 것처럼 러시아도 벨라루스에 핵무기를 배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한편 루카셴코 대통령은 벨라루스에 도착한 전술 핵무기 중 일부는 1945년 미국이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했던 원자폭탄보다 세 배 더 강력한 화력을 지녔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가 벨라루스에 배치한 핵무기의 위력과 수량, 핵투사 방식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 감수 : 이평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Reuters, Kremlin says Ukraine is lying about planned 'terrorist' attack at Zaporizhzhia plant, 2023.06.22.
TASS, Kremlin says Zelensky lies that Russia readies act of terrorism at Zaporozhye NPP, 2023.06.22.
Newsweek, Ex-Russian President Calls Nuclear Apocalypse 'Probable', 2023.07.03.
New York Post, Ukraine accuses Russia of planting explosives on nuclear plant’s roof, 2023.07.05.
Al-Arabiya, Lukashenko claims to have decision-making power over use of Russia’s nukes in Belarus, 2023.07.06.
Kyiv Independent, Russian official visits Zaporizhzhia nuclear plant, 2023.07.06.
Benzinga, Lukashenko Says He Can Activate Russian Nuclear Weapons Stationed In Belarus: 'Control Is Carried Out Perfectly, Jointly', 2023.07.07.
Ukrayinska Pravda, Medvedev threatens to strike three Ukrainian nuclear power plants and nuclear facilities in Europe, 2023.07.09.
The Conversation, The Zaporizhzhia nuclear power plant is a ‘dirty bomb’ waiting to happen – a nuclear expert explains, 2023.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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