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영역 건너뛰기
지역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월간특집이슈

[월간정세변화] 동남아 각국, 극심한 교통난과 대기 오염 해결 위해 도시철도 개발에 적극 나서

동남아시아 일반 EMERICs - - 2023/09/29

12



아세안 도시철도망 빠른 속도로 확장 추세

 

교통 혼잡 완화와 대기 오염 저감 위해 도시철도망 확장하는 아세안 각국 

동남아시아에서 대도시 교통 혼잡 완화 및 자동차 배기가스 저감의 필요성에 힘입어 대도시 철도망이 2024년 말까지 20% 확장될 전망이다. 동남아시아 철도망 총연장은 2023년 1월 기준 1,147킬로미터(㎞)에서 2024년 말까지 1,356㎞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남아시아에서도 경제 성장과 함께 도시 인구가 증가하면서 교통 체증과 차량 배기가스로 인한 대기 오염이 심화되고 있다. 따라서, 동남아시아 국가는 출퇴근 시간을 단축하고 환경 비용을 줄이기 위해 도시철도망을 확장해야 한다는 공동 과제를 안고 있다. 동남아시아의 철도망 체계는 일반적으로 전국적으로 통일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열차가 노선에 따라 다른 표준에 따라 운행된다는 문제가 있다.


하노이에 이어 호치민시에도 도시철도 개통 앞둔 베트남


호치민시 최초의 도시철도, 8월 29일 처음으로 전 구간 시범 운행

베트남 호찌민시(Ho Chi Minh City) 당국은 많은 기대를 모았던 첫 번째 도시철도 노선이 2023년 말까지 완공되어 2024년부터 상업 운행이 시작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호찌민시 도시철도관리국(MAUR, Management Authority for Urban Railways)은 벤탄 시장(Ben Thanh Market)과 투득시(Thu Duc City) 수오이티엔 테마파크(Suoi Tien Theme Park)를 잇는 해당 노선이 95% 이상 완공되었다고 밝혔다. 호찌민시의 도시철도 길이는 19.7㎞이고 역은 총 14개이다. 호찌민시 오페라하우스(HCM City Opera House)와 바손(Ba Son)과 같은 주요 역은 2023년 9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한편, 베트남 수도 하노이(Hanoi)에는 이미 13㎞의 도시철도망이 구축되어 있고, 2024년까지 베트남의 도시철도망은 총 33㎞에 달할 예정이다.


2024년 1월로 예정된 호치민시 도시철도 개통, 자금 부족으로 연기 우려

호찌민시 도시철도는 2018년 완공 예정이었으나 자금 문제와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인해 계속 지연되어 왔다. 호찌민시 도시철도 운영을 담당하는 국영 호찌민시 도시철도 회사(HURC1, HCM City Urban Railway Company No 1)는 자금과 인력 부족에 직면해 있다. 호찌민시 인민위원회는 2021년 8월부터 급여를 지급하지 못해 직원들에게 67억 동(한화 약 3억 6,711만 원)의 빚을 지고 있는 HURC1의 재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재무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MAUR은 이행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일정에 따라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호찌민시 도시철도 프로젝트의 총사업비는 47조 동(한화 약 2조 5,752억 원)으로 예상된다.


필리핀 수도권의 악명 높은 교통 체증
지하철이 교통 체증 해소할지 기대

필리핀 마닐라 메트로 7호선(MRT-7) 2025년 내로 개통 예정
필리핀 대기업 산미겔(SMC, San Miguel Corp.)이 마닐라 수도권 광역 도시철도망 7호선(MRT-7, Metro Rail Transit Line 7)의 사전 건설 작업을 시작하면서 도시철도 운송에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 SMC는 교통부 및 케손시티(Quezon City) 지방 정부와 함께 MRT-7의 턴백 가이드웨이(turnback guideway)의 사전 건설 단계를 착공했다. MRT-7은 경전철 1호선(Light Rail Transit Line 1)과 MRT 3호선과도 연결하게 된다. 조르제트 아키노(Jorjette Aquino) 교통부 차관은 턴백 가이드웨이를 통해 MRT-7 열차가 그랜드 센트럴(Unified Grand Central Station)역에 도착하면 열차 진행 방향을 되돌릴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턴백 가이드웨이는 MRT-7 노선 전체에서 철도 서비스가 정시에 유지되도록 하는 데 중요한 요소다. MRT-7은 케손시티의 노스 애비뉴(North Avenue)에서 불라칸(Bulacan)의 산호세 델 몬테(San Jose del Monte)까지 이어지는 22㎞길이 도시철도 노선이며, 14개 역으로 구성됐다. MRT-7이 상업운행에 들어가면 매일 최소 80만 명의 승객을 실어나를 전망이며 총 14개열을 단 35분 만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 SMC는 정부와 체결한 25년 양허 계약을 통해 MRT-7을 운영하게 되는데, 2025년 말 운영을 목표로 노선 전체를 완공하게 되었다.

필리핀 도심, 교통 체증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 천문학적 수준
필리핀에서는 마닐라(Manila) 수도권 광역 도시철도망(Metro Rail Transit)이 확장되고 있다. 2023년 6월 말 SMC는 마닐라 수도권과 외곽 지역을 연결하는 7호선(Line 7) 건설을 위해 1,000억 페소(한화 약 2조 3,428억 원)를 모금했다. 마닐라의 주요 도로는 자동차와 오토바이로 인해 항상 꽉 막혀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7년에는 교통 체증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하루에 35억 페소(한화 약 820억 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마닐라에서 철도 교통량이 증가하면 매연을 내뿜는 지프니(jeepney) 버스의 배기가스 배출량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마닐라는 동남아시아에서 교통 체증이 세 번째로 심한 도시로 꼽히는 데 2019년 보스턴 컨설팅 그룹(Boston Consulting Group)의 연구에 따르면 마닐라 수도권 통근자들은 매일 평균 66분 동안 교통 체증에 시간을 허비한다. 보험 기술 사이트 고쇼틀리(GoShorty)의 조사에 따르면 마닐라의 도로 혼잡도는 43%에 달하고 연간 98시간이 교통 체증으로 인해 손실된다.
 
발빠르게 도시철도망 구축에 앞장선
태국 · 말레이시아 · 인도네시아

방콕 옐로우라인, 2023년 7월 운행 개시
태국 수도 방콕(Bangkok)에서는 2023년 6월 19일에 총연장 30.4㎞로 23개 역을 연결하는 도시철도 노선 옐로우 라인(MRT Yellow Line) 모노레일 전 구간이 개통됐다. 옐로우 라인은 한 달 동안 무료 시범 운행에 들어간 후 7월 3일부터 정식운행에 나섰다. 6월 시범 운행 기간 동안 2주 만에 약 68만 명의 승객이 옐로우 라인에 탑승했다. 옐로우 라인은 2016년 BTS 그룹 홀딩스(BTS Group Holdings), 중국-태국 엔지니어링 건설(Sino-Thai Engineering & Construction), 라차부리 발전(Ratchaburi Electricity Generation Holding)이 공동 출자한 BSR 합작회사가 30년 양허로 개발되었고 동부 방콕 모노레일 주식회사(Eastern Bangkok Monorail Co)로 운영된다. 옐로우 라인의 개통으로 방콕 시내에서의 이동 시간이 3분의 1로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도네시아, 한국과 협력하여 도시철도망 건설하기로… 수도권 경전철(LRT)도 8월 개통
인도네시아는 한국과도 도시철도망 확장을 위해 손잡고 있다. 삼성물산·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Korea Overseas Infrastructure & Urban Development Corporation)·국가철도공단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인도네시아 MRT 4단계 개발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해당 컨소시엄은 이미 사전타당성 조사를 마쳤고, 민관합작투자방식으로 2023년 5월 말 자카르타 MRT 4단계 개발 협력을 추진하기 위하여 양해각서(MOU)에 서명하였다. MRT 4단계 사업은 자카르타의 파트마와티(Fatmawati)-TMII 노선과 발리(Bali) 경전철(LRT) 구축이 골자를 이룬다.

자카르타(Jakarta)와 인근 위성도시를 연결하는 자카르타 수도권 경전철(LRT)도 8월 말 개통됐다. 8월 28일 조코 위도도(Joko Widodo)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자카르타와 수도권 위성 도시 데뽁(Depok) 및 브카시(Bekasi)를 잇는 경전철 개통식에 참석했다. 총연장 42.1km에 18개 역에 정차하는 해당 경전철 노선은 자카르타의 만성적인 교통난과 매연 문제를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매일 99만 6,000대의 차량이 자카르타에 진입하여 극심한 교통 체증과 대기오염을 유발한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중전철 2호선(MRT2), 3월 운영 개시
말레이시아에서는 2023년 3월 16일 푸트라자야 도시철도 2호선(MRT 2 Putrajaya Line)이 전면 개통됐다. 이에 따라 통근자들이 콰사 다만사라(Kwasa Damansara)에서 푸트라자야 센트럴(Putrajaya Sentral)까지 쾌적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됐다. 푸트라자야 도시철도 2호선은 말레이시아의 두 번째 MRT 노선으로 한국기업 현대로템(Hyundai-Rotem)이 제작한 차량을 사용한다. 해당 노선에는 4량 1편성으로 구성된 총 49량의 무인 전동차 세트가 운행 중이며 편당 최대 수용 인원은 1,204명이다. 한편, 푸트라자야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공사가 2022년 6월 16일에 종료되어 콰사 다만사라에서 캄풍 바투(Kampung Batu)까지 총 12개 역 구간이 먼저 개통된 바 있다.

말레이시아에서 도시철도 3호선(MRT 3) 프로젝트가 공식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현지 시중은행 CGS-CIMB의 애널리스트인 샤리잔 로즐리(Sharizan Rosely)는 현재 MRT3 프로젝트가 하이브리드 파이낸싱 모델(hybrid financing model)을 사용할지 아니면 말레이시아 정부가 다나인프라 나시오날(DanaInfra Nasional Bhd)을 통한 채권 발행으로 후불제 방식으로 전환할 지 여부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샤리잔 로즐리는 “두 경우 모두 2023년 2/4분기 또는 2023년 하반기로 전망되는 토목 공사 계약이 체결된 후 약 9~12개월 후인 2024년 말에 토목 공사가 시작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샤리잔 로즐리는 “MRT 3호선 공사는 아직 초기 단계에 있는 토지 취득 과정을 위한 길을 닦고 있다”고 평가했다. MRT 3호선은 쿠알라룸푸르(Kuala Lumpur) 도시철도망 완성을 위한 마지막 중요한 부분으로, 도시 외곽을 따라 50.8㎞를 달리는 노선이다.

7

본 페이지에 등재된 자료는 운영기관(KIEP)EMERiCs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목록