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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브라질 2023년 상반기 경제, 명(明)과 암(暗)

브라질 EMERICs - - 2023/07/21

☐ 상반기 무역흑자, 역대 최고

◦ 6월 무역흑자, 역대 6월 중 최대치 기록
- 2023년 7월 7일 브라질 개발산업통상부(Ministério do Desenvolvimento, Indústria, e Comércio Exterior)는 6월 무역수지가 105억 9,200만 달러(한화 약 13조 8,013억 원)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6월 무역흑자로는 최대이며 전년 동기보다 19.1% 증가했다. 6월 수출과 수입 모두 감소한 상황에서 무역흑자 규모는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 6월 수출은 300억 9,400만 달러(한화 약 39조 2,124억 원)로, 전년 동기대비 8.1% 감소했다. 이는 수출 물량은 전년 동기보다 6.7% 늘었으나 수출 가격이 평균 15.2% 하락한 결과였다.
- 6월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감소하였지만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는데 여기에는 원자재(commodities) 수출 감소 영향이 컸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지난 2022년 상반기 브라질의 원자재 수출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최근 수개월간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대두 수확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원자재 수출 감소를 만회하고 있다.
- 6월 수입은 195억 200만 달러(한화 약 25조 4,111억 원)로, 전년 동기대비 18.2% 감소했다. 수입 감소 또한 평균 17.7% 하락한 수입 가격의 영향이 컸다. 또한 수입 물량은 3.3% 감소했다.
- 2023년 상반기 무역흑자 규모는 455억 1,400만 달러(한화 약 59조 3,047억 원)로, 지난 1989년부터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뒤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3년 상반기 수출 규모는 1,661억 5,300만 달러(한화 약 216조 4,973억 원), 수입 규모는 1,206억 3,900만 달러(한화 약 157조 1,926억 원)였다.

◦ 5월 서비스 활동, 예상보다 크게 성장
- 7월 12일 브라질 지리통계연구원(IBGE, Instituto Brasileiro de Geografia e Estatística)은 5월 서비스 활동이 예상보다 전월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5월 서비스 분야는 전월보다 0.9% 상승는데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0.3% 상승을 크게 웃돌았다. 브라질 경제활동에서 서비스 부문은 70%를 차지한다.
- 투자은행 JP모건의 경제학자들은 "서비스 부문은 전체적으로 견고한 실적이 이어졌다"며 "1분기 약세에서 서서히 회복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 지리통계연구원은 5월 서비스 활동 상승에 대해 조사 대상인 주요 그룹 5곳 중 4곳이 성장한 결과였다고 밝혔다. 특히 브라질 곡물 풍작으로 운송 부문 실적이 좋았다. 
- 서비스 부문은 2023년 고점과 저점을 오가고 있다. 기준금리가는 현재 6년 내 최고치인 13.75%에서 유지되고 있어 서비스 부문도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 연간 기준 5월 서비스 활동은 4.7% 상승했다. 시장 컨센서스 중앙값은 3.8% 상승이었다. 브라질 서비스 부문은 코로나 19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11.5%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2022년 12월의 역대 최고치에 비하면 여전히 2% 낮은 수치다.

◦ 룰라 대통령 "올해 GDP 2% 이상 성장할 것"
- 앞서, 6월 15일 룰라 다 시우바(Luiz Inacio Lula da Silva) 브라질 대통령은 2023년 브라질 경제가 최소 2% 성장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는 2023년 1분기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올린 뒤 룰라 대통령 경제팀의 낙관적 전망을 되풀이한 것이다.
- 룰라 대통령은 중부 고이아스(Goias)주 라디오 연합과의 인터뷰에서 브라질이 국제적으로 신용을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루 전인 6월 14일 국제신용평가기관 S&P는 브라질 경제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긍정적(positive)'으로 상향했다.
- 룰라 대통령은 "2023년 말 국내총생산(GDP) 상승과 더불어 브라질 경제가 안정화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브라질 중앙은행(Banco Central do Brasil)이 기준금리를 6년 내 최고치인 13.75%에서 유지하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비판했다.


☐ 기대 하회한 5월 소매 판매와 경제활동

◦ 5월 소매 판매, 기대치 하회
- 7월 14일 브라질 지리통계연구원(IBGE, Instituto Brasileiro de Geografia e Estatística)은 5월 소매 판매가 전월보다 1.0%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5월 소매 판매가 전월 대비 변화가 없을 것이라던 전망을 밑돈 것인데, 5월 소매 판매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전월 비 보합(0.0%)이었다.
- 연간으로 측정한 5월 소매 판매 역시 전년 동기대비 1.0% 하락했다. 시장에선 1.95% 상승을 예상했으나 이를 밑돌았다. 전년 동기보다 소매 판매가 감소한 것은 9개월 만에 처음이다.
- 지리통계연구원은 5월 소매 판매의 전월비 감소에 대해 8개 부문 중 4개 부문이 감소했고, 4개 부문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상승한 4개 부문 가운데 의약품과 도서, 신문, 잡지, 문구류 등의 성장폭이 컸다. 반면, 의류 판매는 전년 동기대비 18% 이상 하락했다. 지리통계연구원은 2023년 1~5월 누적 소매 판매는 1.3% 상승했다고 강조했다. 최근 12개월간 성장률은 0.8%이다.
- 지리통계청 크리스티아노 산토스(Cristiano Santos) 연구원은 "높은 기준금리로 신용 부문이 영향을 받았다"며 "5월에 소매업체에 중요한 어머니의 날이 있었음에도 소매 판매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 둔화에도 불구하고, 신용 부족과 높은 수준의 가계부채가 소매 판매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풀이했다.
- 영국 판테온 거시경제연구소(Pantheon Macroeconomics)의 중남미 부문 수석 경제학자 안드레스 아바디아(Andres Abadia)는 이번 결과는 인플레이션 둔화와 브라질 헤알화 반등에 따른 부양 효과, 정부 현금이전 등이 더 이상 긴축 재정상황에서 비롯되는 하락 요인을 상쇄하지 못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 5월 경제활동 2% 역성장...예상치 하회
- 7월 17일 브라질 중앙은행이 발표한 5월 경제활동지수(IBC-BR)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2.0% 하락했다. 경제활동지수(IBC-BR)는 GDP의 핵심 지표이고, 로이터 통신이 예상했던 0% 성장 전망을 밑돌았다. 이는 지난 2021년 3월 이후 월간 기준 최대 하락폭이다.
- 다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2.15% 상승했으며 지난 12개월간 누적 성장률은 3.43%다.
- 산탄데르 브라질(Santander Brazil) 은행 경제학자 가브리엘 쿠토(Gabriel Couto)는 5월 경제활동지수 역성장은 2022~2023년 여름 작황에서 나타났던 기록적인 곡물 생산량 기여가 끝났기 때문일 수 있다고 풀이했다. 

☐ 브라질 정부, 고금리 유지한 중앙은행 비판

◦ 정부, 고금리 유지한 중앙은행 비판
- 7월 17일 5월 경제활동지수 발표 후, 페르난두 아다지(Fernando Haddad) 브라질 재무장관은 언론을 상대로 지속적인 고금리 환경에서 예상된 수치가 나왔다고 밝혔다. 아다지 재무장관은 "중앙은행이 의도한 경기 둔화가 강하게 나타났다"며 "향후 발생할 일에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그는 현재의 실질금리 수준이 브라질 경제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6년 내대 최고인 13.75%에서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개선된다면 8월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음을 최근 시사한 바 있다.
- 영국 판테온 거시경제연구소의 중남미 부문 수석 경제학자 안드레스 아바디아(Andres Abadia)는 5월 경제활동지수가 금리 인하 필요성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 농업 분야 호황 덕분에 기대를 상회했던 2023년 1분기 이후, 경제학자들은 2023년 브라질 경제 전망을 상향조정 해왔으나 계절 요인으로 하반기 농업 분야는 둔화가 예상되고 있다.
- 중앙은행이 민간 경제학자를 대상으로 집계한 주간 조사에 따르면 2023년 브라질 경제 GDP 성장률 전망치는 2.24%이며 이는 2022년 GDP 성장률 2.9%보다 낮지만 2023년 초 성장률 전망치였던 0.8%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정 제약과 고금리 등으로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 6월 인플레이션 둔화...중앙은행 8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 지난 6월 27일 지리통계연구원은 6월 상반기 인플레이션이 3.4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3.36%를 소폭 웃돌았지만, 5월 인플레이션보다 둔화된 것으로 지난 2020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였다.
- 영국 판테온 거시경제연구소는 "브라질 인플레이션이 2분기에 급격히 둔화되고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통제되고 있다"며 "중앙은행이 곧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 6월 27일 오전 브라질 중앙은행은 통화정책위원회 대다수가 디스인플레이션 과정 지속 시 8월에 기준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6월 셋째 주 기준금리를 13.75%에서 7차례 연속 동결한 중앙은행이 이날 비둘기파적 태도를 보였다.
- 연율 인플레이션은 현재 올해 목표인 3.25%~4.75%의 상단 내에 있지만, 7월부터는 비(非) 우호적인 기저효과로 인플레이션이 다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 영국 경제연구소 캐피털이코노믹스(Capital Economics)의 수석 신흥시장 경제학자 윌리엄 잭슨(William Jackson)은 "8월에 완화 사이클이 시작된다는 주장을 반박하기 어렵다"며 "다음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는 0.25%p 내린 13.50%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 감수 : 김영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Reuters, Brazil's economic activity surprises negatively with 2% decline in May, 2023. 7. 18. 
The Brazilian Report, Brazil's economic activity drops 2 percent in May, 2023. 7. 17.
Yahoo Finance(Bloomberg), Brazil’s Economic Activity Tumbles Past All Forecasts as Key Rate Cut Bets Grow, 2023. 7. 17.
Reuters, Brazil retail sales fall in May, and miss expectations, 2023. 7. 14.
The Brazilian Report, Brazilian retail posts first annual decline in nine months, 2023. 7. 14.
BNN, Brazil Retail Sales Drop in May, Missing Expectations, 2023. 7. 14.
Reuters, Brazil services activity up more than expected in May, 2023. 7. 12.
USNews, Brazil Services Activity up More Than Expected in May, 2023. 7. 12.
Agência de Notícias do IBGE, Volume of services grows 0.9% in May, 2023. 7. 12.
Reuters, Brazil likely registered deflation in June, adding to rate cut case, 2023. 7. 10.
Traiding Economics, Brazil Consumer Price Index (CPI), 2023. 2023. 7. 10.
Agência Brasil, Trade surplus surpasses BRL 10.5 bi in June, 2023. 7. 4.
Traiding Economics, Brazil Balance of Trade, 2023. 7. 4.
Brazil Government, Trade balance grows 19% in June, 2023. 7. 3.
Reuters, Brazil inflation slows as central bank foresees August rate cut, 2023. 6. 28.
The Brazilian Report, Mid-June inflation a good omen for Brazil, 2023. 6. 27.
Reuters, Brazil's Lula says GDP will grow 2% or more this year, 2023. 6. 15.
Reuters, Brazil's inflation falls to more than 2-year low amid calls for rate cuts, 2023.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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