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영역 건너뛰기
지역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월간특집이슈

[월간정세변화] 빅데이터로 보는 경기 회복 위한 대책 속속 내놓는 중남미 각국

중남미 일반 EMERICs - - 2023/07/28

123


중남미 지역의 물가 상황이 개선된 가장 큰 이유는 이들 국가들이 다른 지역에 비해 한 발 앞서 금리 인상을 단행했기 떄문이다. 2022년 여름이 지나서 금리 인상을 시작한 미국이나 유럽과는 달리, 중남미 국가들 중 상당수는 그보다 1년 정도 앞선 2021년 하반기부터 금리를 올렸다. 기준 금리가 높아지자 금리 차이에 투자하기 위한 외국인 자본이 중남미 지역으로 흘러들었고, 그 과정에서 외환 시장에서는 달러를 팔아 중남미 지역 통화를 구하려는 수요가 많아졌다. 이는 자연히 환율 하락으로 이어졌는데, 그 결과 수입품 물가가 서서히 내려갔고 이는 각국 국내 물가 하락에 기여했다.

이에 더해, 코로나 19 팬데믹 직후 물가 상승을 야기했던 물류 병목 현상도 어느정도 완화되었고,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인한 식료품 가격 폭등도 전쟁 발발 1년여가 지난 지금 상당 부분 진정된 모습이다. 또한, 2022년 중반 이후 국제 유가가 점진적으로 하락한 점 역시 인플레이션 하락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브라질, 6월 인플레이션 2020년 9월 이후 최저

중남미에서 인구수와 연간 국내총생산(GDP) 모두 1위인 브라질의 인플레이션 지표가 눈에 띄게 호전되고 있다. 최근 브라질 통계청(IBGE, Instituto Brasileiro de Geografia e Estatística)이 발표한 인플레이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3년 6월 월간 인플레이션은 전년 동기 대비 3.16% 상승해 직전 월인 3.94%에서 크게 하락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였던 3.17%를 밑돌았고, 전년 동기 대비 물가 상승률로는 2020년 9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특히, 전월 대비 인플레이션이 -0.08%를 기록해 직전 월보다 물가가 떨어졌는데, 이는 2022년 9월 이후 처음 있는 일로, 고무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멕시코, 5개월 연속 인플레이션 하락

인플레이션 하락 추세는 중남미 GDP 규모 2위 국가 멕시코 역시 마찬가지였다. 멕시코 통계청(INEGI, Instituto Nacional de Estadística, Geografía e Informatica)이 최근 2023년 6월 기준 인플레이션 현황을 공시했다.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멕시코는 5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인플레이션이 하락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6월 전년 동기 대비 물가 상승률은 -5.06%로 시장 예상치였던 -5.02%보다 좀 더 좋은 지표를 기록했다. 또한, 계절적으로 가격 변동이 큰 품목을 제외한 소비자 물가 상승률도 시장 예상보다 더 많이 하락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멕시코의 인플레이션이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인 데에, 멕시코 중앙은행(Banco de Mexico)의 선제적인 금리 정책이 계속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물류 병목 현상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도 진정되었고, 최근 멕시코의 법정 통화인 멕시코페소의 가치가 상승하면서 멕시코 국내의 수입 물가가 하락한 점도 물가 상승세를 진정시킨 주요 원동력이라고 언급했다. 


아르헨티나 인플레이션 소폭 하락에도142%로 세계 최고 수준… 2024년까지 인플레이션105%로 떨어질 것으로 기대

중남미에서 인플레이션이 언급되면 가장 먼저 화두가 되는 국가 중 하나가 아르헨티나이다. 오랜 경제 침체와 법정통화인 아르헨티나페소 가치 하락으로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자주 겪었던 아르헨티나는 이번에도 역시 전 세계적으로 나타난 고인플레이션 현상을 피해가지 못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최근 연간 인플레이션이 100%가 넘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경험하고 있다.


하지만 그러한 아르헨티나도 미약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조금씩 호전되고 있다. 최근 아르헨티나 중앙은행(Banco Central de la República Argentina)이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의 2023년 예상 연간 인플레이션은 142.4%로, 이전 같은 설문 조사에서 나온 결과였던 148.9%보다 낮아졌다.


한가지 더 긍정적인 측면은 2023년 6월 기준 월간 인플레이션이 6.0%를 기록하며 예상치인 6.95%를 하회했으며, 5.0%대 진입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5월에도 전월 대비 물가 상승률이 7.8%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이었던 8.9%를 크게 하회하는 고무적인 성과를 보인 바 있다. 비록 아르헨티나페소의 가치 하락이 여전하고 외환보유고 문제도 지속되는 등 아르헨티나 물가에 악영향을 미칠 만한 위험 요소는 남아 있지만, 그럼에도 중남미 최악의 인플레이션 국가인 아르헨티나도 인플레이션이 개선되는 추이를 나타내고 있다는 사실은 충분히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 하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응하는 서방과 달리
중남미에선 동결 우세

금리 인상 추세인 서방 국가와 달리 중남미 각국 중앙은행들,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기 위해 금리를 올렸던 중남미 각국 중앙은행은 물가가 하락하고 있다는 신호가 계속 포착되자 금리 인상 기조를 멈추기 시작했다. 먼저, 브라질은 가장 최근에 있었던 금리 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종전과 동일한 13.75%로 결정했다. 인플레이션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국가 중 하나인 브라질은 12회 연속 기준 금리를 인상한 후, 지난 일곱 차례의 금리 정책 회의에서 모두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멕시코 또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2021년 6월 금리 인상을 시작하기 전 4.0%였던 멕시코의 기준금리는 이제 11.25%로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기는 하지만, 멕시코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진정세가 뚜렷하기에 금리 정책을 완화해도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기준 금리 인상폭이 가장 컸던 국가 중 하나인 칠레 또한 이제는 긴축 정책이 마무리되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금리 인상 전 칠레의 기준금리는 0.5%에 불과했지만, 불과 1년여 사이 금리가 무려 10.75%p 인상되어 현재 금리는 11.25%이다. 칠레 금리 정책 당국 역시 이제는 통화 정책의 주안점을 인플레이션 통제에서 경기 회복으로 옮겨갈 시기가 가까워졌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페루의 경우 페루 중앙은행(BCRP, Banco Central de Reserva del Perú)이 2023년에 들어서자마자 금리 인상을 중단하더니 그 이후 계속 금리 동결 정책을 고수중이다.

한편, 콜롬비아는 비교적 가장 최근에 중남미의 금리 인상 중단 대열에 참여했다. 2023년 4월 금리 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한 13.25%로 결정한 콜롬비아 중앙은행(Banco de la República)은 그러나 그 다음 금리 정책 회의인 6월 회의에서는 금리 동결을 선언했다. 6월 회의 직전에 발표된 5월 물가 지표에서 콜롬비아의 연간 인플레이션은 12.36%로 여전히 중앙은행 목표치인 3.0%를 크게 상회하지만 콜롬비아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완화세 만큼은 뚜렷하다고 언급하면서, 이제는 고금리를 통한 인플레이션 억제 효과보다 경제 회복 속도가 고금리로 인하여 더디어 지는 부정적인 여파가 더 크기에 금리 동결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초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는 아르헨티나는 높은 인플레이션 수준만큼 기준금리도 높은데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다며 최근 금리 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97%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전 세계적 금리 인하 물결, 중남미에서 시작될 것이란 관측 나와
이처럼 중남미에서 인플레이션 진정 국면과 금리 동결 결정이 먼저 관측되자, 각계 경제 전문가들은 언젠가 시작될 금리 인하도 중남미가 주도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옥스포드이코노믹스(Oxford Economics) 조앤 도미네(Joan Domene) 수석 연구원은 “각 지역의 인플레이션 현황을 감안 시 중남미가 가장 먼저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Goldman Sachs)의 알베르토 라모스(Alberto Ramos) 애널리스트도 “중남미에서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가 널리, 그리고 꾸준히 나타나고 있다”고 언급한 후, “금리 정책 변화가 눈 앞에 다가온 것으로 보인다”는 견해를 조심스럽게 덧붙였다.

중남미 각국 내부에서도 이제는 금리 인하를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브라질의 룰라 다 시우바(Luiz Inacio Lula da Silva) 대통령은 지난 2023년 1월 취임 직후 지금의 금리 수준이 지나치게 높으며,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서라지만 중앙은행이 과도하게 금리를 인상하여 경기 회복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거듭 비판했다. 또한 칠레 로컬 증권사인 그루포증권(Grupo Securities)의 세자르 구즈만(Cesar Guzman) 매크로 애널리스트는 “칠레 금융시장은 이미 연내 1.0% 금리 인하를 증권 가격에 반영한 상태이다”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더해, 중남미에서 금리 인하에 가장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는 멕시코와 콜롬비아 금융 당국도 2023년 4/4분기 중으로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경기 반등 기대하며 투자 촉진 대책 내놓은
멕시코와 에콰도르

투자 유치 위해 세금 감면 계획 발표한 멕시코
중앙은행이 경제 정책 포커스를 인플레이션 완화에서 경기 둔화 대응으로 옮겨가고 있는 가운데, 정부 역시 경기 부양을 위한 움직임을 서두르기 시작했다. 멕시코 정부는 얼마 전 남부 경제 특구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미국과 국경이 인접하여 경제 수준이 높은 북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남부 지역의 경제력을 높이기 위한 부양책으로, 경제 회복과 일자리 창출이 남부 경제 특구 계획의 목표라고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밝혔다.

멕시코 경제부(Secretaría de Economía)는 앞으로 남부 경제 특구에 투자하는 기업은 특구 입주 첫 3년 동안은 법인세가 면제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법인세가 완전 면제되는 3년 이후에도 추가 3년 동안 법인세율은 다른 지역의 절반 수준만 적용되며, 정부가 제시하는 일자리 창출 기준을 충족하면 추가 감면율이 최대 90%까지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감가상각비를 더 많이 인정하고 부가가치세도 환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멕시코 정부는 해양회랑(Inter-Oceanic Corridor)을 따라 10개의 산업단지를 신설하여 투자를 유치할 계획도 밝혔다. 지난 약 2년 동안 정부 정책 수사에 물가와 인플레이션이 가장 자주 등장했던 멕시코였지만, 5개월 연속으로 인플레이션 하락세가 관찰되는 등 물가 진정세가 나타나자 이제는 투자와 개발이 더욱 빈번하게 언급되고 있다.

에콰도르 대통령, 투자 촉진 및 일자리 창출 법안에 서명
에콰도르 정부는 정치적인 혼란 속에서도 경제 회복에 힘쓰는 모습이다. 기예르모 라소(Guillermo Lasso) 대통령은 얼마 전 국회가 자신에 대한 탄핵 절차를 진행하려 하자, 삼권 분립과 견제를 위해 대통령에게 부여된 국회 해산권을 발동했다. 그로 인해, 에콰도르는 조기 총선을 치르게 되었고, 라소 대통령은 임기 중반에 퇴진할 수밖에 없는 시한부 대통령이 되었다.

하지만 라소 대통령은 국회 해산권을 발동하여 중도 퇴임이 결정된 직후, 투자 세액 공제와 일부 수출입 품목에 대한 특별 관세율 인하, 그리고 중산층과 중소기업 세율 인하를 통한 소비 촉진 등을 골자로 한 새로운 법안에 서명했다. 라소 대통령은 해당 법안에 서명한 후 가진 기자 회견에서, 이번 법안이 앞으로 에콰도르에서 더 많은 민간 투자가 이루어지고 신규 일자리가 창출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라소 대통령은 비록 자신은 임기를 모두 마치지 못하고 퇴임하게 되었지만, 남은 임기 동안에는 정상적으로 대통령 직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19 팬데믹과 인플레이션으로 침체된 에콰도르 경제 회복을 위한 정책 도입에 주안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비자 부담 경감시키기 위한
대책 내놓는 브라질과 칠레, 아르헨티나

공공 재정 강화 위한 브라질의 세제 개혁안 하원 통과
한편, 브라질은 최근 세금 제도를 대대적으로 개편하는 새로운 세법이 하원을 통과했다. 브라질은 세법이 복잡하기로 정평이 나 있는데, 그로 인해 야기되는 사회적ㆍ행정적 비효율이 경제 성장률마저 갉아 먹고 있다는 비판이 끊임없이 제기되었다. 세계은행(world Bank)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이 매년 법인세 납부 업무에 소요하는 시간이 미국은 175시간, 영국은 114시간인데 비해 브라질은 그 10배에 달하는 1,500시간이었다. 이처럼, 비효율적인 세법을 혁파해야 한다는 비판이 수십 년 동안 제기되었지만, 실무적ㆍ정치적 이유로 그동안 기존 세법을 미세 수정하는 정도가 고작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과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연달아 겪고 경기 회복이 절실한 지금, 마침내 브라질 하원은 세제 개편안 통과를 이루어냈다. 페르난도 하다드(Fernando Haddad) 브라질 경제부(Ministério da Economia) 장관은 세제 개편안이 하원에서 가결되었다는 소식을 듣자, 이번 세법은 중산층과 중소기업에 대한 세부담을 줄이고, 세무 행정 비효율을 개선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세법 개정안 통과로 향후 8년 동안 브라질 GDP가 2.39% 추가 성장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시장 역시 세제 개혁안 통과를 반겼다. 개정 세법 통과 직후 브라질 주가지수는 1.2%나 상승했으며, 다수 IB는 행정 제도 개선으로 브라질 기업의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았다. 물론, 이번에 하원을 통과한 세법은 상원의 승인까지 받아야 하지만, 하원에서 찬성 375표, 반대 113표로 찬성 절대 우위의 지지를 받은 법안이며 현재 브라질 정계도 경제 회복을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퍼져있기에, 세제 개편안이 상원에서도 가결될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칠레, 최저임금 상향…기업 부담도 고려
칠레에서는 최저임금 인상 법안이 통과되었다. 최저임금 인상 법안은 기존 월 40만 칠레페소(한화 약 62만 5,300원)였던 최저임금을 50만 칠레페소(한화 약 78만 1,600원)로 25% 인상하는 법안으로, 칠레 정부가 도입을 적극 추진하던 법이다. 칠레 정부는 최저임금 인상법이 칠레의 고질적인 문제인 빈부격차 해소에 어느정도 도움이 될 것이며, 동시에 소비 활동 증가로 칠레 경제가 선순환 성장 구조를 강화하는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이번 법안은 임금 상승에만 포커스를 맞추지 않았으며, 기업 부담을 가능한 줄이고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방안도 함께 마련했다. 최저임금 상승법은 가결 후 즉시 시행되기는 했지만, 최저임금을 최종 목표까지 한꺼번에 올리지 않고 2년 정도에 걸쳐 3단계로 인상한다. 이는 급격한 임금 인상으로 기업의 비용 부담이 가중되어 경제에 오히려 악영향을 미치는 상황을 감안했기 때문이다. 또한, 새 최저임금 법안은 정부가 임금 상승분 일부를 중소기업에 지원하는 조항도 포함되었다. 

최저임금 인상을 공약으로 내세웠던 가브리엘 보리치(Gabriel Boric) 대통령은 새 법안이 칠레 경제에 참여 중인 여러 주체를 고려하여 구성되었다고 말했다. 보리치 대통령은 최저임금 인상이 물론 법안의 가장 큰 목적인 중산층 이하 가정의 소득 증대에 있지만, 칠레 경제 성장을 해치지 않는 선의 절충안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보리치 대통령은 최저임금 인상이 소득과 소비 증대를 통해 칠레 경제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내다보았다.

극빈층 폭증한 아르헨티나도 임금 인상에 나서
한편, 아르헨티나는 최근 연이어 최저임금을 인상했다. 지난 6월 최저임금을 월 8만 4,512 아르헨티나페소(한화 약 40만 5,050원)에서 8만 7,987 아르헨티나페소(한화 약 42만 1,700원)로 올린 아르헨티나는 임금 인상 후 채 한 달도 지나지 않은 7월에 최저임금을 다시 10만 5,500 아르헨티나페소(한화 약 50만 5,600원)으로 올린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아르헨티나 정부가 연이어 최저임금을 인상한 이유중 하나는 역시 인플레이션이다. 급속한 인플레이션으로 아르헨티나페소의 가치가 급속히 떨어졌고, 이는 아르헨티나 국민의 구매력 감소로 이어졌다. 일반 대중의 소비가 위축되자 경기 순환도 악화되는 현상이 심해지고 있는데, 이를 타개하기 위해 정부는 연이은 최저임금 인상을 선택했다.

다른 여러 중남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극심한 인플레이션 상황에 놓은 아르헨티나도 경제 회복을 위한 정책 비중을 높이고 있다.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에 가장 발빠르게 대처해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중남미가 경기 부양에서도 그와 비슷한 결과를 낳을 수 있을지, 그리고 아르헨티나와 같이 국내 경기 상황이 매우 좋지 못한 국가도 턴어라운드에 성공할지 지금 각국 정부가 도입하는 정책 성과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가치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11

본 페이지에 등재된 자료는 운영기관(KIEP)EMERiCs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