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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싱가포르, 식량 안보 불안 완화할 방안으로 대체 육류 개발에 나서

싱가포르 EMERiCs - - 2023/08/11

☐ 대체 식품, 싱가포르의 식량 안보 불안을 덜기 위한 대안으로 부상

◦ 싱가포르, 대체 육류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
- 식량의 수입 의존도가 높아 고질적인 식량 안보 불안에 시달리는 싱가포르가 실험실에서 배양한 동물 세포로 생산한 대체 육류 상업화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싱가포르는 2020년 12월에 대체 육류의 상업적 판매를 처음으로 승인한 바 있는데,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대체 단백질 기업에 대한 연간 민간 자금이 2022년에 1억 7,000만 달러(한화 약 2,177억 원)로 두 배로 증가하는 등 대체 육류 개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 현재 싱가포르 정부는 배양된 동물 세포, 식물로 만든 육류, 유제품, 달걀, 미생물 또는 가스 발효로 만든 식품에 대한 실험을 장려하고 있다. 또한, 싱가포르 정부는 대체 단백질 스타트업들이 새로운 장비에 많은 초기 투자 비용을 지출해야 어려움이 있음을 간파하고, 스타트업의 제품 개발과 자본 조달을 돕는 혁신 센터와 같은 관련 인프라에 투자하고 있다. 그 덕분에 현지 대체 단백질 개발 스타트업 누라사(Nurasa)는 레스토랑 환경을 재현한 실험실과 주방을 임대하여 고가의 장비를 구입하는 데 따른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 싱가포르, 대체 식품의 세계적인 첫 시험 무대가 되고 있어
- 싱가포르는 신기술을 적용한 대체 식품 승인에도 앞다퉈 나서고 있다. 핀란드 스타트업 솔라 푸드(Solar Foods)는 가스 발효를 통해 미생물에 수소와 이산화탄소를 공급하여 생성한 액체를 영양학적으로 말린 고기와 유사한 솔레인(Solein)이라는 분발로 바꾸는 데 성공했고 2022년 6월에 싱가포르에서 세계 최초의 솔레인 초콜릿 젤라또를 출시했다. 또한, 미국 캘리포니아(California)에 본사를 둔 유제품 브랜드 베리 데어리(Very Dairy)는 기존 우유 단백질과 생물학적으로 동일하나 소젖이 아닌 미생물로 만든 우유 제품을 싱가포르에서 처음 출시했다.
- 싱가포르 정부는 명확한 규제 프레임워크와 효율적인 승인 프로세스를 제공함으로써 대체 식품 업계를 장려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솔라 푸드가 유럽연합(EU)으로부터 슬레인 함유 식품에 대한 판매 규제 승인을 받기 위해 2년 이상을 기다려 온 것과는 대조적으로 싱가포르에서는 단 1년 만에 제품을 출시할 수 있었다. 파시 베이니카(Pasi Vainikka) 솔라 푸드 최고경영자(CEO)는 “빠르고 투명한 절차 덕분에 많은 대체 식품 제품이 싱가포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다”고 밝혔다.

☐ 싱가포르, 대체 식품 개발 이점 활용해 식량 자급률 끌어올리기에 나서

◦ 싱가포르, 2030년까지 식량 자급률 30%로 확대 목표 내세워
- 싱가포르는 국토 면적이 약 734제곱킬로미터(㎢)로 좁은 데다 농사가 가능한 경지 면적이 단 1%에 불과해 식량 안보 불안을 겪고 있다. 게다가 2023년 싱가포르의 추정 인구가 597만 명 이상이나 될 정도로 인구 밀도가 높은 편이라 식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일은 국가 안보와도 직결된다. 2022년 기준 싱가포르의 식량 수입 의존도는 무려 90%나 된다.
- 싱가포르 정부는 2030년까지 국내 식품 수요의 30%를 자체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삼으면서 식량의 수입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싱가포르는 대체 단백질 개발에 박차를 가하여 불안정한 식량 공급망, 예측불가능한 지정학적 혼란, 인플레이션, 전염병, 전쟁 등으로 인한 영향으로부터 벗어나고자 애쓰고 있다. 
- 싱크탱크인 굿푸드 인스티튜트(GFI, Good Food Institute)에 따르면, 싱가포르에는 최소 36개의 대체 단백질 회사가 있고 싱가포르는 이스라엘과 함께 전 세계에서 대체 단백질 개발에 가장 적극적인 국가가 되었다. 2022년 11월 이집트에서 열린 제27차 UN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7) 때 싱가포르는 자국의 홍보관에서 대체육 샘플을 제공하기도 했다.

◦ 싱가포르, 대체 식품 산업 성장을 위한 이점 안고 있어
- 일각에서는 싱가포르 대체육 산업의 한계를 지적한다. GFI의 아시아 태평양 담당 상무이사인 미르테 고스커(Mirte Gosker)는 대체육이 아직 싱가포르 요식 문화의 주류로 자리 잡지는 못했다고 지적한다. 미르테 고스커는 “싱가포르의 팝업 레스토랑과 소규모 음식점에서 약 1,000명의 고객이 대체 닭고기를 구매할 수 있었지만, 대체육이 대규모로 판매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었다”고 진단한다. 미르테 고스커는 대체육 가격이 크게 낮아졌다고는 해도, 기존 육류와 가격 경쟁은 아무래도 어려운 일일 것이라고설명했다. 
- 그렇지만 싱가포르는 다른 대규모 축산업 국가와 비교할 때 대체육에 대한 저항이 적어 대체육 산업 전망이 밝다는 주장도 나온다. 싱가포르의 식품 규제위원회 일원인 윌리엄 첸(William Chen)은 “미국이나 브라질 같은 곳에서 식물성 육류나 대체 육류를 개발하면 다른 사람들의 일자리를 위협한다는 이유로 거센 저항에 직면하게 되지만 싱가포르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주장한다. 또한, 윌리엄 첸은 “이미 높은 수준의 바이오 의료 기술을 확보한 싱가포르가 조직 공학의 또 다른 형태인 대체 식품 기술 개발로 전환하는 일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고 덧붙였다. 윌리엄 첸은 “대체 단백질이 전통적인 육류 생산업체에 대한 위협이 아니며, 대체 단백질은 미래의 식량 위기에 더 잘 대비할 옵션을 제공하는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 감수 : 윤진표 성신여자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The Economist, Singapore is the world leader in selling cultivated meat, 2023.07.20.
Channel News Asia, Singapore’s emerging alternative proteins scene cooks up a storm with new food items, 2023.01.04.
South China Morning Post, Singapore to open Asia’s biggest lab-grown meat facility in another world-first, 2022.07.10.
The Guardian, All sizzle, no steak: how Singapore became the centre of the plant-based meat industry, 2022.11.05.
CNBC, Singapore imports more than 90% of its food. Here’s how it’s dealing with rising food inflation, 2022.06.20.
CIA World Factbook, Singapore https://www.cia.gov/the-world-factbook/countries/singapore/#people-and-soc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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