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국가 중점 목표로 내세운 베트남
은행, 교통, 건강 부문에서 인공지능(AI) 활용 활발한 베트남
베트남번영은행(VPBank)이 외화 거래, 개인 신용, 디지털 뱅킹 등의 영역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하고 나섰다. 또한, 베트남번영은행은 인공지능 기반 거래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하여 VPDirect를 통해 사기와 위험을 감지하고 있다. 비엣콤뱅크(Vietcombank)는 FPT 스마트 클라우드 컴퍼니(FPT Smart Cloud Company)와 협력하여 고객 관리 챗봇 플랫폼인 VCB 디지봇(VCB Digibot)을 개발했다. 교통 운송 분야에서도 하노이(Hanoi), 호찌민시(Ho Chi Minh City), 빈즈엉(Binh Duong), 꽝닌(Quang Ninh) 등 주요 대도시에서 공공 보안 모니터링, 교통 체증 경고, 교통 위반 감지, 차량 통행량 계수 시스템 등 도로 교통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지능형 교통 시스템이 사용되고 있다. 베트남 대기업 빈그룹(Vingroup)의 자회사인 빈브레인 컴퍼니(VinBrain Company)가 개발한 닥터에이드(DrAidTM)는 심장 및 폐 질환의 진단을 돕고 엑스레이를 통해 뼈 부상을 평가한다. 그리고, 의료진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인공지능 탑재 로봇 호출기가 환자에게 자동으로 전화를 걸어 건강을 확인하고 의료 정보를 업데이트한다. 베트남 기획투자부는 2020년 6월에 ‘2030년까지의 비전, 2025년 국가 디지털 전환 프로그램(Decision No. 749/QD-TTg)’을 승인하고 각 분야에서 AI 활용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 탈세 적발에도 AI 활용 계획
베트남 정부는 탈세 적발에도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베트남 정부는 최근 도입된 전자 신고 시스템 덕분에 페이스북(Facebook),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라자다(Lazada) 및 기타 테크 기업들이 더 많은 세금을 납부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베트남 현지 변호사인 딘 꽝 투안(Dinh Quang Thuan)은 “베트남 정부가 AI 기술을 도입하여 해외 테크 기업을 대상으로 엄격하게 과세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 세무 당국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 외국 기업들이 납부한 세금은 총 3조 9,000억 동(한화 약 2,103억 원)이다. 베트남 정부가 2022년 한 해 동안 해외 서비스 제공업체를 위한 온라인 세금 포털을 개설한 후 첫 8개월 동안 걷은 금액이 3조 4,000억 동(한화 약 1,834억 원)인 것과 비교하면 세금 납부액이 상당히 늘어난 것이다. 베트남은 글로벌 거대 테크 기업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조세 회피 방지를 위하여 세무 조사를 병행하기로 했다.
정부 주도의 AI 개발 사업 적극 추진하는 싱가포르
싱가포르 범정부 이니셔티브 AI싱가포르(AISG), 군용 · 상업용 AI 개발 위해 2,000만 달러 기금 조성
싱가포르 범정부 이니셔티브 AI싱가포르(AISG, AI Singapore)가 군용·상업용 AI 개발을 위해 국방부와 협력하기로 했다. AISG는 싱가포르국립대학교(NUS, 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의 기술 연구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혁신4.0 빌딩(innovation4.0 building)에서 군사 및 상업용 AI 도구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발표했다. 싱가포르와 해외의 산업계 및 대학에서 온 5개 연구팀에 2,000만 달러(한화 약 268억 원)의 기금이 분배된다. 이 중 3개 팀은 자율 주행 차량용 AI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고, 나머지 두 팀은 군사 장비에 사용할 신소재를 개발할 수 있는 생성형 AI를 연구할 예정이다. 두 팀은 제안서 발표에서 도로 표지판의 깜박이는 불빛이나 악천후로 인해 자율주행 차량 센서가 어떻게 혼동될 수 있는지에 대한 예를 보여주면서, 실제 도로 환경에서 자율주행 차량이 표지판을 더 잘 인식하고 더 안정적으로 작동하도록 AI 시스템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연구 기금을 발표한 AISG의 모한 칸칸할리(Mohan Kankanhalli) 부집행위원장은 “군용 장비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것보다 더 엄격한 안전 및 신뢰성 요건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정부, 구글 클라우드와 협력해 생성형 AI 개발 가속화하기 위한 이니셔티브 AI 트레일블레이저(AI Trailblazers) 발표
싱가포르 통신정보부와 디지털 인더스트리 싱가포르(DISG, Digital Industry Singapore), 스마트네이션 및 디지털 정부청사(SNDGO, Smart Nation and Digital Government Office), 구글 클라우드(Google Cloud)가 영향력 있는 생성형 AI 솔루션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한 공동 이니셔티브 AI 트레일블레이저(AI Trailblazers)를 출범시켰다. AI 트레일블레이저는 싱가포르의 공공 및 민간 조직이 생성형 AI로 해결할 수 있는 과제를 파악하고, 생성형 AI 솔루션 프로토타입을 구축하며, 이러한 프로토타입을 생산에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고안되었다. 참여기업은 최대 3개월 동안 무료로 구글 클라우드의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대한 엑세스 권한을 부여받는다. 재클린 포(Jacqueline Poh) 싱가포르 경제개발청(EDB, Singapore Economic Development Board)의 전무이사는 “생성형 AI는 혁신적이면서도 접근성이 뛰어난 기술로 디지털 경제를 활성화할 엄청난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참여 기관의 AI 실무자는 구글 클라우드 엔지니어의 실습 교육을 통해 생성형 AI를 사용하여 해결할 수 있는 사용 사례를 파악하고, 혁신 샌드박스의 툴셋을 사용하여 하나 이상의 솔루션 프로토타입을 구축하게 된다.
동남아 최대 규모의 생성형 AI 시장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의 생성형 AI 시장, 2023년 말 동남아 최대 규모로 성장 전망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생성형 AI 시장이 2023년 말이면 2억 1,260만 달러(한화 약 2,716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2020년에 비교해 10배 규모이다. 2030년까지 인도네시아 생성형 인공지능 시장은 연간 30%라는 가파른 성장세를 타다가 그 후 11억 5,000만 달러(한화 약 1조 4,695억 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인도네시아에서 생성형 AI 기술은 음성이나 텍스트로 프롬프트에 응답하는 AI 챗봇에 채택된다. 특히, 2015년에 설립된 까따닷에이아이(Kata.ai)는 인도네시아어 고객 서비스 시스템을 개발하여 고객사의 비용을 절감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까따닷에이아이가 개발한 AI 챗봇은 라인(Line)이나 왓츠앱(WhatsApp)과 같은 채팅 앱을 사용하여 사람과 대화하듯 자연스럽게 질문할 수 있다. 까따닷에이아이의 챗봇은 현재 주요 통신사인 인도삿 오레두 허치슨(Indosat Ooredoo Hutchison)과 국영 은행인 느가라인도네시아은행(BNI, Bank Negara Indonesia) 등에서 사용되고 있는데, 위험을 감수하는 기업가와 혁신가들의 주도로 인도네시아 생성형 AI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중인 생성형 AI
인도네시아의 부동산 개발업체인 시나르 마스(Sinar Mas Land)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와 협력해 도시 가이드 챗봇을 마이크로소프트 아주레 오픈 AI(Microsoft Azure OpenAI) 서비스 및 아주레 코그니티브 서치(Azure Cognitive Search)와 통합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어로 ‘질문하다’라는 뜻인 따냐(Tanya)로 알려진 이 챗봇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BSD 시티에 거주하는 주민을 지원하기 위해 설계된 시나르 마스의 원스마일(OneSmile)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액세스할 수 있다. 원스마일은 마이크로소프트의 AI 기능을 사용하여 사용자 요구 사항을 분석하고, 자연어 처리를 통해 레스토랑, 카페, 병원, 상점 등 도시 내 다양한 상업 명소를 추천한다.
한편, 과학자들은 지속 가능한 에너지 분야에 혁명을 일으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혁신적인 물질들을 설계하기 위해 AI의 힘을 이용하고 있다. 최근 네이처 에너지(Nature Energy)에 발표된 연구에서, 연구원들은 태양 전지와 배터리를 위한 우수한 특성을 가진 물질들을 개발하기 위해 물질 유전자 엔진(Materials Genome Engine)이라고 알려진 AI 모델을 사용했다. 물질 유전자 엔진은 알려진 물질의 방대한 데이터 세트를 사용하여 기존의 물질과 유사하면서도 고유한 특성을 나타내는 새로운 물질을 생성할 수 있도록 한다.
AI 활용한 기업 운영 늘어나면서 말레이시아 정부, 정책적 지원 및 규제 필요성 인식
말레이시아에서 생성형 AI 활용하는 기업 점점 늘어나
다국적 테크기업 IBM은 말레이시아의 더 많은 기업들이 생성형 AI를 비즈니스 운영에 통합하고 있다고 밝혔다. IBM기업가치연구소(Institute for Business Value)의 연구에 따르면,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가의 40% 이상이 비즈니스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자사 조직이 생성형 AI 사용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답했다. 캐서린 리안(Catherine Lian) IBM 말레이시아 법인장은 “조사 대상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기업이 이미 생성형 AI를 통합하여 혁신과 성공의 새로운 벤치마크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캐서린 리안은 말레이시아 정부가 AI를 경제 회복, 혁신, 정보 격차 해소의 핵심 동력으로 주목한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말레이시아 영어 라디오 방송국 플라이에프엠(FlyFM)은 AI 라디오 DJ가 음악 방송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송출하기도 했다. 말레이시아 최대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대기업인 미디어 프리마(Media Prima)가 소유한 방송국인 플라이에프엠은 방대한 음악 데이터베이스를 탑재한 AI 라디오 DJ 아이나 사브리나(Aina Sabrina)에게 2시간 동안 대중음악 방송 진행을 맡기는 기념비적인 시도를 했다. 아이나 사브리나는 실시간으로 음악을 만들고 믹스할 수 있으며, 청취자별로 개인 취향에 맞게 음악을 추천하는 능력까지 갖췄다.
말레이시아 과학기술혁신부 장관, AI 시대에 맞는 혁신과 인재 육성 필요성 강조
말레이시아 과학기술혁신부는 AI의 책임감 있고 윤리적인 사용을 위한 AI 관련법 제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리캉(Chang Lih Kang) 말레이시아 과학기술혁신부 장관은 말레이시아에서 AI 혁신을 추진하는 데 필요한 기술 세트를 개발하기 위해 충분한 훈련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국가 AI 로드맵 2021~2025(National AI Roadmap 2021-2025)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가 AI 로드맵 2021~2025에서는 AI 인재를 “AI 솔루션을 전략화, 개발, 유지 및 관리하는 데 필요한 기술적 역량을 보유한 개인”으로 규정하고 있다. 여기에는 데이터 과학자, AI 개발자, 연구원 및 엔지니어가 포함된다. 장리캉 장관은 업계 지도자들과 학자들이 AI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계획에 대해 협력하도록 장려하는 전략을 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민간 · 공공 부문에서 광범위하게 AI 활용 중인 태국
은행, 보험, 의료 부문에서 AI 활용 점점 보편화
글로벌 컨설팅 회사 액센츄어(Accenture)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태국 경영진은 생성형 AI 기술을 수용할 준비가 되어있다. 액센츄어는 “AI가 기술의 새로운 변곡점이며 생성형 AI는 차세대 성능 개척자”라고 평가했다. 조사에 참여한 태국 경영진 모두는 AI 기반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가 향후 3~5년 내에 조직의 혁신과 창의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라는 데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국 금융 산업에서는 AI를 활용하여 고객 행동을 분석하여 각 고객에게 적합한 투자 및 저축 옵션을 추천하고, 의료 서비스 분야에서는 AI를 적용하여 질병을 분석 및 진단하고 있다. 예를 들어, AI는 흉부 X선의 이상을 감지하고 결핵 초기 증상 가능성을 표시하여 폐 질환을 진단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태국 의료 현장에서는 IBM 왓슨(Watson)이 개발한 AI 기술을 활용하여 암 치료에 적용하고 있다. 태국의 크고 작은 조직 모두에서 빅 데이터를 광범위하게 활용하고, AI를 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
태국 정부에서도 AI 활용에 적극적
태국에서는 교통법규 위반 단속에 AI 기술을 접목시키는 시도가 펼쳐지고 있다. 방콕광역시청(BMA, Bangkok Metropolitan Administration)은 오토바이 운전자가 인도에서 주행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AI를 폐쇄회로TV(CCTV) 감시에 활용하기 시작했다. 차드차트 시티푼트(Chadchart Sittipunt) 방콕 주지사는 오토바이가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면서 인도 위를 질주하는 관행을 막고자 AI로 제어되는 CCTV 네트워크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교통법규를 위반한 운전자의 증거를 기록하기 위해 CCTV를 사용하고, 데이터베이스에서 차량 소유자를 식별하고 그에 따라 벌금을 부과하는 데 AI를 사용할 계획이다. 태국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인도에서 차량을 이용할 시 최대 2,000바트(한화 약 7만 4,022원)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한편, 태국 국세청은 납세 실태 조사에 AI를 사용하여 탈세 예방이 나서고 있다. 태국 국세청은 소셜 미디어가 개인 통신과 거래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는 사실을 간파하고, 소셜 미디어 사용자가 자신의 거래 활동에 대해 네트워크에 게시하는 내용을 AI가 확인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태국 국세청은 납세자들의 편의를 위하여 전자 신고 채널, 세금 계정 플랫폼, 전자 원천 과세 채널 및 전자 세금 송장 등을 담은 전자 세금 시스템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