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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EP 동향세미나

[동향세미나] 사우디아라비아 자발적 원유 감산 연장 배경

사우디아라비아 유광호 KIEP 세계지역연구센터 아프리카중동팀 - 2023/09/22

☐ 지난 9월 5일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하루 100만 배럴 규모의 자발적 원유 감산 시행 기간을 3개월 더 연장하기로 결정
 - 2023년 9월 5일 사우디아라비아는 자국 국영통신을 통해 지난 7월부터 이행해 오던 하루 100만 배럴 규모의 자발적 감산을 오는 12월까지 3개월 더 연장하겠다고 발표
 - 사우디아라비아의 자발적 감산은 OPEC+ 회원국의 감산과는 별개의 조치이며, OPEC+ 차원의 감산분을 고려하면 사우디아라비아는 2023년 말까지 하루 약 200만 배럴 규모의 감산 시행 예정
 ㅇ 2022년 10월 OPEC+는 일일 200만 배럴 감산을 합의한 데 이어 지난 4월에는 166만 배럴 규모의 추가 감산 결정
 - 금번 감산 연장 조치는 글로벌 원유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를 확대시키며 최근 국제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
 ㅇ 2023년 9월 첫째 주 국제유가(두바이유)는 전주 대비 4.3% 증가하며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인 배럴당 90.4 달러 기록 
 ㅇ 사우디아라비아 감산 발표 당일 러시아도 하루 30만 배럴 규모의 석유 수출 규모 축소를 연말까지 유지하기로 발표

☐ 사우디아라비아는 탈석유 시대 대비를 위한 자국 산업 다각화 노력의 일환으로 다수의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재정 확보가 필요한 상황
 - 사우디아라비아는 자국 경제구조 다각화 실현을 위해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를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고 있어 재원 마련 노력 필요
 ㅇ 사우디아라비아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기가프로젝트의 총 규모는 약 7,190억 달러이며, 이 중 실제 이행 단계(타당성 조사 이후 단계)에 돌입한 프로젝트도 2,207억 달러에 달함1)  
 ㅇ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네옴시티, 홍해 개발 프로젝트 등 서부 지역 개발에 있어 시멘트 등 핵심 자재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최근 이로 인한 비용 증가와 프로젝트 전체의 지연 가능성 대두
 - IMF가 연초 예측한 2023년도 사우디아라비아의 재정균형유가는 배럴당 80.99달러이며, 추가 감산 시행으로 현 재정균형유가는 이보다 더 높은 수준에서 형성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2)
ㅇ The Arab Gulf States Institute in Washington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금번 추가 감산 조치로 2023년 사우디아라비아의 재정균형유가가 배럴당 88달러로 수준까지 높아졌을 것으로 분석
 -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재정 지출이 확대되면서 2023년 2분기 사우디아라비아 GDP대비 재정수지는 전년 동기 대비 1.1%p 감소한 0.1%를 기록하였으며, 2023년 7월 기준 사우디아라비아의 외환보유액은 2010년 10월 이후 약 13년 만에 최저치인 4,269억 달러 기록 

그림 1.  국제유가 추이
(단위: 달러/배럴)
주: 두바이유 주단위 기준.
자료: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

그림 2. 사우디아라비아 외환보유액 추이
(단위: 십억 달러)
자료: 사우디아라비아 중앙은행.

표 1.  사우디아라비아 주요 개발 프로젝트
주: 진척도는 해당 프로젝트 총 규모 대비 2022년 10월 기준 수주된 프로젝트 규모의 비중.
자료: MEED

☐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재정 확보 노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 확대로 이어질 수 있음.
 -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Aramco)는 아랍경질유 대아시아 공식판매가격(OSP: Official Selling Price)을 최근 4개월 연속으로 인상하며 배럴당 3.6달러로 설정하였으며, 이는 타이트한 수급 상황을 활용하여 추가 재정을 확보하려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움직임으로 해석할 수 있음. 아람코의 원유 OSP는 밴치마크 유종인 오만유와·두바이유의 평균 가격을 기준으로 할증 및 할인액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설정

 - 아울러 지난 9월 1일 Wall Street Journal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최대 500억 달러 규모의 아람코 기업공개를 연내 추진할 예정이라고 익명의 사우디아라비아 내부 인사를 인용해 보도
 ㅇ 추가 상장이 계획대로 실행될 경우 지난 2019년 아람코가 기록한 역대 최대 기업공개 기록을 다시 경신할 전망
 - 역내 개발 프로젝트 추진 가속화로 관련 기업의 현지 진출 기회가 확대될 수 있으나,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상방 압력 확대는 우리 거시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음.


*각주
1) 기가프로젝트는 총 규모가 10억 달러 이상인 프로젝트를 가리킴.
2) 재정균형유가는 당해 자국 재정균형을 달성하는 데 필요한 유가 수준을 가리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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