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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사우디아라비아, 비(非)석유 부문을 주력으로 산업 다각화 노력

사우디아라비아 EMERICs - - 2023/08/04

☐ 사우디아라비아, 유가 하락과 감산에도 비석유 부문 성장 기록

◦ 유가 하락과 감산으로 2023년도 2/4분기 사우디 경제성장률 대폭 감소
- 7월 31일 사우디 정부는 2023년도 2/4분기 경제성장률이 1.1%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22년 2/4분기 성장률은 23%를 기록한 원유 부문 성장에 힘입어 11.2%를 기록한 바 있다. 
- 지난 2022년 8.7%로 G-20 국가 중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10년 만에 재정 흑자를 달성한 사우디는 유가 하락과 감산으로 2023년 들어 경제성장률이 크게 감소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어지는 감산을 고려하여 2023년도 사우디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1.9%로 하향 조정했다.

◦ 원유 부문의 역성장, 비석유 부문 성장으로 일정 정도 상쇄
- 2023년도 2/4분기 사우디의 원유 부문은 4.2% 역(-)성장을 기록했다. 그러나 원유 부문의 역성장은 비석유 부문이 5.5% 성장을 기록하며 상쇄되었다. 7월 25일 IMF는 민간 투자 증가와 정부가 주도하는 초대형 프로젝트가 사우디의 비(非)석유 부문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분석했다.
- 2023년 5월 사우디의 원유 수출 규모는 720억 리얄(한화 약 24조 9,480억 원)로 전년 동기의 1,155억 리얄(한화 약 39조 8,475억 원)보다 약 40% 감소했으며 비(非)석유 부문 수출도 19.2% 감소했다. 그러나 7월 26일 사우디 언론 사우디가제트(Saudi Gazette)는 5월 비(非)석유 부문 수출이 4월보다 15% 증가한 188억 5,000만 리얄(한화 약 6조 5,31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히며 비(非)석유 부문이 회복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비(非)석유 부문 수출 비중은 전체 사우디 수출의 19.4%를 차지한다.

☐ 관광업, 농업, 건설업이 사우디의 주요 비석유 산업 부문  

◦ 관광업과 건설업 성장에 힘입어 비석유 경제 부문 성장 지속
- 사우디의 구매자관리지수(PMI, Purchasing Manaters’ Index)는 5월 58.5에서 6월 59.6으로 상승했다. 생산 지수는 5월 61.7에서 6월 66.1로 올라 2015년 3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으며, 신규 주문지수는 69.5로 2014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 리야드은행의 나이프 알 가이스(Naif al-Ghaith)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건설업과 관광업 성장으로 사우디의 비석유 민간 경제 부문이 2023년도 2/4분기 말까지 성장세를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알 가이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또한 건설 및 인프라 개발 부문에 대한 정부 주도 투자가 전반적인 기업 활동을 활성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 관광업과 농업 부문에서도 성장 기록 
- 만수르 알 무샤이티(Mansour Al-Mushaiti) 사우디 환경수자원농업부 차관은 사우디의 농업 부문 국내총생산(GDP)이 2021년 722억 5,000만 리얄(한화 약 25조 346억 원)에서 38% 증가해 2022년에 1,000억 리얄(한화 약 34조 6,500억 원)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알 무샤이티 차관은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농업전략 2030에 따라 농업 부문에 대한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며 농업이 사우디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역사상 최고 수준에 달했다고 언급했다.
- 이슬람 순례인 하지(Hajji)는 사우디 관광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2023년 하지 순례로 창출된 관광 수입은 120억 달러(한화 약 15조 6,000억 원)에 달한다. 코로나 19 팬데믹이 잦아들며 성지순례객이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함에 따라 2023년도 1/4분기 사우디를 방문한 해외 관광객의 지출 규모는 전년보다 224.6% 증가한 98억 달러(한화 약 12조 7,400억 원)를 기록했다. 사우디는 2030년까지 GDP에서 관광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10%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달성위해 향후 10년 동안 관광업에 8,000억 달러(한화 약 1,040조 원)를 투자하고 관광비자 발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 저유가와 감산, 여전히 원유 의존도 높은 사우디에 위험 요인  

◦ 대규모 프로젝트를 통한 경제 개발, 막대한 자금 조달 필요
- 경제 개발 계획인 ‘사우디 비전 2030(Saudi Vision 2030)’이 목표로 하는 2030년이 가까워지면서 사우디는 5,000억 달러(한화 약 650조 원) 규모의 네옴(Neom) 시티를 포함해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한 자금을 조달하고자 하며, 연 1,000억 달러(한화 약 130조 원)의 투자 유치를 목표로 설정했다.
- 그러나 여전히 재정 수입의 2/3를 원유에 의존한다는 한계가 있으며, 투자 유치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사우디 중앙은행에 따르면 2022년에 실제 유치한 해외 투자 규모는 79억 달러(한화 약 10조 2,700억 원)에 불과하다. 또한 사우디의 최대 무역 상대국인 중국의 경제 회복 속도 둔화가 사우디에게도 불리하게 작용한다고 카렌 영(Karen Young) 콜럼비아대학교 국제에너지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지적했다.

◦ 사우디 경제, 저유가와 감산으로 경제 침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도 제기
- 영국의 경제 리서치 기업인 캐피털 이코노믹스(Capital Economics)는 7월 31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사우디가 계속되는 감산으로 ‘기술적 침체(technical recession)’ 상황에 놓였다고 분석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사우디 경제성장률이 전년 대비로는 성장했어도, 직전 분기 대비로는 역성장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사우디의 경제성장률은 2023년 1/4분기에는 직전 분기 대비 1.4%의 역성장을, 2/4분기에는 직전 분기 대비 0.1%의 역성장을 기록했다.
-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비석유 부문의 성장이 유가 하락과 감산을 상쇄하기에는 부족할 것으로 전망하고 사우디의 2023년도 경제성장률이 글로벌 금융위기와 코로나 19 팬데믹을 제외하면 20년 만에 최저치인 0.5% 역성장을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 감수 : 김은비 국방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Arabian Business, Saudi Arabia in ‘technical recession’, says new report, 2023. 08. 02.
Al-Jazeera, Saudi Arabia eyes aviation expansion to get in on crucial tourism market, 2023. 07. 31.
Reuters, Saudi Arabia's economy grows 1.1% in Q2, boosted by non-oil activities, 2023. 07. 31.
Saudi Gazette, Saudi non-oil exports jump 15% to SR19 billion in May, 2023. 07. 26.
Reuters, IMF cuts Saudi Arabia's 2023 GDP growth forecast to 1.9%, 2023. 07. 26.
Reuters, Saudi oil exports down 40% in May y/y - statistics agency, 2023. 07. 25.
Arab News, Saudi Arabia’s agricultural GDP grew 38% to $26.6bn in 2022, 2023. 07. 05.
Reuters, Tourism, construction boost Saudi Arabia's non-oil sector in June, 2023. 07. 05.
Arab News, Travel spending in the Kingdom jumps over 224% to hit $9.8bn in Q1: SAMA, 2023. 07.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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