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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벨라루스, 서방과의 관계 다시 악화
벨라루스 EMERiCs - - 2023/08/25
☐ 벨라루스, 바그너 그룹이 폴란드 침공 원한다고 밝혀... NATO 회원국 국경에서 군사 훈련도
◦ 벨라루스, “바그너 그룹이 폴란드 침공 원해”
- 6월 23~24일 우크라이나 침공에 앞장선 바그너 그룹(Wagner Group)은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 나 도누(Rostov Na Donu)에서 모스크바(Moscow)로 향했다. 당시 바그너 그룹의 수장이었던 예브게이 프리고진(Yevgeny Prigozhin)은 세르게이 쇼이구(Sergei Shoigu) 러시아 국방부 장관의 경질을 요구하였으며, 바그너 그룹의 이동을 ‘정의의 행진’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바그너 그룹은 모스크바 남부 약 200km 지점에서 진격을 중단하였으며, 바그너 그룹의 병력은 거처를 벨라루스로 옮겼다.
- 2023년 7월 24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St.Petersburg)를 방문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Alexander Lukashenko) 벨라루스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바그너 그룹이 폴란드 침공을 원한다고 밝혔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바그너그룹이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100km 미만 거리에 위치한 폴란드 도시 바르샤바(Warsaw)와 제슈프(Rzeszow)로의 진격을 원한다고 발언했다.
- 루카셴코 대통령은 여러 차례 폴란드가 벨라루스 침공 준비를 해왔다고 주장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폴란드가 벨라루스를 침공할 계획을 세웠으며, 그 근거로 벨라루스로부터 500km 떨어져 있던 부대가 이제는 국경 40km밖에 주둔 중이라는 근거를 제시했다. 또한 루카셴코 대통령은 폴란드가 돈, 무기, 그리고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 서부를 병합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 벨라루스,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국경에서 군사 훈련 실시
- 이러한 상황에서 벨라루스는 바그너 그룹과 국경 지역에서 훈련을 진행하기도 했다. 8월 7일에는 벨라루스군이 폴란드, 리투아니아와의 접경 지역에서 군사 훈련을 시행했다. 벨라루스 국방부는 이번 훈련을 ‘특수 군사 작전’이라고 칭해는데, ‘특수 군사 작전’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전쟁이 아니라는 것과,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하기 위해 사용하였던 명칭이다.
- 벨라루스군은 ‘수바우키 회랑(Suwalki Gap)’이라고 불리는 벨라루스-러시아(칼리닌그라드)-폴란드-리투아니아 접경지역에서 군사 훈련을 진행했다. 해당 지역은 폴란드와 리투아니아가 NATO 회원국 자격을 취득한 이후 전략적·군사적 중요성이 매우 커진 곳이다. 수바우키 회랑은 벨라루스와 러시아 경외지(exclave)인 칼리닌그라드 간 최단 거리를 연결하는 100km정도의 육상통로로, 해당 지역을 점령할 경우 칼리닌그라드와 벨라루스 간 이동은 자유로워지며 폴란드와 발트3국 간의 육상 접근은 막히게 되는 전략적 요충지이다.
- 벨라루스의 군사 훈련을 위협으로 간주한 폴란드와 리투아니아는 수천 명의 바그너 용병이 벨라루스로 이동한 후 국경 수비 병력을 확충하는 등 병력 규모를 크게 확대하였다.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정상은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언제든지 군사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고 경고해 왔다. 또한 폴란드는 8월 초 벨라루스의 헬리콥터가 자국 영공을 침범한 적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 벨라루스, 러시아 전술핵으로 동유럽 국가들 압박
◦ 벨라루스, 러시아의 전술핵 배치 이후 동유럽 국가들과의 관계 첨예화
- 벨라루스에 러시아 전술핵이 배치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처음 나온 것은 2023년 6월이었다. 6월 9일 푸틴 대통령은 루카셴코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벨라루스 내 러시아 핵시설이 7월 초 완공될 예정이며, 이후 전술핵이 배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 이러한 상황에서 루카셴코 대통령은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자국을 위협하는 국가에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언급하였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벨라루스가 공격받게 되면 주저하지 않고 핵무기를 사용하겠다고 주장했다. 특히 루카셴코 대통령은 단 한 명의 외국 군인도 벨라루스 영토에 들이지 않겠다는 강경한 의사를 밝혔다.
- 한편 루카셴코 대통령은 러시아의 전략핵무기에 대해서도 언급하기도 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러시아의 전략핵무기가 벨라루스에 배치될 수 있지만, 미국과는 싸울 생각이 없어 대륙간 탄도미사일은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 벨라루스 대통령, 미국과 NATO에 대응하기 위해 핵무기 배치했다고 주장
- 2023년 8월 15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Alexander Lukashenko) 벨라루스 대통령은 중동부유럽 국가들이 무장을 강화함에 따라 벨라루스가 자국을 방어하기 위해서 전술핵 배치를 수용한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벨라루스에 전술핵을 배치한 덕분에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중동부유럽에 병력을 집결한 것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 한편 루카셴코 대통령은 벨라루스가 여전히 평화를 추구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벨라루스에 전술핵이 배치되었다고 해서 벨라루스가 평화를 추구하지 않는 것은 아니라면서, 유럽과 세계 안보를 위한 대화를 다시 이어가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루카셴코 대통령은 대량살상무기를 억제하기 위한 국제법이 준수되고 있지 않으며 있다며, 핵무기와 생화학무기 사용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첨언했다.
- 한편 벨라루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대화 채널을 일방적으로 끊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벨라루스와 우크라이나 간의 직접 대화를 위한 채널이 있었지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Volodymyr Zelenskyy)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몇 달 전부터 이를 차단했다고 발언했다. 한편 벨라루스와 러시아는 미국이 유럽 여러 나라에 핵무기를 배치한 사실을 제시하면서 러시아도 국외에 핵무기를 배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 감수 : 이평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Reuters, Lukashenko Says Zelenskiy Halted Direct Contacts Between Ukraine and Belarus, 2023.08.17.
Anadolu Agency, Nuclear weapons deployment in Belarus is in response to Eastern Europe’s militarization: Lukashenko, 2023.08.16.
Deutsche Welle, Poland sends extra troops to Belarus border, 2023.08.08.
Associated Press, Belarus Begins Military Drills Near Border With Poland, Lithuania As Tensions High, 2023.08.07.
euronews, Belarusian president claims that Wagner fighters want to invade Poland, 2023.07.23.
CNN, Belarus to hold exercises with Wagner fighters near Polish border, 2023.07.20.
euronews, Hundreds of migrants fight for survival on the Polish-Belarusian border waiting to cross into the EU, 2023.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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